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주요 20개국 재무장관들은 멕시코 회동을 통해 유로존이 세계 여러 나라로부터 더 많은 지원을 원한다면 스스로 재원을 확충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26일(현지시각) G20 재무장관들은 이번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도출한 코뮤니케(공동선언문)를 통해 "G20의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유로존이 채무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 방화벽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G20은 오는 1일부터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등 금융 방화벽이 얼마나 확충되는지는 점검한 뒤 유로존 지원을 위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원 확충 규모와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G20은 유로존의 기금 확충 노력은 G20의 IMF 재원 확충 논의에 필수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20는 유로존 채무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IMF 기금과 EFSF를 통해 총 2조 달러의 재원을 가능하면 오는 4월까지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G20 이번 성명서 통해 아직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고르지 못하며 위험 요인 역시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성명서는 "최근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고 유럽 상황의 진전으로인해 금융시장의 스트레스도 완화되고 있다"면서 "유로존 재무장관과 유럽중앙은행(ECB)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여전히 올해 세계경제 성장은 완만하고 하방 위험이 여전히 높다"면서 "선진국 경제가 취약하고 신흥시장 성장세가 더 강하기는 하지만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G20 성명은 내부 정치적인 혼란으로 재정안정기금 확대안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독일에 상당한 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G20 회동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유로존이 재원을 확충할 능력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려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경우 영국이나 다른 국가들이 IMF에 대한 재원 확충에 나설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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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