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재벌가DNA-이서현②] 경영인-엄마-아내로 열정을 쏟다

기사입력 : 2012년03월30일 14:07

최종수정 : 2012년03월31일 07:44

- 브랜드포트폴리오 성공등 패션 전문가 면모 발휘

재계 주요 그룹의 후계자들이 뛰고 있다. 창업 오너 세대가 세상을 떠나며 그들의 2세, 3세, 4세로 이어지는 새로운 오너십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 오너 패밀리 간 사업을 승계받고, 이를 분리하고 경쟁하면서 한국식 오너 경영문화가 개화중이다. 창업세대의 DNA를 물려받고 경영전면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후계자들. <뉴스핌>은 연중기획으로 이들 후계자들의 '경영수업' 측면에서 성장과정과 경영 스타일, 비전과 포부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뉴스핌=손희정 기자]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은 서울예고를 졸업하고 세계 3대 패션학교로 유명한 미국 파슨스(Parsons)디자인스쿨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다.

서울예고에서 미술을 공부했던 그가 본격적으로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미국 유학시절부터였다.

뉴욕 5번가에 위치하고 있는 파슨스 디자인스쿨은 1896년 설립된 이후로 세계적인 디자인스쿨로 지명도를 얻고 있는 명문 미술대학이다.

또한 패션 디자이너 도나카란과 안나수이, 마크 제이콥스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을 배출한 곳으로 유명하다. 제일모직의 브랜드 '구호' 를 만든 정구호 전무 또한 이 학교 출신이다.  

이 부사장의 파슨스 유학생활은 그에게 있어 적지않은  의미가 있다. 이 학교는 많은 발표주제(과제)로 유명하다.  창의력과 가능성을  먼저보는 패션 스쿨이다.  때문에 유창한 영어실력과 체력, 그리고 예술학교에 걸맞는 재능이 없어서는 견디기 힘들다. 

유학생활을 마친 뒤 이 부사장은 2000년 오빠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중학교 동창인 김재열씨와 결혼했다.

인생의 동반자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과 이서현 부사장.  얼굴 전체적인 윤곽이 비슷하다는 주변의 평을 들을 정도록 부부애가 깊다고 한다. < 자료사진>
남편 김재열씨는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다. 제일모직 사장에서 지난해 삼성사장단 인사를 통해 승진했다. 

김 사장은 지난 2008년 작고한 고(故) 김병관 동아일보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결혼당시 재벌가와 파워 언론사와의 혼사로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사장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MBA를 마친 후 이베이 등 글로벌 기업에서 일하다 2000년 이 부사장과 결혼하면서 삼성과 인연을 맺었다.

그 후 지난해 대한빙상경기연맹 대의원총회에서 연맹 회장으로 선출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스포츠 외교전선에 있어 최측근중 한명이다.

이 부사장은 결혼 후 2001년 딸을 출산하면서 한동안 사회활동을 하지 못했다. 자신의 전공을 살려 2002년 뒤늦게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한 그는 그동안 경영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제일모직의 행보에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2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패션연구소는 패션마케팅, 패션기획, 상품기획 인력과 디자이너 교육 등을 주 업무로 하는 제일모직의 핵심부서다. 그는 여기서 디자인 기획 및 개발업무를 담당하면서 경영의 흐름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2005년 패션부문 기획담당 상무, 2009년 말 전무를 거쳐 그 후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패션부문 뿐만 아니라 2009년 말부터는 제일기획 기획담당 업무도 겸직하고 있다. 광고산업 역시 트랜드를 읽어야 한다는 점에서 패션산업과 공통분모가 많다.

이 부사장이 제일모직의 사업구조에서 가장 먼저 주시한 것은 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략이었다.  현재까지 대체로  '성공 평가'를 받는다

당시 제일모직 패션부문의 수익구조는 '갤럭시' 등 신사복 의존도가 높았는데, 2003년 여성복 브랜드 '구호(KUHO)' 인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
 
'빈폴'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제일모직의 대표 브랜드로 키우는데 상당한 공을 들였다. 이 부사장의 애착이 많이 가는 초기 브랜드이다.

