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MET이 31일 존 갈리아노 개인전을 취소했다
- 과거 반유대주의 발언 논란에 반발이 커졌다
- 갈리아노는 유대인·아시아인에 미안하다고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MET)이 패션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 개인전을 취소하기로 했다. 10여 년 전 그의 반유대주의 발언을 둘러싼 반발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갈리아노는 3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MET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와 오랜 숙고와 논의를 거친 끝에 지금은 전시를 열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큰 슬픔 속에 결정했다"며 "과거 내 말이 초래한 고통, 특히 유대인과 아시아인 공동체에 준 상처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며 여전히 깊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를 둘러싼 논쟁이 MET을 곤란한 처지에 놓거나 코스튬인스티튜트의 훌륭한 작업에서 관심을 돌리게 하고 싶지 않다"고도 했다.
갈리아노는 2011년 파리의 한 카페에서 반유대주의 발언을 쏟아내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프랑스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영상에는 그가 "나는 히틀러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출신과 종교, 인종을 이유로 한 공개 모욕죄가 적용됐다.
그는 이 사건으로 크리스찬디올에서 해고됐다. 당시 갈리아노는 사건을 기억하지 못한다며 약물과 알코올 탓으로 돌렸다. 이후 치료를 받고 유대인 지도자들을 만났으며 2015년 메종마르지엘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복귀했다. 최근에는 킴 카다시안, 젠데이아 등이 레드카펫에서 그의 옷을 입기도 했다. 전시가 열렸다면 그는 MET의 코스튬인스티튜트에서 개인전을 여는 세 번째 생존 디자이너가 될 수 있었다.
MET은 지난달 31일 '존 갈리아노: 호라이즌스'라는 제목으로 9개월간 전시를 연다고 발표했다. 내년 멧갈라에 맞춰 개막할 예정이었다.
문제는 시점이었다. 멧갈라는 매년 5월 첫째 주 월요일에 열리는데, 내년에는 그날이 홀로코스트 추모일인 욤 하쇼아와 겹친다.
반발은 패션계 밖에서 특히 거셌다. 줄리 메닌 뉴욕시의회 의장은 지난주 MET과 이사인 애나 윈터에게 서한을 보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갈리아노가 패션계에 미친 영향과 작업의 완성도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도 "반유대주의와 인종차별, 반아시아 편견에 관한 오랜 공개 기록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멧갈라가 구설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3년 고 칼 라거펠트를 전시 주인공으로 발표했을 때도 미투 운동과 난민, 플러스사이즈에 대한 그의 과거 발언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올해 초에는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 부부가 행사 주요 후원자로 나선다는 소식에 보이콧 요구가 잇따랐다. 뉴욕 곳곳에서 아마존 물류창고 안전 문제와 부의 불평등을 지적하는 대안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