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KT 안현민이 16일 두산전 복귀전에서 1안타 2타점으로 KT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 안현민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62일 만에 돌아와 결승타 포함 2타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핵심임을 재입증했다.
- 장타 자원이 부족했던 KT는 거포 안현민의 합류로 상위 타선 무게감을 되찾아 선두 LG 추격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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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KT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완전체 타선'의 퍼즐을 되찾았다. 그리고 그 주인공 안현민은 복귀 첫날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강렬하게 증명했다.
안현민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과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단순한 복귀전이 아니었다. 지난 4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정확히 62일 만에 돌아온 첫 경기였다. KT가 선두 LG를 추격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복귀한 안현민은 결승 타점과 추가 적시타를 기록하며 왜 자신이 팀 공격의 핵심인지 다시 한번 보여줬다.
경기 후 안현민은 "부상으로 오랜 기간 엔트리에서 빠져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래서 더 열심히 뛰려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라며 "복귀 첫 경기에서 몸에 특별히 불편한 부분 없이 공격과 수비를 모두 소화한 것 자체가 가장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상황에서 타점을 올리며 승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 이제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온 만큼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안현민의 복귀는 KT가 두 달 가까이 기다려온 순간이었다. 그는 지난 4월 15일 창원 NC전에서 안타를 친 뒤 주루 과정에서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당초 5월 말 복귀가 예상됐지만 재활 과정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6월 중순이 돼서야 1군 무대로 돌아올 수 있었다.

KT 입장에서는 뼈아픈 공백이었다. 안현민은 지난해 112경기 타율 0.334, 132안타(22홈런) 8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18로 신인왕과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차지한 KT의 미래이자 현재였다. 올 시즌에도 부상 전까지 14경기에서 타율 0.365, 19안타(3홈런) 11타점, OPS 1.161을 기록하며 지난해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하고 있었다.
특히 개막 이후 줄곧 3번 타자로 기용되며 KT 타선의 중심축 역할을 맡았다. 강한 타구 생산 능력과 장타력을 동시에 갖춘 안현민의 존재는 상대 배터리에게 큰 부담이었다.
다행히도 안현민의 부상 이후에도 KT는 무너지지 않았다. 최원준이 리그 최고의 타격감을 보여주며 타율 선두 경쟁을 펼쳤고, 김현수, 허경민, 힐리어드 등이 꾸준히 활약했다. 실제로 KT는 안현민이 빠진 기간에도 팀 타율 0.284로 리그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움은 있었다. 바로 장타력이었다. KT는 리그 최고 수준의 정확도를 자랑했지만 안현민이 빠진 동안 팀 홈런 29개로 이 부문 최하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타자 힐리어드가 분전했지만 경기 흐름을 단번에 뒤집을 수 있는 장타 자원은 부족했다. 때문에 안현민의 복귀는 단순히 한 명의 주전 선수가 돌아온 의미를 넘어 KT 타선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복귀 직전까지 안현민의 준비 과정도 순조로웠다. 그는 지난 13일과 14일 전북 익산에서 열린 삼성 퓨처스팀과 경기에서 7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우익수 수비까지 소화하며 실전 감각과 몸 상태 모두 문제없음을 증명했다.
KT 이강철 감독도 복귀전부터 그를 선발 라인업에 배치했다. 경기 전 이 감독은 "수비도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오랜만에 뛰는 만큼 무리시키지는 않을 생각"이라며 "초반에 공격적으로 활용하고 경기 상황에 따라 일찍 교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안현민은 계획대로 결정적인 역할만 해내고 일찍 경기를 마쳤다. 첫 타석에서는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KT가 1-1로 맞선 3회초 1사 2, 3루. 안현민은 두산 선발 최승용을 상대로 강한 타구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3루수 땅볼을 통해 3루 주자 권동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날 경기의 결승 타점이었다. 이어 힐리어드가 곧바로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KT는 4-1까지 달아났다.
5회에는 더욱 깔끔했다. 1사 1, 3루 상황에서 최승용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결대로 밀어쳐 좌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복귀전 첫 안타이자 두 번째 타점이었다. KT는 이어 김민혁의 적시타까지 더해 6-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안현민은 곧바로 대주자 안치영과 교체되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3타수 1안타 2타점. 기록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경기 흐름을 바꾸는 타점을 만들어냈다는 점이었다. 팀 동료들도 반겼다. 이날 선발로 나서 시즌 5승째를 따낸 고영표는 "안현민이 타순에 들어가 있으니까 상대 투수들이 느끼는 압박감이 확실히 다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안현민이 중심 타선에 배치되면 최원준, 김현수, 안현민, 힐리어드로 이어지는 KT 상위 타선의 무게감은 리그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KT는 안현민이 빠진 두 달 동안에도 2위를 지키며 선두 LG를 추격했다. 긴 연승도, 긴 연패도 없이 꾸준히 승수를 쌓으며 버텨냈다. 그리고 이제 가장 강력한 공격 카드가 돌아왔다. 복귀전부터 결승 타점과 적시타를 기록한 안현민은 단순히 건강하게 돌아온 수준을 넘어 곧바로 팀의 승리를 이끄는 해결사 역할까지 수행했다.
KT가 올 시즌 내내 보여준 강점은 안정적인 마운드와 리그 최고 수준의 정확한 타격이었다. 여기에 지난해 22홈런을 기록한 거포 안현민이 다시 중심에 서게 되면서 KT는 선두 LG를 압박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