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엔비디아 차세대 카이버 NVL144 랙 시스템이
- 제조 차질로 출시가 1년 이상 지연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 관련 아시아 인쇄회로기판·기술주가 급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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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서버랙 시스템이 제조 난항으로 1년 넘게 지연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아시아 기술주가 급락했다. 리서치 업체 세미애널리시스는 엑스 게시글을 통해 엔비디아의 카이버 NVL144(차세대 칩 루빈 울트라 탑재 랙 시스템)가 해당 플랫폼용 인쇄회로기판 제작 과정에서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정규 업무시간 외 이뤄진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 보도는 AI 주식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수년간 이어진 랠리 이후 작은 악재에도 과도한 반응이 나타나는 상황이다. 지난주에도 AI 관련 설비 과잉 가능성과 경쟁 심화를 시사하는 헤드라인에 글로벌 기술주가 요동친 바 있다.

엔비디아를 최대 고객사 중 하나로 두고 있는 일본 이비덴(4062)의 주가는 한때 10% 하락했다. 관련 공급업체 가운데 킹보드라미네이츠홀딩스(1888)는 홍콩 증시에서 18% 급락했고 일라이트머티리얼(2383)은 대만에서 10% 떨어졌으며 삼성전기(009150)는 한국 증시에서 11% 밀렸다.
세미애널리시스는 게시글에서 엔비디아가 GTC에서 카이버 NVL144를 시연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심각한 차질에 직면했으며 출시 시점이 12개월 이상 밀려 2028년으로 늦춰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이버가 이처럼 대규모 지연을 겪은 배경과 엔비디아의 NVL72x2 백투백 랙 아키텍처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NH투자증권의 서울 소재 한국 주식 헤드인 션 오(Shawn Oh)는 세미애널리시스 보도가 월요일 "역내 기술주 전반의 약세"를 촉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카이버 NVL144 지연 가능성과 게시글의 다른 내용들이 "엔비디아의 차세대 스케일아웃 로드맵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높이고 대안 AI 플랫폼을 위한 경쟁 여지를 넓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가 하락은 AI 관련주의 큰 폭 상승 이후 투자자들이 부정적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삼성전기 주가는 올해 들어 600% 넘게 올랐고 킹보드라미네이츠는 470% 넘게 상승했다.
MSCI의 역내 기술 섹터 지수는 최근 2주간 8.5% 하락했으며 월요일에도 낙폭을 키웠다. 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들이 하락을 주도했다.
올스프링글로벌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게리 탄은 카이버 지연이 반드시 AI 설비투자 둔화를 뜻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엔비디아의 가장 야심찬 차세대 시스템 아키텍처 구축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탄은 "오늘의 약세는 차익 실현, 섹터 순환매, 미국 증시가 7월4일 휴장 이후 재개장하는 데 따른 경계감이 더 크게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메모리 제조업체 SK하이닉스(000660)의 이번 주 미국 대형 상장 추진도 하방 요인으로 꼽았다.
화요일 예정된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발표는 아시아 기술주의 다음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