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경제

속보

더보기

[재벌가DNA-이부진④] '이부진의 사람들'은 누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 호텔신라 토박이, 삼성물산 출신들 활약

재계 주요 그룹의 후계자들이 뛰고 있다. 창업 오너 세대가 세상을 떠나며 그들의 2세, 3세, 4세로 이어지는 새로운 오너십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 오너 패밀리 간 사업을 승계 받고, 이를 분리하고 경쟁하면서 한국식 오너 경영문화가 개화 중이다. 창업세대의 DNA를 물려받고 경영전면에 나설 준비를 하는 후계자들. <뉴스핌>은 연중기획으로 이들 후계자들의 ‘경영수업’ 측면에서 성장과정과 경영 스타일, 비전과 포부 등을 짚어본다.<편집자주>


[뉴스핌=강필성 기자] “경영은 혼자 할 수 없다.”(1983년 8월23일,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사장단 오찬회의에서)

“물건은 주어도 사람은 못준다” (1982년 2월3일, 이병철 창업주, 용인회의에서)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인재에 대해서 곧잘 강조하는 말이다. 그의 경영신념중 핵심가치 하나는 바로 ‘인재제일(人才第一)’이었다. 유능한 인재를 모으고,  마땅한 자리에 배치했을때  올바른 경영활동이 가능하다는 게 호암의 인재론이다.

호암 이병철의 이런 경영 DNA 는 삼성그룹 전반에 스며들어 기업문화의 근간이 됐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인재풀에 눈길이 가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이부진 사장 역시 인재에 대한 욕심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진 사장은 CEO역할을 맡으면서 자신과 호흡을 같이할 몇몇 인물을 그룹측과 논의해 인사를  단행했다는 말도 들린다.  스스로도 준비하지만 준비된 인물에 대한 '평가'도 적극적이라는 후문이다.  

소비자 서비스, 디자인, 명품 등 감수성이 필요한 면세, 호텔 사업등에 있어 개인의 역량과 판단력이 중요하기에  손발을 맞추는 인사의 면모는  또 다른 그의 경쟁력 척도라 할수 있다.

◆ 호텔신라 토박이 및 삼성물산 출신들 돋보여

호텔신라 주요 인사들 면면을 들여다보면 호텔 토박이 임원들외에 삼성물산과 인적교류가 활발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부진 사장과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중 상당수가 삼성물산 상사부문 출신이다.

이부진 사장이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으로 활동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게 재계내 평가이다.  삼성물산은 제일모직이상으로 삼성그룹 초반의 주요 인재 풀로 여겨졌다는 게 정설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열린 제39기 호텔신라 주주총회를 마치고 한 임원의 배웅을 받으면서 차에 오르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이부진 사장의  대표적인 인물로 차정호(55) 호텔신라 전무를 꼽는 이들이 많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삼성물산에 재직해온 그는 2007년부터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장을 맡아왔다. 현재는 면세사업개발담당도 겸직하는 등 폭넓은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삼성물산 상사부문 출신으로 삼성물산에서 2003년 상무보, 2006년 삼성물산의 루마니아 제철공장 오텔리녹스 사업부장(상무)를 맡았다.

2010년 이부진 사장의 취임 이후 임원진의 보직과 역할이 대폭 바뀌었을 때도, 차 전무가 계속해서 면세사업부문장을 맡고 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면세사업부문은 이부진 전무가 각별히 신경써온 사업 중 하나다.

그런 의미에서 2008년부터 면세유통사업부 MD본부장을 맡아온 이길한(50) 호텔신라 상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0년 이부진 사장과 함께 승진해 최초로 임원을 달았다. 그 역시 2006년 삼성물산 모스크바지점장을 역임했다.

호텔신라 운영총괄을 맡고 있는 김정수(57) 호텔신라 부사장은 2010년 이부진 사장 취임과 동시에 호텔신라에서 손발을 맞춰오다가 지난해 말 재차 삼성물산으로 자리를 옮겼다. 1981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그는 지난 2001년 상무보로 승진, 2008년 전무승진과 함께 삼성물산 전자사업본부 본부장 겸/화학본부 본부장을 맡는등 물산과 호텔에서 이 사장을 보좌하고 잇는 것.

전무 승진 2년만에 부사장 승진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삼성그룹 안팎에서도 적잖은 관심을 모으는 인물 중 하나다.

