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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AX] ① "주차장에서 채소가 자란다"…싱가포르의 스마트팜 실험(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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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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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 그린후드가 지난달 24일 호우강 주차장 옥상에 수직 스마트팜을 운영한다.
  • 수경재배로 물 90% 절감하고 수확까지 3주 걸리며 도심 직결 공급한다.
  • 싱가포르는 토지 부족으로 스마트팜을 식량 안보 전략으로 삼으나 비용 절감이 과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싱가포르, 국토의 1%만 농지…식량의 90% 이상을 해외서 수입
도심형 수직농장으로 생산성 확대…에너지·물사용량 감축 '핵심'
"스마트팜, 첨단 농업이 아니라 도시국가의 식량안보 전략" 강조

기후변화와 농촌 고령화, 생산성 정체는 한국 농업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노동과 경험에 의존한 기존 방식으로는 지속가능한 생산 기반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농업 AX'가 농업을 데이터 산업으로 전환하는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뉴스핌>은 글로벌 현장과 사례 분석을 통해 농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짚고, 한국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싱가포르=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달 24일 찾은 싱가포르 호우강 지역의 한 스마트팜. 건물 옥상, 그것도 주차장 위에 들어선 이 농장은 도시형 농업 스타트업 '그린후드(Greenhood)'가 운영하는 공간이다. 이곳은 싱가포르 공공주택(HDB) 다층주차장(MSCP) 옥상에 조성된 수직형 온실로, 높이 5.3m 규모의 재배 구조를 갖춘 도시형 농장이다.

그린후드는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HDB 옥상 도시농장 사업 입찰을 통해 선정된 업체 중 하나다. 농지를 새로 확보하는 대신, 도심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식량을 생산하는 방식을 택했다. 차량이 오가는 주차장을, 채소를 키우는 농장으로 바꾼 셈이다.

◆ 주차장 옥상이 농장으로…물 90% 줄이는 수직재배

그린후드의 수직농장에 들어서자, 천장에 달린 설비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선반처럼 쌓아 올린 재배대 사이로 펌프 소리가 잔잔하게 이어졌고, 배관을 따라 흐르는 물이 일정한 리듬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가까이 들여다보자 물의 순환이 한눈에 들어왔다. 위쪽에서 떨어진 물이 작물 뿌리를 적신 뒤 바닥으로 모이고, 다시 펌프로 끌어올려지는 구조다. 아미르 알리(Amir ali) 농장 매니저는 "이 물은 계속 재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달 24일 싱가포르 호우강 지역에 위치한 도시형 농업 스타트업 '그린후드(Greenhood)'의 아미르 알리(Amir ali) 농장 매니저가 스마트팜을 소개하고 있다. 2026.04.30 plum@newspim.com

손바닥만 한 스펀지 위에 뿌리를 내린 채소들은 흙을 밟지 않는다. 뿌리는 공중에 노출된 채 물과 양액을 직접 흡수한다. 흙냄새 대신 습한 공기와 기계 냄새가 섞여 있었고, 농장이라기보다 작은 공장에 들어온 느낌이 더 가까웠다.

씨앗은 별도의 공간에서 발아한다. 그린후드가 '신생아실'이라고 부르는 이 공간에서는 작은 트레이마다 씨앗이 하나씩 심겨 있었고, 며칠 뒤 싹이 트면 본 재배 구역으로 옮겨진다. 이후 약 3주 정도면 수확이 가능하다.

재배 방식은 수경재배다. 물에 영양분을 섞어 공급하고, 이를 다시 회수해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구조다. 이 덕분에 물 사용량은 기존 농업 대비 크게 줄어든다. 아미르는 "일반 농사보다 물을 90%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장 속도도 빠르다. 뿌리가 공중에 노출된 상태에서 양액을 직접 흡수하기 때문에 토양 재배보다 생육 속도가 빠르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 농장의 생산량은 주당 약 20kg 수준으로, 규모는 작지만 회전율이 높은 편이다.

이 농장에서 재배되는 작물은 상추, 루콜라 등 샐러드용 채소가 대부분이다. 아미르는 "기업 수요가 많은 샐러드 채소 위주로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된 채소는 인근 레스토랑과 유통업체로 공급되거나, 온라인 주문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된다.

