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박해수는 26일 인터뷰에서 허수아비 종영 소감을 밝혔다
- 그는 강태주를 떠나보내며 먹먹하고 아쉬웠다고 했다
- 박해수는 휴먼드라마 같은 작품성과 8.1% 종영을 언급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배우 박해수가 '허수아비' 종영으로 강태주를 떠나보내는 먹먹한 심경을 전했다.
박해수는 지난 26일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간의 상처와 시대의 비극을 품은 인물을 연기하며 깊은 고민과 두려움을 마주했다는 그는 "완벽하지 않은 인물이라 더 해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박해수는 "종영됐는데 너무 깊이 배역을 사랑해서 많이 먹먹하고 아쉽다"며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아서 감사드린다"고 작품을 떠나보내는 소감을 밝혔다.
극 중 강태주는 과거의 상처를 안고 사건을 쫓는 인물이다. 박해수는 "작품을 만나고 태주를 만날 때 나보다 너무 큰 인물이라 두려웠고 겁도 났다"며 "태주가 살아가는 삶이 위대해 보였고, 완벽한 인물이 아니라서 더 해보고 싶었다. 얼마나 견디면서 나아가는지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척하는 척 하면 안 된다고 이희준 형이 이야기해줬다"며 "그러나 현장이 무겁지만은 않았고 뜨겁고 즐겁게 임했다"고 덧붙였다.
박해수는 '허수아비'를 단순 스릴러가 아닌 휴먼드라마처럼 느꼈다고도 했다. 그는 "다른 스릴러물과 달랐던 건 인간의 아픔이 많이 느껴졌다는 점"이라며 "인간을 배운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어떤 상황에 놓였을 때 대하는 태도들을 보면서 차별화된 작품이라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이다처럼 끝낼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감독님과 작가님은 그런 부분을 배제하려 했다"며 "그래서 강태주를 연기하면서도 더 먹먹하고 답답했다. 하지만 문제 제기를 하려면 쉽게 해소되면 안 된다는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태주라는 인물을 처음 마주했을 때 가장 이해됐던 부분은 "진실을 추구하려는 옹달샘 같은 마음"이었다. 박해수는 "셜록 홈즈처럼 완벽한 인물이 아니라 흔들리는 모습들이 이해가 갔다"며 "동생 때문에 흐려지는 판단력과 사회적 압박에 대한 스트레스,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하는 모습들이 오히려 현실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태주는 많은 것을 잃은 남자다. 공간과 가족, 친구를 잃고 외로움을 감수해야 했다"며 "그 시간을 겪으며 단단해졌다기보다 인정하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해수는 노년의 강태주를 연기했던 순간을 가장 어려운 지점으로 꼽았다. 그는 "노년의 배역은 나중에 촬영했는데 상상하기가 너무 어려웠다"며 "문성과 촬영한 장면은 2~3일 만에 찍었는데 과거 기억을 안고 가는 느낌이라 소름 끼쳤다"고 회상했다.
작품 속 범인 공개 장면에 대해서도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해수는 "배우들이 다 같이 보다가 벌떡 일어났다"며 "범인을 우상화하지 않고 '별거 아닌 놈'처럼 보여준 게 오히려 소름 끼치게 좋았다"고 말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이희준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박해수는 "20년 가까이 알고 지냈지만 이렇게 진하게 호흡한 건 처음"이라며 "예전에는 바라보고 따라하고 싶었던 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허수아비' 직전에 배우로서 고민이 많았는데 (이)희준이 형이 정말 많은 도움을 줬다"며 "우리끼리 인물들의 과거를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즉흥적으로 연습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현장 분위기에 대해서는 "감독님은 인간을 진짜 사랑하는 분이라는 게 느껴졌다"며 "현장에 사랑이 있으니까 스태프들도 먼저 움직였다.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리더십이었다"고 전했다.
강태주의 감정선 변화에 대해서는 "초반 태주는 범인을 잡는 것보다 일에 대한 욕망과 동네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며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되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반부는 배우들이 너무 잘해줘서 자연스럽게 녹아갈 수 있었다"고 웃었다.
작품 제목 '허수아비'가 상징하는 의미에 대해서도 답했다. 박해수는 "범인을 뜻하기도 하지만 시대상을 대변하는 것 같기도 하다"며 "강태주 역시 결국 허수아비처럼 되어간다. 권력에 잠식된 강자와 약자의 모습을 통틀어 이야기하는 제목 같다"고 말했다.

또 박해수는 시청자들이 '허수아비'를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오래 기억되는 작품으로 받아들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26일)로 이 작품은 마무리가 되는데, 천천히 잊혀지고 또 기억해주실 분들은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우리가 화났던 부분에 대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계속 신경 쓰고 인지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감히 위로의 말은 못 건네겠다"고 진심 어린 바람을 드러냈다.
허수아비는 시청률 2.9%로 시작해 8.1%(자체 최고)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이에 박해수는 "나를 몰라보던 사람들도 많이 알아본다"며 "시청률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 사람이 간사한 게 오르다가 멈추니까 속상하기도 했지만 이 정도도 충분히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강태주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묻자 "작품 끝나면 잘 빠져나오는 편인데 방송을 보면서 다시 들어가게 됐다"며 "잘 보내주고 싶다. 그리고 내가 태주를 잘 표현해줬는지 묻고 싶다. 실제로 정말 만나보고 싶은 인물"이라고 태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moondd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