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키움 설종진 감독이 31일 박정훈의 보직 재검토를 밝혔다
- 박정훈은 30일 KT전서 2.1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 키움은 불펜 복귀와 선발 잔류를 두고 6월 1일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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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설종진 감독 "코칭스태프와 원인 찾고 선발 갈지 불펜 갈지 정하겠다"
[고척=뉴스핌] 남정훈 기자 = 키움이 좌완 유망주 박정훈의 보직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키움 설종진 감독은 지난달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전날(30일) 선발 등판한 박정훈의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해 밝혔다.

설 감독은 "선발로 가면서 불펜에서 나오던 구속이 나오지 않는 부분에 대해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경기가 없는 내일(6월 1일)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통해 원인을 찾고, 선발로 더 갈지 아니면 다시 중간으로 갈지 논의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박정훈은 지난달 30일 KT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2.1이닝 동안 5피안타 4사사구 5실점으로 무너지며 조기 강판 당했다.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지만, 선발 전환 이후 이어진 기복 문제가 다시 한 번 드러난 경기였다.
올 시즌 박정훈은 불펜에서 출발했다.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필승조 역할을 맡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선발진에 잇따라 공백이 발생하면서 지난 7일 대구 삼성전부터 선발 투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당초 박정훈은 오른발 봉와직염으로 이탈한 하영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이후 안우진까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선발진 한 축을 맡게 됐다. 안우진은 오른손 검지와 중지 물집 증세로 지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26일 복귀했지만 하루 만에 증상이 재발해 다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문제는 박정훈의 가장 큰 무기인 구속이 선발 보직을 맡으면서 눈에 띄게 떨어졌다는 점이다. 박정훈은 30일 경기에서 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6㎞, 평균 구속은 142㎞에 머물렀다. 슬라이더의 평균 구속 역시 131㎞ 수준이었다.
불펜 시절 150㎞ 안팎의 강속구를 꾸준히 뿌리며 상대 타자를 압도했던 모습과는 차이가 있었다. 실제로 선발 전환 후 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기존보다 2~3㎞가량 감소한 상태다.
성적 역시 들쭉날쭉했다. 13일 고척 한화에서는 5.1이닝 무실점 호투로 데뷔 첫 선발승을 따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후 등판에서는 두 차례 연속 5실점 이상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설 감독도 이 부분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그는 "(박)정훈이의 장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방향이 무엇인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단 내부적으로 두 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하나는 박정훈을 다시 불펜으로 돌려 1~2이닝을 전력투구하게 하는 방안이다. 다른 하나는 선발 투수로 계속 육성하면서 구속 저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특히 안우진의 복귀 시점도 중요한 변수다. 안우진이 예정대로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할 경우 박정훈을 굳이 선발로 투입할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
설 감독은 "날짜상으로는 안우진이 돌아오는 데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라며 "(박)정훈이를 선발로 내보낸 것도 다음 로테이션까지 고려한 판단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발 로테이션 전체를 고려해 투수코치와 상의할 계획이다. 안우진이 돌아오는 만큼 다음 주 화요일 전에는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움은 박정훈의 선발 잔류와 불펜 복귀를 모두 열어둔 채 전면적인 재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