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21일 직장인들이 고물가 속 짠테크로 저렴 식당 이용한다.
- 방배역 근처 6500원 식당 매일 가며 회사 커피 마신다.
- 거지맵 등장과 가짜 배달앱으로 지출 줄이는 트렌드 확산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돌아온 '짠테크 트렌드'...가성비 식당 소개 페이지도 등장
"체감 물가 안 떨어져 일상 경비 줄이는 경향...장기화 전망"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 "직장 동료가 2주전에 '거지맵'에서 봤다고 알려준 회사 근처 식당이 있는데 6500원에 맛있기까지 해서 매일 가고 있어요."
서울 지하철 2호선 방배역 인근 직장을 다니는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고물가 속에서 지출을 줄이기 위해 저렴한 점심 식당을 찾았다. 김씨가 다니는 이 식당의 점심값은 오는 5월부터 500원 올라 7000원이 되지만, 주변 식당과 비교하면 여전히 싼 편이라 그는 계속 이용할 생각이다. 김씨는 "커피도 항상 사서 마시다가 회사 커피를 마신 지 두 달이 됐다"며 "다른 동료도 회사 커피 기계를 더 자주 이용한다"고 전했다.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중동 전쟁 등 영향으로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짠테크(짜다와 재테크의 합성어)' 트렌드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저렴한 식당을 알려주는 '거지맵'이 등장하는 등 '3고(고물가·고유가·고환율)' 국면 속에서 시민들이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참가격 '외식비' 가격 정보 서비스를 보면 지난 3월 서울 지역 칼국수 1인분 평균 가격은 1만38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만원을 넘었다. 지난 2월과 지난해 3월에는 각각 9962원, 9462원이었다. 고유가에 외식 물가까지 오르면서, 시민들도 일상에서 지출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이다.
30대 직장인 A씨는 "식비는 최대한 1만원 선에서 쓰고 옷 같은 추가적인 지출은 최대한 줄이고 있다"며 "가계부를 쓴지 2~3년이 됐는데 물가가 예전에 비해 오른 것이 체감된다"고 말했다. A씨는 "직관적으로 가장 많이 줄일 수 있는 게 식비라 회사에 도시락을 싸가는 방법도 고민중"이라고 덧붙였다.
직장에서 도보로 5분 떨어진 곳에 산다는 20대 김모 씨는 "점심 시간에 집에 가서 밥을 먹고 복귀한다"며 "사 먹으면 물가가 너무 비싸서 직접 해먹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고물가 속 '가성비' 식당을 지도에 표시한 '거지맵'도 등장했다. 거지맵에는 1000원 이상 1만원 이하의 음식들을 판매하는 식당들이 가격과 함께 표시된다.
대학가인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인근에서는 3900원에 파스타를 파는 식당, 4000원에 돈까스를 파는 식당을 한 눈에 찾아볼 수 있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인근에는 아침 백반을 6000원, 불고기를 8000원에 먹을 수있는 식당이 안내돼 있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주변에서는 5000원 한식 뷔페나 자장면을 4000원대에 먹을 수 있다는 식당이 표시돼 있다.
실제 배달앱처럼 주문 과정을 거치지만, 음식은 도착하지 않는 이른바 '가짜 배달앱'도 등장했다. 이용자는 메뉴를 고르고 결제·배달 추적 화면까지 실제 앱처럼 경험하지만, 주문은 실행되지 않아 음식은 오지 않는다. '음식만 안와요' 같은 앱은 이렇게 주문 욕구를 게임처럼 해소하고, 결과적으로 배달비와 음식값을 아끼는 콘셉트라고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짠테크' 트렌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장기 불황에 물가가 계속 올라 체감 물가가 떨어지지 않다보니 일상경비를 줄이는 쪽으로 의사결정하는 것들이 많은 것 같다"며 "소득이 어느 정도 진전이 있고 최저 물가가 떨어지는 측면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이런 트렌드가 장기화될 것 같다"고 짚었다.
gdy1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