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가 14일 최근 5거래일간 12억6000만달러 순유출한다.
- 비트코인 가격이 7만9800달러로 2% 하락하고 상관관계가 약화된다.
- 장기 투자자들이 400만 BTC 축적하며 공급 구조 변화가 주목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ETF 자금 유출·규제 변수 겹쳐
'확신 매수자' 보유량 400만 BTC 육박…"공급 충격 가능성 커져"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최근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하며 비트코인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 재부상과 규제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가운데, 장기 보유 성향이 강한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축적은 오히려 급증하고 있어 시장 내 공급 구조 변화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 제공업체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미국 상장 현물 비트코인 ETF 11개에서는 최근 5거래일 동안 총 12억6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특히 13일 하루에만 6억3500만달러가 빠져나갔는데, 이는 지난 1월 29일 이후 최대 규모의 하루 순유출 기록이다.
이에 따라 2024년 1월 ETF 출시 이후 누적 순유입 규모는 일주일 전 597억6000만달러에서 현재 585억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앞서 3~4월 동안 총 32억9000만달러가 유입되며 비트코인 강세를 이끌었던 흐름이 급격히 약화된 셈이다.

비트코인 가격도 조정을 받고 있다. 지난주 6만5000달러에서 8만달러를 돌파했던 랠리는 8만2000달러 부근의 200일 단순이동평균선에서 막혔다. 비트코인은 최근 24시간 동안 2% 가까이 하락하며 7만9800달러 수준까지 밀렸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은 2.4% 하락한 2263.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트론을 제외한 주요 알트코인은 일제히 내림세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 재부상이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같은 기간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암호화폐 시장과 전통 위험자산 시장의 흐름 차별화도 나타났다.
◆ "ETF 자금과 비트코인 가격 연관성 약화"
시장에서는 ETF 자금 흐름과 비트코인 가격 간의 상관관계도 과거보다 크게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일일 수익률과 ETF 누적 순유입 변화율 간 90일 롤링 피어슨 상관계수는 현재 0.16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2월 기록했던 0.68에서 크게 낮아진 수치로, 통계적으로는 사실상 '0'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는 ETF 자금 유입 여부만으로 비트코인 가격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다만 시장에서는 최근과 같은 대규모 환매가 단기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크다고 보고 있다.
테서랙트 그룹의 자산운용 책임자 아담 해임스는 "높은 CPI가 지속되거나, 시장이 더 매파적으로 받아들이는 연준 체제가 등장하거나, 또 다른 유가 충격이 발생하면 순유입이 이어져도 비트코인은 압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ETF 자금 유입 자체보다도, 그 자금이 실제 효과를 낼 수 있을 만큼 거시경제 환경이 완화적으로 유지되느냐 여부"라고 설명했다.
◆ 美 상원 '클래리티 법안' 심의…DeFi·스테이블코인 규제 쟁점
이런 가운데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이번 주 디지털자산 시장 구조 법안인 '클래리티 법안(Digital Asset Market Clarity Act)' 수정안 심의에 들어간다.
이번 심의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규제 강화, 탈중앙화금융(DeFi) 개발자 보호 조항, 정부 고위 관계자의 암호화폐 사업 이해충돌 금지 등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민주당 소속 잭 리드 상원의원은 스테이블코인 이자 수익 제한 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용자 자금을 직접 통제하지 않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송금업 규제에서 제외하는 '블록체인 규제 명확성법' 조항 삭제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캐서린 코르테즈 마스토 상원의원은 개발자들이 송금업 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형사처벌을 받지 않도록 하는 세이프 하버 조항 도입을 제안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대통령 및 정부 고위 관계자의 암호화폐 사업 연계를 제한하는 이해충돌 방지 조항을 요구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족과 연관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화당 측에서는 빌 해거티 상원의원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 금지 조항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클래리티 법안 통과 여부가 향후 미국 암호화폐 시장 제도화 흐름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상원 통과를 위해서는 60표가 필요해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가 필수적이다.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X(옛 트위터)를 통해 "클래리티 법안은 미국 금융 시스템을 더 빠르고 저렴하며 접근 가능하게 만들 강력한 법안"이라고 평가했다.

◆ 장기 투자자들은 오히려 비트코인 축적…"유동 공급 감소"
한편 비트코인 관련 ETF에서 단기 자금은 빠져나가고 있지만 장기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축적은 오히려 가속화되고 있다.
비트파이넥스(Bitfinex)가 인용한 비트고(BitGo) 데이터에 따르면 이른바 '확신 매수자(conviction buyers)'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규모는 최근 거의 400만 BTC까지 증가했다. 이는 2025년 말 대비 약 300% 늘어난 규모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 기준으로 이들의 보유 가치는 약 3200억달러를 웃돈다.
시장에서는 기관 투자자와 기업들이 거래소 공급 물량을 장기적으로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는 상장사 가운데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MSTR)다.
스트래티지는 최근 총 보유량을 81만8869 BTC까지 늘렸으며, 현재 약 46억달러 규모의 미실현 평가이익을 기록 중이다.
퀀텀 이코노믹스 설립자 마티 그린스펀은 "역사적으로 유동 공급이 줄어드는 동시에 수요가 살아나는 시기에는 비트코인의 가장 강력한 상승장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오브스(Orbs)의 란 해머 부사장도 "비트코인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투자자들은 가능한 한 많이 축적하려 하고 쉽게 매도하지 않는다"며 "BTC 담보 대출 시장까지 성장하면서 더 많은 비트코인이 구조적으로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CEX.IO 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신규 매수자 보유 물량의 약 70%가 현재 수익 구간에 진입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구조 변화가 향후 수요 회복 시 '공급 충격(supply shock)'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