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뉴스핌TV는 22일 정다운 연구원과 외국인 코스피 매도 진단을 진행했다
- 정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를 반도체 비중조절·차익실현으로 보고 AI·금리·매크로가 핵심 변수라 했다
- 그는 여름 전후 변동성 확대를 경고하며 반도체 일부 차익실현과 함께 조선·방산·가치주 중심 전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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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 단순 차익실현보다 리밸런싱 성격 강해"
코스피 외국인 지분율 38.7%…2006년 이후 최고 수준
"현재 긍정 재료 너무 빠르게 반영…과열 양상도 존재"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변동성을 키우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외국인 순매도는 한국 증시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라기보다 반도체 급등 이후 비중 조절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스핌TV는 2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정다운 LS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과 함께 긴급진단 '외국인 코스피 매도 언제까지?'를 주제로 최근 외국인 수급 흐름과 향후 시장 방향성을 짚었다.
정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순매도 흐름에 대해 "한국 시장을 부정적으로 본다기보다 리밸런싱 성격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에는 외국인이 시장 전체를 사고파는 흐름이었다면 코로나19 이후에는 특정 업종 중심의 선별적 매매가 강해졌다"며 "현재는 반도체 중심으로 한국 증시 비중이 급격히 커지면서 비중 조절 차원의 매도가 기계적으로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AI(인공지능) 반도체 강세가 외국인 비중 확대의 핵심 배경으로 꼽혔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은행과 월가에서 한국 시장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지속적으로 상향하고 있다는 점만 봐도 외국인의 한국 시장 시각 자체는 긍정적"이라며 "다만 주가 상승 속도가 워낙 가팔랐기 때문에 일정 부분 비중을 덜어내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외국인 비중 20년 만에 최고 수준…반도체 차익실현 성격 강해"
현재 외국인의 코스피 지분율은 약 38.7%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다.
정 연구원은 "2006~2007년은 중국의 글로벌 공급망 편입과 함께 한국 증시가 한 단계 레벨업됐던 시기"라며 "지금 외국인 보유 비중은 당시와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은 부분은 외국인이 순매도를 이어가는데도 외국인 지분율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급등한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외국인 매도가 곧바로 시장 급락으로 이어질 상황은 아니라고 봤다.
정 연구원은 "현재는 한국 시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비중 조절 차원의 순매도가 이어지는 것"이라며 "주가 상승 과정에서 나오는 매도와 AI 투자 내러티브 자체가 흔들리면서 나타나는 공격적 매도는 전혀 다른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외국인 수급의 핵심 변수로는 미국 금리와 AI 투자 사이클을 꼽았다.
그는 "지금 시장은 지정학 리스크 완화 기대만으로도 코스피가 급등할 정도로 긍정적인 재료를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며 "다만 AI 투자 내러티브가 흔들리거나 매크로 환경이 악화될 경우 외국인 수급은 급격히 매크로 변수에 좌우되는 국면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자금이 다시 본격적으로 유입될 계기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 연구원은 "현재 시장의 가장 큰 부담은 높은 금리와 자금조달 비용"이라며 "금리 인하나 유동성 확대 정책이 나오면 AI 투자 확대와 함께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위험자산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AI 장세 계속되지만 시장 색깔 변화…조선·방산 긍정적"
개인 투자자 전략과 관련해서는 과거 상승장 후반부와 유사한 '추격 매수 트라우마'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연구원은 "2007~2008년, 2020~2021년에도 개인 자금은 주가 상승 이후 뒤늦게 유입됐다가 결국 고점에서 물량을 받는 흐름이 반복됐다"며 "다만 이번에는 AI라는 강력한 성장 동력이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완전히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여름 전후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지금은 모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시장인 만큼 자신의 투자 논리가 정말 맞는지 점검해볼 시기"라고 말했다.
반도체 업종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차익실현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실적이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주가는 과거처럼 폭발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며 "반도체 업종 역시 실적 성장과 별개로 주가 탄력이 둔화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향후 선호 업종으로는 조선과 방산을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조선은 LNG 관련 수주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하고, 방산은 단순 지정학 리스크를 넘어 글로벌 국방비 확대 흐름 자체가 장기 트렌드가 되고 있다"며 "미국 역시 동맹국들에 자체 방어 역할 강화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관련 산업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시장은 단순한 상승장 내 조정이라기보다 주도 흐름이 바뀌는 과정에 가깝다고 봤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AI 투자 사이클이 다시 가속화될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도 "그 전까지는 가치주와 소외주, 재무구조가 탄탄한 기업 중심으로 시장 흐름이 변화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지금은 어느 한 방향에 과도하게 확신하기보다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포트폴리오를 점검해야 하는 시기"라며 "AI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매크로 불확실성과 수급 부담도 함께 고려하면서 현금 비중과 방어적 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