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주변의 걸프 지역 아랍국들로부터 공격이 없다면 그들 국가에 대한 이란의 공격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CNN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 방송을 통해 "이란의 공격을 받은 이웃 국가들에 대해 개인적으로 사과한다"며 그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웃 국가들을 공격할 의도가 없다. 거듭 강조했듯이 그들은 우리의 형제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이란을 통치하고 있는 3인 임시 지도위원회가 "지금부터는 이웃 국가들에 대한 공격이나 미사일 발사를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히면서 "다만, 그 국가들로부터 이란에 대한 공격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예외"라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의 전면적인 공습이 시작된 다음날인 지난 1일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사법부 수장, 아야톨라 알리레자 아라피 헌법수호위원회 위원 등 3명으로 구성된 '임시 지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란의 헌법 제111조는 최고지도자가 사망하거나 직무 수행이 불가능할 경우 이들 3인으로 구성된 지도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최고지도자가 선출될 때까지 국정을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는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합동 공습 때 사망했다.
최고지도자 선출은 88명의 시아파 성직자들로 구성된 헌법기관 전문가회의(Assembly of Experts)가 맡고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외교와 대화를 통한 전쟁 중단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는 이 문제를 싸움이 아니라 외교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웃 국가들과 갈등을 겪는 대신 외교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웃 걸프 국가들에게는 "(미국) 제국주의의 손에 놀아나는 장난감이 되지 말자"며 "이란 영토를 공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CNN은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발표가 즉시 효력을 갖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했다. 그의 연설 이후에도 아랍에미리트(UAE) 영공에서는 미사일·드론에 대한 요격이 계속됐고, 바레인에서도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고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무조건 항복을 하는 것 이외에는 어떤 협상도 있을 수 없다"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