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뉴욕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가 유로화 대비 최근 저항선을 돌파하는 등 급격한 움직임 속에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그 동안 유로/달러는 1.2700달러의 심리적 지지선과 1.2690달러 선의 실질적인 지지선이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으나, 이날 지지선이 하향돌파되는 과정에서 손절매물이 증가했다.이번 주 유로/달러는 연준의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이 살아있다는 판단 하에 3개월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주 유로화에 대한 순수한 롱포지션이 7만5,016계약에 달하는 등 여전히 이 같은 포지션 청산압력이 작용하는 중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또 이날 샌드라 피아낼토 클리브랜드 연준 총재는 8월 금리동결이 적절했다고 주장하였으나, 역시 연준이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 "경각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발언을 덧붙여 달러 매수에 일조했다.일부 전문가들은 엔캐리트레이드의 지속적인 청산이 여타 통화의 엔화 대비 약세를 이끌어 낸 것이 역으로 달러화 강세에 기여했다고 지적했다.<주요환율>EUR/USD...USD/JPY...EUR/JPY...GBP/USD...USD/CHF...AUD/USD 9/7 종가 1.2729.....116.43.....148.20.....1.8756.....1.2427.....75.829/8 종가 1.2676.....116.88.....148.15.....1.8650.....1.2465.....75.40* 종가: 美 동부시간17:00 기준존 맥카시(John McCarthy) ING 소속 외환담당 이사는 달러화 강세가 "지속적인 캐리트레이드 포지션 청산 혹은 캐리트레이드의 감소에 따라 엔화가 다른 모든 통화 대비로 강세를 보인 것이 주요통화 대비 달러화 강세의 배경이었다"고 주장했다.또 그는 유로/달러 1.2690선 하향 돌파에 주목하면서, 이 선은 최근 형성된 좁은 상승 및 하락 레인지의 축이 되어왔다고 지적했다.맥카시는 유가하락 및 피아낼토 총재의 발언이 달러화에 도움이 되기는 했지만, 이는 캐리포지션 청산에 비하면 부차적인 재료였다고 강조했다. 이날 엔화는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비록 "연내 재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식의 기대했던 발언은 내놓지 않았지만, 물가 집계방식의 수정에도 불구하고 경제 및 물가전망을 수정할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우회적인 긴축의지를 드러낸 점 때문에 다소 지지력을 얻었다.이 때문에 이번 주 유로/엔은 150엔 중반에서 148엔까지 하락하며 지난 2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다만 G7회담에서 엔 약세가 논의될 수 있다는 독일 재무차관의 발언에 따른 엔화의 급격한 매수세는 후퇴하는 분위기였다. 후쿠이 총재는 "G7에서 환율 문제, 특히 엔화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며, 최근 환율변화는 '금리격차'요인에 새롭게 주목한 영향으로 해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