이외에도 호텔신라 토박이인 박상오 호텔신라 호텔지원담당 상무, 삼성화재에서 영입된 송성호 인사담당 상무 등도 이부진 사장과 호흡을 맞추는 인물로 회사안팎에서는 거론된다. 오늘이 아닌 내일, 또 다른 이부진의 사람들이 등장할 시간적 여유는 아직도 넉넉하다.  삼성그룹의 3세에 대한 경영 승계가 어느 시점에 이뤄지느냐에 따라  이부진의 인물군은  달라질 수 있다.


◆ 부부애로 경영의 외조-내조 눈길

 재계에서는 ‘이부진의 인맥’을 이야기할 때,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을 빼놓지 않는다. 누가 뭐래도 그는 이부진 사장에게 하나뿐인 남편이자 든든한 경영의 협력자이다.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좌)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부진-임우재 부부의 이야기는 재벌가의 딸과 평범한 회사원의 극적인 결혼으로  재계는 물론 세간의 큰 눈길을 모았지만 지금으로서는 삼성가의 맏딸 부부의 그룹(계열사)경영 활동상이 더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적 영역보다는 공적 영역에서의 이부진-임우재 부부의 역할이 더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임우재 부사장은 1999년 이부진 사장과 결혼식을 올린 직후 미국 MIT에서 경영학 석사를 수료하고 2005년 삼성전기로 기획팀 상무보로 이동해 경영수업을 쌓았다. 이어 2009년 전무,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탄탄한 기반을 닦았다.

특히 지난해의 부사장 승진은 의미가 크다. 한 해전인 지난 2010년 삼성가 3세의 승진 당시 유일하게 임우재 부사장만 빠졌다.

당시 삼성그룹에서는 “실력주의 인사원칙에 의거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다른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삼성그룹측은 오너경영진의 불필요한 외부 노출도 경계하지만 이른바  '사위 경영'이라는 외부 시선은 더욱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결과적으로 임우재 부사장에 대한 일부 다른 '해석'은 지난해 승진과 함께 사라진 것 같다.  임우재 부사장 또한 삼성의 인재론에 따라 그 역할이 주어지고 이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부진 사장과의 관계설정이 공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주위에서는 관측들 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부진 사장은 현재 호텔신라, 삼성에버랜드, 삼성물산 상사 부문 등에서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며 “계열 분리를 가정하면 부부 경영인의 활동 공간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 향후 수년래 이부진 사람들 활약에 관심

물론 아직 계열분리는 커녕 CEO로 취임한지 2년밖에 안된 이부진 사장에게 측근이라는 말이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건희 회장이 그룹 경영 전반을 이끌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그렇지만 향후 이르면 5년래 다가올  계열분리 후 이부진 체제가 공식 출범하면 그의 사람들은 전면에 등장할 것이다. 

따라서 이부진 사장과 함께 호텔신라의 성장을 이끄는 인사들은 앞으로도 적잖은 역할을 할  소지가 많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오늘 호흡을 같이하는 주변 임직원과 , 내일 손발을 맞추는 임직원들과의 성과에  따라  이부진 사장의 CEO로서 나아가 계열분리후 또 다른 수장으로서 경영능력이 좌우된다.  

삼성그룹측은  계열 분리 가능성 조차도 공식 언급하지 않는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이건희 회장이 경영승계의 일환으로 계열 분리를 통해 자신의 2세들 현안을 처리할 것으로 대부분 본다.

이부진 사장은 주변 인사들에게 많은 조언과 직언을 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계가 벌써부터 이부진 사장의 사람들에게 시선을 모으는 이유는 향후 수년래에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지각 형성' 때문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약력>

1970년 10월 서울 출생
1989년 대원외고 졸업
1994년 연세대학교 아동학 학사 졸업
1995년 2월 삼성복지재단 보육사업팀
1996년 1월 삼성복지재단 기획지원팀장
1998년 6월 삼성일본본사 담당과장
1999년 7월 삼성전자 국제경영연구소 담당차장
2001년 8월 호텔신라 전사기획팀 부장
2004년 1월 호텔신라 경영전략담당 상무
2009년 9월 호텔신라 경영전략담당 전무
2009년 9월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전무
2010년 12월~ 현재 호텔신라 사장,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