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유진그룹 계열사 동양이 12일 건설경기 침체로 레미콘·건설 사업 수익성 악화에 따라 부동산개발 사업으로 전환했다.
- 동양은 부천·인천에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 중이며 신규 부지 매입과 리츠 연계도 검토하고 있다.
- 건자재 공급부터 시행·시공, 리츠 운용까지 아우르는 통합 사업구조로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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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개발 집중...부천·인천 유휴 부지 활용
신규 부지 매입 사업도 검토...유진그룹 생태계 기대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유진그룹 계열사 동양이 레미콘·시공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부동산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기존 주력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자 신규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동양은 오너가와 그룹이 보유한 유휴 부지를 활용해 AI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신규 부지 매입 프로젝트 확대와 리츠(REITs) 연계 방안도 검토하며 디벨로퍼 사업 역량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 건설경기 침체...신성장동력으로 '데이터센터 개발' 낙점
12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은 지난 3월 말 사업목적에 '부동산의 개발업'을 추가했다. 기존 동양의 사업 구조는 레미콘 부문(제조 및 판매), 건설 부문(건축·토목공사 등), 플랜트 부문(산업용 송풍기·환경사업 등) 등으로 구성된다. 2008년 부동산개발업 면허를 취득한 후 일부 소규모 부동산 시행 프로젝트에 참여한 적은 있었으나, 본업은 레미콘과 건설로 정의됐다.
실제 그동안 레미콘 부문이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해 왔다. 2023~2025년 매출비중은 건설 10~20%대, 플랜트 5~6%, 기타 2~4%대였다. 그러나 동양은 올해 사업목적에 정식으로 부동산 개발업을 추가하면서, 본격적으로 관련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하는 모양새다.
건설경기 침체로 레미콘 및 건설 부문의 매출이 쪼그라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레미콘 부문의 매출은 2023년 4977억원→2024년 4511억원→2025년 3814억원으로 줄었다. 건설 부문 매출은 2023년 2065억원→2024년 1454억원→2025년 1126억원 등으로 감소했다.
설비투자가 감소하면서 플랜트 부문도 영향을 받았다. 플랜트 부문 매출은 2023년 560억원→2024년 444억원→2025년 408억원으로 변화했다. 이에 섬유 등을 영위하는 종속기업을 제외한 동양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023년 401억원→2024년 73억원→2025년 -6억원으로 급감했다.
◆ 데이터센터 개발 집중...부천·인천 사업 추진
동양이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것은 데이터센터 및 하이테크 스토리지 개발업이다. 부동산 개발업 중에서도 분양경기에 민감한 주택 대신, AI 확산 등으로 중장기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영역에 힘을 쏟겠다는 판단이다. 각각의 사업 진행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디씨아이티와이부천PFV, 디씨아이티와이인천PFV를 세웠다. 두 법인 모두 동양이 지분 91%를 갖고 있다. 나머지 9%는 기타 금융기관 등이 보유하고 있다.
디씨아이티와이부천PFV는 올해 1월 자금 확보를 위해 158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동양은 150억원을 들여 제3자배정 방식 증자에 참여했다. 지난 4월 진행된 368억원 규모 유상증자에서는 동양이 300억원을 투입했다. 디씨아이티와이인천PFV는 지난 1월 58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시행했다. 동양은 55억원을 투자했다. 동양이 유상증자 물량 대부분을 소화하면서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모양새다.
동양은 우선 오너가와 유진그룹이 보유한 유휴 부지를 활용해 데이터센터를 개발할 방침이다. 디씨아이티와이부천PFV는 지난 1월 320억원을 들여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48-59, 48-61 일대 공장용지를 매입했다. 유재필 유진그룹 명예회장은 1970년대부터 해당 토지의 지분 일부를 보유하다 1996년 지분 100%를 확보했다. PFV가 인수한 해당 부지에는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1만736㎡ 규모 AI 연산 특화 데이터센터가 조성될 계획이다.
디씨아이티와이인천PFV는 올해 1월 매매가 340억원에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동 1128-4, 1128-5 일대 공장용지를 샀다. 이 땅은 1980년대부터 유 명예회장이 지분 일부를 소유해온 곳이다. 이후 유 명예회장과 그의 아들인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 유순태 유진홈센터 대표이사가 기타 공유지분자들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지분율을 확대했다. 2022년 유 명예회장 등 오너 일가의 지분이 유진그룹 인테리어 시공 계열사 유진디랩으로 이전됐다. 이후 해당 부지에는 지하 2층~지상 9층, 연면적 1만839.7㎡ 규모 도심형·오피스 확장형 AI 데이터센터가 건립될 방침이다.
◆ 신규 부지 매입도 검토...그룹 시너지 기대
동양은 오너가 및 그룹의 보유 부지 뿐 아니라 신규 부지를 매입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향도 검토 중이다. 동양은 앞서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 부지 매입을 통해 복합문화시설 '이태원111'의 시행과 시공을 수행한 바 있다. 이는 동양이 추진한 첫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였다. 당시의 부지 확보, 자금 조달, 공사 등 경험을 기반으로 향후 합리적 사업 기회가 생긴다면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유진그룹은 건자재(유진기업·동양)→시행 및 시공(동양)→리츠(유진리츠운용)으로 연결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동양이 자회사 유진한일합섬을 통해 지배하는 유진리츠운용은 지난해 설립된 이후 '유진마포130' 리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동양이 시행 중인 부천과 인천 데이터센터도 유진리츠운용의 신설 리츠에 담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동양 관계자는 "보유 부지는 물론 신규 개발 사업까지, 단순 개발 대상이 아닌 기업의 미래를 지탱하는 전략 자산으로 재해석하고 있다"며 "건자재 공급부터 시행·시공, 리츠 운용까지 부동산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사업구조를 구축해 나가며 차별화된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blue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