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유신고 출신 2026년 신인 3인방 오재원, 신재인, 이강민이 프로 데뷔 첫 시즌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다.
- 오재원은 타율 0.175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신재인은 타율 0.149로 2군 강등됐으며, 이강민만 안정적인 수비로 주전 자리를 유지 중이다.
- 세 선수 모두 프로 투수의 변화구 대응과 장기 레이스 체력 관리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성장통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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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두 번째 경기부터 홈런 쏘아 올린 NC 신재원, 타격 저조로 2군행
[고척=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6 KBO 신인 드래프트를 뜨겁게 달궜던 유신고 출신 '3인방' 오재원(한화), 신재인(NC), 이강민(KT)이 프로 데뷔 첫 시즌 혹독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고교 시절부터 전국 최고 수준의 재능으로 평가받으며 차세대 스타 후보로 주목받았지만, 프로 무대는 예상보다 훨씬 냉혹했다.
세 선수는 지난해 드래프트 당시 모두 1라운드에서 지명되며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NC의 신재인은 전체 2순위, 한화의 오재원은 전체 3순위로 지명되며 즉시전력감 야수로 기대를 모았다. 2라운드 16순위로 뽑힌 KT의 이강민 역시 공수 밸런스를 갖춘 유격수 자원으로 평가받으며 팀 내 미래 핵심 내야수로 꼽혔다.

시즌 초반이 지난 현재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세 선수 모두 타격 부진에 빠졌고, 일부는 2군행 통보까지 받았다. 이 가운데 이강민만 가까스로 주전 자리를 유지하며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먼저 주목을 받은 선수는 오재원이었다. 한화는 개막과 동시에 오재원을 주전 중견수, 1번타자로 전진 배치하며 강한 신뢰를 보였다. 오재원은 개막 후 11경기 연속 리드오프 자리를 맡으며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로 존재감을 보여주는 듯 했다.
하지만 타격에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프로 투수들의 변화구 대응에 애를 먹었고, 고교 시절 장점으로 평가받았던 컨택트 능력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결국 오재원은 이번 시즌 31경기에서 타율 0.175(63타수 11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426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결국 한화 김경문 감독도 결단을 내렸다. 오재원은 현재 선발 라인업에서 완전히 제외된 상태이며, 대주자와 대수비 위주로 제한적인 기회만 받고 있다.

4월 중순 손아섭(두산)은 후배를 향해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오재원은 지금 성장통을 겪는 과정"이라며 "시간을 갖고 기다려줘야 할 선수"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한화는 순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기에 신인에게 긴 시간을 투자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유신고 3인방 가운데 가장 먼저 2군으로 내려간 선수는 신재인이다. 신재인은 드래프트 전체 2순위라는 높은 순번으로 NC 유니폼을 입었고, 개막 엔트리에도 포함되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출발은 인상적이었다. 데뷔 두 번째 경기에서 홈런포를 터뜨리며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여기에 주전 3루수 김휘집의 부상까지 겹치며, 신재인은 3루수와 1루수를 오가며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시즌이 진행될수록 타격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결국 신재인은 23경기에서 타율 0.149(47타수 7안타), 2홈런, 5타점, 3득점, OPS 0.596이라는 성적을 남긴 채 2군으로 내려갔다.
NC 이호준 감독은 지난 4일 신재인의 2군행을 발표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신)재인이는 사실 힘이 많이 떨어졌다. 더 빨리 내려보냈어야 했는데..."라고 말했다.
단순한 성적 문제만은 아니었다. 체력 저하와 함께 1군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지 못하면서 심리적으로도 흔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NC는 신재인에게 재정비 시간을 주기로 결정했고,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기본기와 타격감을 다시 끌어올리는 과정을 밟게 됐다.

앞선 두 선수가 모두 부진에 빠지자, 시선은 자연스럽게 KT의 이강민에게 쏠렸다. 시즌 초반만 해도 이강민은 가장 성공적으로 프로에 적응한 신인으로 평가받았다.
이강민은 개막전부터 주전 유격수, 9번타자로 선발 출전하며 강백호 이후 8년 만에 고졸 신인 개막전 선발 출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과 안정적인 수비, 그리고 득점권에서의 집중력으로 KT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시즌 초반에는 득점권 타율이 4할에 달할 정도로 강한 승부사 기질을 보여주며 신인왕 레이스 선두 후보로 평가받았다.
대표적인 장면은 지난 4월 22일 수원 KIA전이었다. 당시 그는 7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승부처에서 보여준 집중력과 담대함은 베테랑 선수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았고, KT 내야 10년을 책임질 재목이라는 찬사도 나왔다.
하지만 이 경기 이후 이강민 역시 하락세를 겪기 시작했다. 4월 23일부터 5월 10일까지 13경기 동안 그는 45타수 6안타에 그쳤다. 해당 기간 타율은 0.133, 출루율은 0.204, OPS는 0.337에 불과했다. 특히 13개의 삼진을 당하며 타격 메커니즘 자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타구 질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볼을 제대로 맞히지 못하는 장면이 많아졌고, 헛스윙 비율 역시 급격히 증가했다. 자연스럽게 자신감도 함께 흔들리는 모습이다.
고졸 1년 차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체력 문제가 커 보인다. 이강민은 개막 직후부터 사실상 주전 유격수로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고교 시절과 달리 프로는 144경기 장기 레이스를 소화해야 하기에 체력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KT 이강철 감독은 시즌 전부터 이미 이 부분을 우려했다. 그는 "체력 저하와 슬럼프라는 파도가 반드시 올 것"이라며 어린 선수들이 긴 시즌에서 겪게 될 어려움을 예상한 바 있다. 다만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슬럼프가 찾아오면서 KT 코칭스태프 역시 대응책 마련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이강민은 여전히 주전 자리를 유지 중이다. 안정된 수비 덕분이다. 유격수 수비만큼은 이미 완성형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타격 부진에도 불구하고 팀에서 계속 기회를 주는 배경이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9일 이강민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뒤 "그동안 너무 운이 안 따랐던 것 같아서 그냥 하루 빼줬다"라며 "이럴 때는 한 번 쉬었다가 가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망이만 쳐다본다고 되는 게 아니다. 수비에 집중해라. 타격만 생각하지 말라"라고 조언하며 어린 내야수의 부담을 덜어주려 했다.
유신고 3인방은 시즌 전까지만 해도 함께 신인왕 경쟁을 펼칠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다. 같은 학교 출신 동기들이 프로에서도 선의의 경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다. 하지만 프로 무대는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세 선수 모두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었고, 현재는 이강민만이 가까스로 주전 자리를 지키며 살아남아 있는 상황이다.
과연 이강민이 슬럼프를 이겨내고 다시 시즌 초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그리고 오재원과 신재인이 재정비를 마친 뒤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