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그리스가 디폴트를 맞을 경우 그로 인한 피해 비용은 약 1조 유로를 넘어설 것이라는 진단이 제기됐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국제금융협회(IIF)는 직원들에게 보낸 기밀문서를 통해 그리스 디폴트로 인한 유로존의 잠재적 손실이 1조 유로를 넘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부적인 사항으로는 민간 및 공공 채무자들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 규모가 730억 유로에 달하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손실은 자기 자본의 200% 수준인 1770억 유로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포르투갈 및 아일랜드에 대한 추가 지원 비용 3800억 유로로 추산되며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대한 지원에 3500억 유로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은행들의 재자본화 비용도 1600억 유로에 달할 전망이다.
IIF는 "가장 직접적인 여파는 궁지에 몰린 그리스 경제에 추가적인 피해를 입히고 심각한 수준의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게 될 것"임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달에도 IIF는 "그리스 정부의 무질서한 디폴트가 세계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중요하며 세세한 부분까지 피해가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