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는 각자의 강점은 강화하는 동시에 약점을 보완해가며 국내 1위 자리를 두고 경쟁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 화장품, 아모레퍼시픽 '수성' vs LG생건 '맹추격'
우선 화장품부문에서 양사 모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부문의 1위를 무난하게 지켜냈고 LG생활건강은 만만찮은 저력으로 추격의 의지를 높였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화장품 매출액은 4530억원, 영업이익 93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6.9%, 17.4%의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LG생활건강의 외형성장세는 아모레퍼시픽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LG생활건강의 2/4분기 매출액은 2649억원, 영업이익 427억원으로 각각 55.1%, 99.5%의 증가하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이뤄냈다.
LG생활건강은 이같은 실적에 대해 지난 2005년 차석용 대표이사 부임이후 화장품 부문에서 연간 20~30% 대의 고성장세를 매년 이어오고 있고 여기에 더페이스샵 인수효과가 합쳐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2/4분기 급성장한 실적은 더페이스샵 인수효과 때문"이라며 "'숨', '오휘' 등 프리미엄 상품의 판매도 급증하고 있어 향후에도 고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생활용품, 아모레퍼시픽 '급성장'
반면 생활용품에서는 시장 1위 LG생활건강을 추격하는 아모레퍼시픽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2/4분기 LG생활건강 생활요품 부문의 매출액은 2389억원, 영업이익 198억원으로 각각 12.6%, 16.5% 성장하며 1위를 고수했다.
그러나 아모러퍼시픽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아모레퍼시픽은 매출액 752억원, 영업익 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5.8%, 68.3%의 성장을 이끌어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작년 2/4분기 19억원에 그쳤지만 올해는 60억원을 달성해 향후 전망을 밝게 만들었다.
이같은 실적은 프리미엄 한방 샴푸 '려'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배로 확대됐고 바디케어 브랜드 '해피바스'가 30% 이상 성장한데 기인한다. 여기에 녹차부문이 영업 손실을 2억원까지 축소하면서 손익분기점까지 도달한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우리투자증권 윤효진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이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고 그동안 골치거리로 작용해온 녹차사업이 적자규모를 줄인 것인 고무적"이라며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 인수효과를 제외해도 '숨'등 프리스티지 화장품의 판매가 좋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아모레의 경우 4/4분기 설화수의 중국런칭, 내년 계열사 브랜드 에뛰드의 런칭이 계획돼있다"며 "아모레퍼시픽이 그간 홍콩에서 성공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내년까지 중국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