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스페이스X가 12일 나스닥에 상장하자 기존 간접투자 펀드에서 SPCX로 자금이 이동했다.
- 비상장 스페이스X 노출로 고평가됐던 DXYZ 등 폐쇄형·간접 펀드는 프리미엄 거품과 증자 여파로 주가 하락과 상승 탄력 둔화를 겪었다.
- SPCX 상장 후 본주와 ETF·레버리지 숏 상품 간 성과 격차가 극단적으로 벌어지며 초기 변동성과 물량 출회 리스크가 부각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스페이스X 폭등에도 간접 펀드 하락
변동성·매물 출회 리스크 경고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6월12일(현지시각) 스페이스X(SPCX)의 나스닥시장 상장으로 미국 항공우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머니 무브'가 한창이다.
업체가 기업공개(IPO)를 실시하기 전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직접 매입할 방법이 없었다.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과 기관투자자들만 장외 시장에서 지분을 거래하는 폐쇄적 구조였기 때문.
빈틈을 파고든 것이 DXYZ(Destiny Tech100 Inc)를 포함해 비상장 기업에 노출하는 폐쇄형 펀드였다. DXYZ는 최대 100개의 벤처캐피털 투자 비상장 기술기업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추구하는 폐쇄형 펀드로, 2025년 12월 31일 기준 32개 종목을 보유했고 스페이스X 노출 비중이 16.2%에 달했다.
스페이스X 직접 투자가 막혀 있던 전 세계 개인투자자들의 수요가 이 같은 간접 노출 상품으로 쏟아지면서 비정상적인 가격 왜곡이 발생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6년 6월 초 기준 DXYZ의 순자산가치(NAV)는 주당 24.56달러 수준이었던 반면 실제 거래가는 50~65달러 선을 오갔다. 실제 보유 자산 가치보다 시장 가격이 두 배 이상 비싸게 거래된 것. 전형적인 프리미엄 거품 현상이었다.
2026년 3월31일의 경우 NAV가 주당 24.56달러였지만 종가는 60.21달러에 달했다. 폐쇄형 펀드가 NAV에 비해 할인 거래되는 경우가 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프리미엄이었다.
2026년 6월 12일, 스페이스X가 종목코드 SPCX로 나스닥시장에 입성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스마트폰 주식 앱을 통해 누구나 진짜 스페이스X 주식을 매입할 수 있게 되자 시장의 셈법이 달라진 것. DXYZ의 연간 운용 수수료는 2.5%로 나타났고, 비상장 자산 운용에 따른 운영 비용까지 포함하면 총 비용은 5~6% 수준에 달한다. 굳이 연 2% 이상의 운용 수수료를 부담하면서 간접 노출 펀드를 들고 있을 이유가 사라졌다.

상장을 앞둔 시점부터 이미 프리미엄 거품에 대한 경고는 꼬리를 물었다. 보도에 따르면 DXYZ는 2026년 5월27일 최대 10억달러 규모의 신규 증자(at-the-market offering) 계획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주가 변동성과 프리미엄 밸류에이션 리스크에 대해 경고했다. 펀드 스스로도 시장 가격이 실제 자산가치보다 부풀려져 있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
실제로 시장의 반응은 빠르고 냉정했다. 2026년 5월26일 DXYZ는 제퍼리스를 통해 최대 10억달러 규모의 보통주를 매도하는 증자 계획을 발표하자 주가가 약 8.3% 하락했다. 장중 한때 73.74달러까지 올랐던 주가는 55.00달러까지 미끄러졌다. 이날 거래량은 1090만주를 웃돌았다.
신규 주식 발행은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를 희석시키는 데다 이미 NAV 대비 과도하게 부풀려진 프리미엄이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렵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는 해석이다.
DXYZ에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다. 같은 방식으로 비상장 스페이스X 지분에 대한 노출을 마케팅했던 다른 간접 상품들도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스페이스X의 실제 상장이 이뤄진 직후인 6월15일에는 DXYZ 뿐 아니라 NASA(Tema Space Innovators ETF), VCX(펀드라이즈 이노베이션 펀드) 등 그동안 스페이스X 대리 투자처로 주목받았던 상품들의 주가가 최대 3%까지 하락했다.
월가는 IPO를 통해 실제 배정받은 스페이스X 주식 물량이 기대에 못 미치자 개인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결과로 풀이했다.
상장 직후 데이터는 이 같은 '머니무브'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2026년 6월15일 SPCX 주가는 20%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2조5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같은 날 간접 노출 펀드 중에서는 VCX가 15% 급락했고, DXYZ와 NASA는 각각 3%와 2% 선에서 상승하는 데 그쳤다. 스페이스X의 폭등에도 간접 펀드의 상승 탄력은 턱없이 부족했던 셈이다.
레버리지 상품의 반응은 더 극적이었다. 스페이스X 하락에 베팅했던 레버리지 숏 ETF들은 큰 타격을 입었고, 특히 SSPC(Leverage Shares 2X Short SPCX Daily ETF)와 SPCQ(Defiance Daily Target 2X Short SpaceX ETF)는 각각 30%와 36% 폭락했다.
상장 첫날 보여준 SPCX의 19% 폭등세는 시장의 흥분감을 직설적으로 반영했지만 투자은행(IB) 업계는 상장 초기 특유의 극심한 주가 변동성과 물량 출회 리스크가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공모주 물량이 청약 수요에 크게 미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상장 직후 주가 폭등을 틈타 차익 실현에 나섰다고 미국 투자 매체 스톡위츠가 전했다.
shhw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