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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DNA-이부진①] 주총 의사봉 잡은 '당찬' 삼성가 3세

기사입력 : 2012년03월21일 11:38

최종수정 : 2012년03월21일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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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회장 "딸들 광고 좀 해야겠다"

재계 주요 그룹의 후계자들이 뛰고 있다. 창업 오너 세대가 세상을 떠나며 그들의 2세, 3세, 4세로 이어지는 새로운 오너십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 오너 패밀리 간 사업을 승계 받고, 이를 분리하고 경쟁하면서 한국식 오너 경영문화가 개화 중이다. 창업세대의 DNA를 물려받고 경영전면에 나설 준비를 하는 후계자들. <뉴스핌>은 연중기획으로 이들 후계자들의 ‘경영수업’ 측면에서 성장과정과 경영 스타일, 비전과 포부 등을 짚어본다.<편집자주>


[뉴스핌=강필성 기자]  2010년 1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미국에서 열린 국제 전자제품박람회(2010 CES)에 양 옆에는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당시 전무)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당시 전무)의 손을 꼭 잡고 언론의 플래시를 받았다.

당시 이건희 회장은 모든 직함을 내놓고 그룹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던 만큼 CES에 참석하는 것 자체가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던 때였다. 이건희 회장이 두 딸의 손을 꽉 잡고 나타나자 갖가지 추측이 이어졌다. 두 딸에 이건희 회장이 ‘무게’를 실어준다는 게 주된 이야기였다.

2010년 1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국제전자제품박람회(2010 CES)에 두 딸의 손을 잡고 들어서고 있다. 왼쪽부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건희 회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그때 이건희 회장은 “우리 딸들, 광고 좀 해야겠다”라고 말해 삼성그룹 후계자 구도에 관한 세간의 관심을 한껏 모았다. 그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뒤편에서 부친과 여동생들을 바라보며 잔잔히 미소만 띄었다.

이부진 사장을 비롯한 삼성가 딸들에 대한 재계의 관심이 본격화 된 것도 이맘 때 부터였다. 실제 같은 해 12월에 결행된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의 주인공은 이부진 사장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고,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은 전무에서 부사장에 올랐다. 이부진 사장만이 전무에서 부사장을 건너뛰고 사장으로 승진해 주변을 놀라게 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부진 사장은 현재 삼성가 3세 중에서 가장 적극적인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삼성 3세 중 처음으로 주주총회 의장을 맡아 “올해는 도전과 도약의 한 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삼성 3세 경영인중 등기임원으로 유일하게 등재됐고  주총 의사봉을 두드리는 이 사장의 모습은 여타 재벌 후계자들과 분명 다른 면모가 있다.
 

호텔신라에서 입지 강화..루이뷔통 입점

업계 일각에서는 이부진 사장의 이런 자신감에 찬 경영행보의 배경을 호텔신라 실적에서 찾는다.

삼성그룹 안팎에서는 “이부진 사장이 경영 참여를 시작한 이후 괄목할만한 성과를 기록한 것이 2단계 승진 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는 평가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그것도 주 수익원의 과감한 변경작업이 성공했다는 게 주목거리다. 발상의 전환이 실적상승의 주 디딤돌이었다.

실제 호텔신라의 실적은 이부진 사장이 경영전략담당 상무를 맡은 2005년 이후 비약적으로 상승해왔다.

단적으로 이전까지 호텔 수익은 연회나 식음 등 대부분 저수익사업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부진 사장은 이를 면세점을 포함한 고수익사업으로 확대했다. 현재 호텔신라의 면세점 매출은 호텔신라 전체 매출 중 83.6%(2010년 기준)에 달한다.

호텔신라의 매출도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반복해왔다. 2005년 당시 4412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1조 7643억원을 넘어갔다. 

무려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2010년에는 롯데면세점과 경쟁 끝에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을 세계 최초 면세점 입점 시키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이부진 사장의 추진력이 돋보이던 순간이었다. 그가 지난 1월 호텔신라의 베이커리 ‘아띠제’의 철수를 결정한 것도 이런 결단력을 반증한다.
상황에 맞춰 옷을 세련되게 잘 입는 이 부진 사장은 이른바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의 와중에서 재계 처음으로 해당 사업 철수를 결정, 경영감각과 함께 정무적 판단 및 추진력을 겸비한 차세대 경영인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16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처음으로 호텔신라 주주총회 의장을 맡아 단상에 섰다.

주목해야할 아시아 여성 기업인..  복지재단으로 경영수업

사실 이부진 사장이 경영 일선에 등장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다. 이부진 전무는 다른 남매들과 다르게 삼성복지재단 기획지원단에 1995년 입사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재용 사장이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 이서현 부사장이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에 입사하면서 경영활동의 초석을 닦은 것과는 상반된다. 때문에 당시만해도 이부진 사장이 경영 일선에 등장할 것으로 보는 시선은 많지 않았다.

그런 이부진 사장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1년 호텔신라 기획부 부장을 맡으면서 부터다. 호텔신라를 통해 경영 수업을 받던 그는 불과 10년만에 대표이사로 오른 셈이다.

현재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 CEO외에도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고문,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부진 사장이 외식, 유통, 레저, 호텔 등을 자신의 영역으로 공고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경영승계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그의 영역은 직간접적으로든 이부진 사장이 책임지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미 이부진 사장은 세계에서 주목하는 경영자 중 하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1일 ‘주목해야 할 아시아 여성 기업인 15명’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둘째딸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을 나란히 올린 바 있다.

이부진 사장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국제적으로도 적지 않음을 반증하는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부진 사장은 삼성가3세 중 유일하게 CEO를 맡으면서 책임경영을 실현하는 인물”이라며 “CEO는 기업의 성패에 대한 책임이 직결되는 만큼 앞으로의 호텔신라의 성과가 그의 성적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약력>


1970년 10월 서울 출생
1989년 대원외고 졸업
1994년 연세대학교 아동학 학사 졸업
1995년 2월 삼성복지재단 보육사업팀
1996년 1월 삼성복지재단 기획지원팀장
1998년 6월 삼성일본본사 담당과장
1999년 7월 삼성전자 국제경영연구소 담당차장
2001년 8월 호텔신라 전사기획팀 부장
2004년 1월 호텔신라 경영전략담당 상무
2009년 9월 호텔신라 경영전략담당 전무
2009년 9월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전무
2010년 12월~ 현재 호텔신라 사장,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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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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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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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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