AI 핵심 요약
beta- 삼성전자 초기업노조가 17일 영업이익 15% 성과급 재원화와 상한제 폐지를 요구했다.
- DS 부문은 반도체 호황으로 연봉 100% 초과 보상이 가능하다.
- DX 부문은 원가 부담으로 보상 격차가 크게 벌어질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적자 사업부 보상 절벽 우려…부문 간 불균형 심화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 초기업노조가 영업이익 15% 성과급 재원화와 상한제 폐지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이를 적용할 경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과 스마트폰·가전 등을 디바이스경험(DX)부문 간 보상 격차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호황으로 DS 부문 이익이 집중된 반면, 원가 부담이 커진 DX 부문은 성과급이 현행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17일 서울 서초구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명한 기준 없이 산정되는 성과급 제도를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5%를 재원으로 공정하게 배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요구안을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약 297조 원)에 대입할 경우, DS와 DX 간 보상 구조가 크게 엇갈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조안 적용 시 DS '연봉 100% 이상' vs DX '제한적 보상'
삼성전자가 지난 7일 발표한 1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133조 원, 영업이익은 57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이 가운데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약 50조 원 안팎의 이익을 내며 실적 대부분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모바일경험(MX) 사업부가 2조 원대 이익에 그치고, 생활가전(DA)사업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적자 또는 제한적 흑자 수준에 머문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분기 흐름을 연간으로 단순 확장하면 올해 예상 영업이익 약 300조 원 가운데 DS가 80~90% 수준을, DX는 한 자릿수 비중에 머무는 구조가 형성된다. 노조가 요구한 영업이익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적용할 경우 총 재원은 약 45조 원 규모다. 이 가운데 70%를 부문 기준으로 배분하면 약 31조5000억 원이 배정되며, 이 중 상당 부분이 DS로 쏠리게 된다.
이를 고려하면 DS 임직원은 상한선이 폐지될 경우 연봉 100%를 웃도는 수준이고 일부는 그 이상 성과급 수령도 가능한 구조가 된다. 반면 DX는 전체 재원 약 45조 원 가운데 부문 배분 몫이 4조~5조 원 수준에 그친다. 여기에 사업부별 실적에 따른 추가 배분까지 고려하면 실제 수령 재원은 더욱 축소될 수 있다.
◆적자 사업부 보상 축소 가능성…DX 내 격차 확대
특히 노조의 영업이익 15% 요구는 DX 부문 내 DA와 VD사업부에는 실질적 수혜가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삼성전자는 적자가 발생하더라도 공통 재원을 활용해 성과급 일부를 보전하는 구조를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가전 사업부는 지난해 약 2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음에도 연봉의 12%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받았다.
반면 영업이익에 연동되는 노조안을 적용할 경우, 적자 또는 손익분기점 수준의 사업부는 성과급 재원 자체가 형성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DS와 DX 모두 공통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내부에서는 이러한 주장과 달리 사업부별 수익 구조를 감안할 때 체감 보상이 엇갈릴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익명을 요구한 삼성전자 직원 A씨(31)는 "적자 시에도 최소치를 보장하던 현행 방식보다 불리해지며 내부 소외감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분리 구조'가 만든 격차…구조적 차별 심화 우려

이러한 보상 격차는 삼성전자의 부문별 독립 경영 체제와 맞물려 조직 운영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고객사와의 정보 차단을 위해 DS와 DX의 인사·재무 시스템을 별개로 운영하고 있다. 애플, 구글 등 주요 기업은 DS부문의 핵심 반도체 고객사인 동시에 DX부문 MX사업부의 최대 경장자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구조적 특성상 DS 부문에서 발생한 이익을 DX 부문 성과급으로 전용하는 것은 회계 투명성과 공정거래법상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재계에서는 7만4000명의 노조원을 확보한 노조가 상한 폐지와 이익 공유를 주장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부문 간 보상 불균형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한다.
재계 관계자는 "부문 간 이익 공유가 원칙적으로 제한된 구조에서 영업이익 15%안은 결과적으로 반도체 부문 중심의 보상 구조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며 "사업부 간 보상 격차가 단기간에 급격히 확대될 경우 조직 결속력 저하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