이후 빈폴은 2010년 매출 5000억원, 2011년 5900억원을 기록하는 등 국내 패션 브랜드 최초로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서현 부사장이 졸업한 미국 뉴욕의 파슨스디자인스쿨. 103년의 전통을 자랑하며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을 배출키로 유명하다. <자료사진>
지난해 기준 고급 캐주얼 의류 산업에서 토종 브랜드 빈폴이 7년 연속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결과 또한 그 노력을 대신 말해준다.

또한 2003년 인수한 여성복 '구호'는 당시 매출 100억 원대에서 연평균 50%의 성장을 거듭, 20110년에는 9배 성장한 900억 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2009년 론칭한 '르베이지'는 론칭 1년 차 만에 누계 매출 150억원을 달성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부사장은 제일모직 사업장의 일일 판매 동향을 직접 챙기고 국내외 패션 컬렉션과 전시회를 찾아다니는 현장 중심 경영 스타일을 펼치기로 유명하다. 체력 뒷받침은 미국 유학시절 이미 검증된 셈이다.

또한 타고난 패셔니스타답게 파슨스 스쿨 동문인 탤런트출신 임상아씨의 브랜드 '상아'백을 들어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이 아니어도 남다른 감각과 안목으로 자신의 개성을 뚜렷이 표현하는 그에게 '패셔니스타'란 수식어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이다.

이 부사장은 패션회사 임원답게 시간, 장소, 상황(T.P.O)에 맞게 옷을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기로 유명하다.

미국에 패션관련 일로 출장 시 미국 디자이너 옷을, 프랑스 패션컬렉션 등에 참가할 때는 프랑스 디자이너의 옷을 입는 식이다. 하지만 평소에는 제일모직의 제품을 알리기 위해 구호, 르베이지 등을 즐겨 입는다고 한다.

일에 대한 열정도 남다르다. 제일모직 한 임원이 급한 보고 건이 있어 새벽 1시께 이 부사장에게 이-메일을 보냈더니 얼마 되지 않아 바로 답신이 들어와 있었다는 일화는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부사장은 일에 대한 열정 못지않게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0월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이 트위터에 이서현 부사장을 언급해 화제가 됐다.

박 회장은 "의류사업을 할 때 매년 가을에 3000벌 정도의 재고 옷을 아이들에게 보냈었는데 미국회사에 사업을 팔고 나니 한마디로 못주겠단다. 죽어라 경쟁하던 제일모직에 부탁하니 이서현 부사장이 두 번 묻지도 않고 흔쾌히 주시겠단다. 정말 코끝이 찡하게 고맙다"고 트위터에 멘션을 남겼다.

이에 이 부사장은 약속한 3000벌의 의류를 전달했고, 옷을 전달받은 아이들이 박용만 회장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온 것을 박 회장이 다시 한번 트위터로 소개한 얘기는 훈훈한 미담사례로 알려졌다. 

이렇듯 이 부사장은 집안에선 엄마이자 아내로, 업계에서는 글로벌 패션기업의 화려한 패셔니스타 경영인으로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약력>

1973년 9월 서울 출생
1992년 서울예술고등학교 졸업
1997년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 졸업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
2004년 제일모직 패션부문 기획팀 부장
2005년 제일모직 패션부문 기획담당 상무
2009년 제일모직 패션부문 기획담당 전무
2010년 제일기획 기획담당 전무(겸)
2011년 제일모직․제일기획 부사장(現)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21일부터 처방 가능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국릴리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14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도매 업체는 오는 20일부터 마운자로의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빠르면 21일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로고=마운자로] 다만 상급 종합병원의 경우 각 기관의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한국릴리 측은 "마운자로를 필요로 하는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 분들께 치료제를 가장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 2025-08-14 14: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