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라면업계 빅3가 1분기 모두 성장했고, 삼양식품이 영업이익률 1위로 역전했다
- 삼양은 매출·이익·성장률 모두 농심·오뚜기를 압도하며 해외 매출 82%의 글로벌 구조를 구축했다
- 불닭 신화를 이끈 김정수 부회장이 6월 1일 회장으로 승진하며 글로벌 식품기업 도약을 선언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불닭 하나로 만든 글로벌 엔진…유럽이 새 화약고로
농심은 신라면 40주년으로 반전 노리고, 오뚜기는 내실 다지기
김정수 부회장, 회장으로 오른다…불닭 신화의 설계자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라면업계 빅3(농심·오뚜기·삼양식품)가 모두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하지만 같은 성장이라도 무게가 다르다. 농심과 오뚜기가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치는 사이, 삼양식품은 35%라는 숫자로 판 자체를 흔들었다. 한때 업계 3위로 분류됐던 삼양이 이제는 수익성에서 압도적 1위로 올라선 역전 드라마가 현실이 됐다.

◆매출·이익 모두 삼양이 압도…숫자가 말해주는 격차
16일 업계에 따르면 라면 3사의 1분기 매출은 오뚜기(9,552억원)·농심(9,340억원)·삼양(7,144억원) 순이지만, 영업이익은 삼양(1,771억원)·농심(674억원)·오뚜기(594억원)로 순서가 뒤집혔다.
영업이익률로 비교하면 격차는 더 극명해진다. 삼양식품의 영업이익률은 24.8%로 5개 분기 연속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오뚜기(6.2%)의 네 배, 농심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준이다.
성장률 격차도 뚜렷하다. 전년 동기 대비 삼양의 매출 증가율은 35%로 농심(4.6%)·오뚜기(3.7%)와는 비교가 무색하다. 영업이익 증가율도 삼양이 32%로 농심(20.3%)·오뚜기(3.3%)를 크게 앞선다. 세 회사가 같은 시장에서 같은 분기를 보냈다고 보기 어려울 만큼 체감 온도가 다르다.
◆불닭 하나로 만든 글로벌 엔진…유럽이 새 화약고로

삼양의 압도적 실적을 만든 핵심은 해외다. 전체 매출 7,144억원 가운데 해외 매출이 5,850억원으로 82%를 차지한다. 해외 매출 증가율도 38%로 전체 성장률을 웃돈다. 불닭이라는 단일 브랜드가 전 세계 소비자를 끌어당기며 실적을 견인하는 구조가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1,850억원, +37%)과 중국(1,710억원, +36%)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분기는 유럽이 가장 눈에 띄었다. 유럽 매출은 7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15% 급증했다. 영국 법인 신규 설립과 함께 독일·네덜란드 등 서유럽 메인스트림 유통 채널 입점이 확대된 덕분이다. 미국과 중국이 이미 검증된 시장이라면, 유럽은 이제 막 불이 붙기 시작한 새 화약고다. 밀양2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공급 물량이 확대된 것도 폭발적인 수요 대응에 힘을 보탰다.
농심과 오뚜기도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농심은 미국·중국·일본 해외법인 매출이 23.1% 증가하는 등 나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국내 부진(-2.8%)을 만회했다. 오뚜기는 해외 매출이 9.6% 늘며 해외 비중을 10.9%에서 11.5%로 소폭 끌어올렸다.
◆김정수 부회장, 회장으로 오른다…불닭 신화의 설계자

삼양식품의 압도적 성장 뒤에는 한 사람의 이름이 있다. 삼양식품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불닭의 어머니' 김정수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결정했다. 취임일은 오는 6월 1일이다.
숫자가 그의 재임 성과를 말해준다. 2021년 부회장으로 취임할 당시 삼양식품의 매출은 6,420억원이었다. 2025년에는 2조3,517억원으로 불어났다. 4년 만에 매출이 3.7배가 됐다. 영업이익률도 같은 기간 10%에서 22%로 두 배 이상 뛰었다. 라면 하나를 글로벌 문화 현상으로 키워냈기 때문이다.
해외 매출 비중이 80%를 넘어선 지금, 미국·중국·유럽을 잇는 글로벌 경영 체계를 총괄할 통합 리더십이 필요해졌다. 회장 승진은 단순한 직함 변경이 아니라, 삼양식품이 이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서 다음 단계에 진입했다는 선언에 가깝다. 불닭의 다음 챕터가 어디서 열릴지, 김정수 회장의 첫 행보가 주목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김정수 부회장의 승진은 글로벌 시장 확대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책임경영 강화 차원"이라며 "6월부터 김정수 회장의 리더십 하에 글로벌 사업 경쟁력과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