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디즈니+ 골드랜드가 4회 공개했다.
- 희주가 금괴 1500억 손에 쥐며 생존 스릴러 시작했다.
- 박보영 변신과 이광수 악역이 돋보이나 초반 주체성 아쉽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금괴 1500억이 눈앞에 떨어진 순간, 사람들은 어디까지 무너질 수 있을까.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는 거대한 금괴를 둘러싼 인간의 욕망과 생존 본능을 거칠게 끌어올린다. 폐광산에 숨겨진 황금보다 더 번뜩이는 건, 이를 차지하려는 인물들의 탐욕 어린 눈빛이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는 지금껏 본 적 없는 얼굴의 박보영이 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가 4회까지 공개됐다. 공항 보안 검색대 직원 희주(박보영)가 우연히 1500억 상당의 금괴를 손에 쥐면서, 탐욕과 배신이 뒤엉킨 생존 스릴러의 막이 오른다.
이야기는 희주가 연인 도경(이현욱)의 부탁으로 정체불명의 관을 불법 통관시키면서 본격화된다. 계획은 틀어지고, 희주는 밀수 조직의 수장 박이사(이광수)와 그의 수하 우기(김성철)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혼자 남겨진 희주는 어린 시절의 기억을 더듬어 찾아간 폐광산에 관 속에 가득 찬 금괴를 숨기는 욕망에 둘러 싸인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그 순간부터 '골드랜드'는 금괴를 둘러싼 욕망의 각축전으로 본격 전환된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건 박보영의 변신 시도다. 밝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과감히 걷어내고, 불우한 어린 시절과 생활고를 온몸으로 짊어진 인물로 카메라 앞에 선다. 지금껏 박보영에게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결핍과 절박함이 화면 곳곳에 배어나온다는 점에서, 이번 캐스팅은 그 자체로 신선한 자극이다.

희주는 금괴를 단순한 횡재가 아닌 자신이 꿈꿔왔던 삶에 닿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인식한다. 불행과 기회가 동시에 찾아온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도 올바른 선택을 찾으려 애쓰는 모습은, 탐욕에 눈이 먼 주변 인물들과 대비되며 극 중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로 자리매김한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초반 4회까지는 도경의 지시에 따라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장면이 주를 이루다 보니, 희주가 자신만의 욕망과 주체성을 드러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 금괴를 보고 맹목적으로 달려드는 다른 인물들과 차별화된 결은 분명하지만, 주인공으로서의 폭발력을 늦추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서사의 빌드업이 필요한 구조임을 감안하더라도, 초반부에 희주를 더 강하게 각인시킬 장치가 있었다면 몰입감이 한층 높아졌을 것이다.

박이사 역의 이광수는 등장만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오직 금괴 하나만을 향해 거침없이 직진하는 캐릭터로, 코믹하고 친근했던 기존 이미지를 완전히 지운 잔혹한 눈빛과 냉정한 행동이 인상적이다. 스스로도 지금껏 연기한 악역 중 가장 잔혹하다고 자부한 만큼, 그 말이 빈말이 아님을 화면으로 증명한다.
다만 치밀한 밀수 조직을 이끄는 수장으로서의 무게감은 다소 아쉬운 편이다. 악역의 결은 살렸으나, 조직 전체를 장악하는 서늘한 카리스마와 지략까지 설득시키기에는 조금 모자란 감이 있다.

우기 역의 김성철은 극의 긴장감을 조율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아이처럼 순수해 보이다가도 계획이 틀어지는 순간 누구보다 잔인하게 돌변하는 충동적인 인물로, 예측 불가능한 매력을 발산한다. 희주를 "누나"라 부르며 따르는 우기와 희주가 만들어내는 찝찝하고도 묘한 협력 관계는 극의 분위기를 환기하며 극 전반의 활력소가 된다.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앞으로의 전개에서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장르물인 만큼 드라마적 허용이 필요한 장면도 간간이 등장한다. 현실적으로는 고개가 갸웃해지는 상황들이 없지 않으나, 스릴러 장르 특유의 쾌감과 긴장감을 위한 선택으로 받아들이면 크게 걸리지는 않는다. 오히려 1회의 추격 신처럼 속도감 있게 연출된 장면들은 장르적 재미를 충실히 전달한다.

4회까지의 '골드랜드'는 가능성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출발선에 서 있다. 개별 캐릭터의 서사와 관계성은 흥미롭고, 금괴라는 소재가 만들어내는 욕망의 구도도 나쁘지 않다. 흩어진 인물들의 욕망이 서로 얽히고 충돌하며 폭발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이 금빛 스릴러는 충분히 제 값을 할 여지가 있다. 희주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자신만의 얼굴을 드러내느냐가 '골드랜드'의 향방을 가를 핵심이 될 것이다.
moondd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