◆ 수확까지 3주…'도심 직결' 공급으로 승부

그린후드의 특징은 생산과 유통을 함께 묶는 '도심 직결형 공급 구조'다. 농장에서 수확한 채소를 도심 소비자에게 바로 연결해 유통 단계를 줄이고, 신선도를 높이는 동시에 물류비용을 낮추는 방식이다. 이는 대규모 생산보다 '근거리 공급'에 초점을 맞춘 도시형 농업 모델이다.

[싱가포르=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달 24일 싱가포르 호우강 지역에 위치한 도시형 농업 스타트업 '그린후드(Greenhood)'의 스마트팜. 2026.04.30 plum@newspim.com

그린후드의 수직 농장은 온실로, 안은 바깥보다 더 덥고 습했다. 천장을 올려다보자 환기 장치가 자동으로 열리고 있었고, 온도와 습도는 장치에 의해 실시간으로 조절되고 있었다. 햇빛이 닿지 않는 구간에는 LED 조명이 설치돼 작물 생장을 대신한다.

이처럼 물, 빛, 온도, 습도까지 모두 통제되는 환경에서 농업은 더 이상 자연에 의존하지 않는다. 그린후드가 지향하는 농업 모델은 단순한 농업 기술이 아니라, 도시 공간과 식량 공급을 결합한 '분산형 식량 인프라' 모델이다.

그린후드는 이러한 모델을 통해 싱가포르의 식량안보 정책에도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싱가포르 '30 by 30' 전략과 맞물려, 도시 내 최소한의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 장비 멈추면 작물도 멈춘다…기술 의존의 그림자

하지만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불안 요소도 존재한다. 에어로포닉스 방식 특성상 장비가 멈추면 작물이 빠르게 피해를 입는다. 실제로 일부 재배대에서는 생육이 고르지 않은 모습도 확인됐다.

곰팡이와 해충 문제도 여전히 존재한다. 습도가 높은 환경 특성상 곰팡이가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별도 격리와 관리가 필요하다. 아미르는 "현재 그린후드의 농장의 시스템은 자동화로 되어 있지만, 해충 피해는 사람이 상태를 계속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달 24일 싱가포르 호우강 지역에 위치한 도시형 농업 스타트업 '그린후드(Greenhood)'의 스마트팜. 2026.04.30 plum@newspim.com

◆ "농업이 아니라 안보"…싱가포르가 스마트팜에 매달리는 이유

싱가포르의 국토 면적은 728㎢에 불과하고, 농업에 활용할 수 있는 땅은 1% 미만이다. 식량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싱가포르에서 스마트팜은 '농업 혁신'이 아니라 '생존 전략'에 가깝다.

조남준 난양공과대학교 재료공학과 교수는 "싱가포르에서 스마트팜은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이 아니라, 식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국가 회복력의 문제"라며 "도시국가에서는 식량 자체가 곧 안보와 직결된다"고 했다.

기후변화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커지면서 식량 정책 방향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얼마나 생산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지금은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가 핵심이다. 스마트팜 역시 생산 확대 수단이 아니라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전략적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싱가포르 정부는 한때 오는 2030년까지 식량의 30%를 자급하겠다는 '30 by 30' 목표를 제시했지만, 현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채소와 수산물 생산은 오히려 감소했고, 계란을 제외하면 자급률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조 교수는 "초기에는 스마트팜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실제 데이터를 보면 생산량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과 산업적으로 성립한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 '30 by 30' 좌초…기술 더하기보다 비용 줄이기

결국 지난해 정책 방향이 수정됐다. 기존의 포괄적 자급률 목표를 폐기하고, 채소(섬유질 식품)와 단백질 식품을 나눠 각각 목표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는 달성 가능성과 정책 효과를 높이기 위한 현실적 조정으로 해석된다.

조 교수는 "싱가포르에서는 초기 스마트팜에 센서와 자동화 기술을 최대한 적용했지만,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오히려 기술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지금은 얼마나 많은 기술을 넣느냐보다, 얼마나 에너지와 비용을 줄이느냐가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팜은 생산성이 아니라 경제성으로 평가받는 산업"이라며 "에너지 비용과 운영 모델이 맞지 않으면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지속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달 24일 싱가포르 호우강 지역에 위치한 도시형 농업 스타트업 '그린후드(Greenhood)'의 아미르 알리(Amir ali) 농장 매니저가 스마트팜을 소개하고 있다. 2026.04.30 plum@newspim.com

※본 기사는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의 협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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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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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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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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