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월가는 8월3일 미국 고금리 장기화 국면에서 은행·보험 등 돈의 통로 기업 투자에 무게를 뒀다.
- JP모간·뱅크오브아메리카·웰스파고·씨티그룹 등 대형 은행과 처브·에이플랙·버크셔 등 보험사는 예대마진·채권 운용 수익으로 고금리 수혜를 보고 있다.
- 중소형 지역은행·프로그레시브 등은 수혜가 제한적인 가운데 대형 은행·보험주의 주가와 배당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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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모간·웰스 파고 등 반사이익
처브 포함 보험 섹터 반색
이 기사는 8월 3일 오전 12시5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미국 금리가 '더 오래 더 높게'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월가는 '돈의 통로'에 해당하는 기업과 섹터에 무게를 둔다.
예대마진을 주요 수익원으로 하는 은행 섹터는 고금리 여건의 대표적인 수혜주다. 특히 부채 비율이 낮고 순현금 여력을 가진 대형 은행의 경우 고금리 단기 자금 시장이나 연준 계좌에 자금을 '파킹'하는 것만으로도 금리가 낮을 때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이자 수익을 거둔다.
다만, 모든 은행주가 동일한 반사이익을 얻는 것은 아니다. 시장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높은 예금 금리를 제공하는 중소형 지역은행은 고금리 여건의 단맛을 온전하게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금리가 상승할 때 발생하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도 이들 지역은행의 약한고리로 꼽힌다.
월가는 자본력이 막강하고 저리 예금 기반이 탄탄한 대형 우량 은행에 투자 추천과 강세론을 집중한다.
모건 스탠리는 JP 모간(JPM)을 고금리 장기화 국면에 순이자마진을 가장 안정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톱픽'으로 꼽았다. 미국 투자 매체 배런스와 식킹알파 역시 고금리 환경의 충격을 자체적인 대차대조표로 완전히 흡수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형 은행주라고 판단한다.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적극적인 배당 인상 역시 JP 모간의 투자 매력에 해당한다.
미국 최대 종합 금융 그룹인 JP 모간은 소비자와 기업의 방대한 요구불 예금을 확보하고 있어 대출 금리가 상승할 때 수혜를 가장 크게 보게 되고, 잠재적인 대출 부실에 대비한 충당금 설정 여력도 월등하다는 평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C)도 자산 감응도와 탄탄한 리테일 예금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월가의 관심을 끈다. 방대한 리테일 점포망을 기반으로 가산금리가 낮은 소비자 예금을 대량 보유한 만큼 시장 금리가 오르거나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때 자산의 금리 재조정 효과가 크고, 이자 이익 모멘텀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고금리 장기화에 주주 환원을 지속할 수 있는 든든한 유망주라고 판단하고,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투자 매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미국 전통 상업은행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웰스 파고(WFC) 역시 '더 오래 더 높은' 금리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대형 투자은행(IB) 사업보다 전통적인 가계 및 기업 대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예대마진 상승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자산 증가를 제한하는 연준의 규제 해제 기대감과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이 맞물려 실적과 주가에 훈풍이 기대된다.
도이체방크와 UBS는 보고서를 내고 예대마진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고금리 국면에 기초 체력이 대폭 강화된 은행으로 꼽았다.
이 밖에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씨티그룹(C)이 비핵심 자산 매각과 고금리 수혜가 결합돼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재평가 받는 턴어라운드 기대주라고 주장했다.
최근 1년 사이 미국 대형 은행주는 대부분 견고한 주가 흐름을 연출했다. 씨티그룹이 1년 사이 44% 뛰었고, 2026년 초 이후에도 12% 오르며 S&P500 지수를 앞질렀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1년 사이 35% 상승했고, 연초 이후 11% 올랐다.
JP모간은 최근 1년간 20% 올랐고, 연초 이후에는 8% 선에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웰스 파고는 연초 이후 9% 하락했지만 최근 1년 사이 11% 상승했다.
보험 섹터도 고금리 여건의 반사이익을 얻는다. 고객들에게 받은 보험료를 장기 국채나 안전자산으로 운용해 수익을 내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보험사는 과거 금리가 1~2% 선이었을 때 고객에게 약정한 최저 보장 이율보다 자산 운용 수익률이 낮아 작지 않은 손실을 떠안았다. 반면 금리 레벨이 높아지면서 5% 내외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국채를 매입, 고객과 약속한 최저 보장 이율을 상회하는 이익을 낼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됐다.
인공지능(AI) 모델을 이용한 미국 재무부 금융연구실(OFR) 자료 분석에 따르면 보험사는 만기 10~30년짜리 장기 국채를 주로 매입하는데, 고금리 장기화 기조는 만기 도래하는 과거 저금리 채권을 높은 이자율의 신규 채권으로 지속적인 롤오버(roll-over, 교체)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보험 업계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손해보험(P&C) 부문에서는 처브(CB)가 유망주로 꼽힌다. 워렌 버핏이 은퇴하기 전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한 처브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상업용 손해보험사 가운데 하나로,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이 채권으로 구성돼 있다. 고금리 수혜를 좀 더 직접적으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보험 심사와 인수를 의미하는 언더라이팅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얻는 처브는 금리가 높은 레벨에서 유지되거나 오를 때 보험료 수익을 중심으로 한 본업의 이익과 투자 수익이 동시에 상승하는 선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자동차 및 개인 손해보험 분야의 선두로 꼽히는 프로그레시브(PGR)도 월가의 기대주에 해당한다. 데이터 기반의 우수한 언더라이팅과 함께 고금리로 인한 채권 운용 수익 호조를 동시에 누리고 있다는 진단이다.
생명보험 섹터에서 투자은행(IB) 업계가 주시하는 업체는 에이플랙(AFL)이다. 암 보험과 건강 보험의 안정적인 프리미엄을 지속적으로 챙기면서 고금리 국채나 우량 채권에 투자해 이자 수익을 극대화하는 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25년 이상 매년 배당을 인상, '배당 귀족주'로 분류된다는 점도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자산 운용형 대형 복합 보험사로 통하는 버크셔 해서웨이(BRK.B)도 높은 금리 수준의 장기화에 따른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엄밀히 말하면 버크셔는 다각화된 지주회사에 해당하지만 핵심 보험 사업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현금이 쏠쏠한 이자 수익을 거둬 들이는 구조다.
처브 주가는 최근 1년 사이 31% 뛰었고, 연초 이후로도 13% 상승했다. 에이플랙도 같은 기간 각각 29%와 17% 뛰었고, 버크셔는 각각 11%와 3% 가량 올랐다. 반면 프로그레시브는 1년 사이 12% 이상 내렸고, 연초 이후 주가도 0.33% 소폭 하락했다.
shhw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