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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 성적이요?..삼성·현대차 부럽죠"

기사입력 : 2012년04월02일 11:03

최종수정 : 2012년04월02일 13:10

재계 일각, 강압적 분위기 못마땅..이달말 결과 발표

[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이나 현대차 만큼 하는 것이 어디 쉽나요. 이달 말에 성적 발표한다는 데 부담되는 건 사실입니다." 

재계가 이달말 발표할 '동반성장 성적'에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의 무언의 압력도 버겁고  재계 사정을 나름 이해한다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도 당장 내일(3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만나 '동반성장'을 주제로 얘기를 나눌 예정이어서 고민이 깊다.

2일, 10대 그룹의 한 임원은 "내부적으로 세운 동반성장 계획표가 비교적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삼성이나 현대차처럼 규모 있는 계획을 짜고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고 이 같이 말했다.

주요 대기업들이 당장 이달 말로 예정된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 성적' 발표를 앞두고 걱정을 높이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이달 말 삼성전자,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 54개사에 대해 그동안 동반성장을 얼마나 잘 했는지 점수를 매겨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74개사가 대상이다.

대기업들의 등수는 공개되지 않지만 최우수, 우수, 양호, 개선 등 4등급을 매겨 어디에 속하는 지는 공개된다.

동반성장 평가 대상인 한 대기업 관계자는 "혹여 개선 등급을 받게 될까 실무부서에서 상당히 신경쓰고 있다"면서 "협력업체와의 상생 측면에서 자체적으로 다양한 정책을 만들고 실행하고 있지만 동반위랑 기업이랑 사실상 온도차이가 이어 점수가 어떻게 나올지는 지켜봐야 알겠다"고 불안감을 나타냈다.

주요 대기업들이 동반성장 성적 발표에 부담감을 느끼는 건 아무래도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얽힐 수 있다는 판단을 하기 때문이다.

선거정국으로 가뜩이나 재벌개혁론이 몰아치는 마당에 괜히 동반성장에 적극적이지 않은 기업으로 분류될 경우 예상치 못한 정치권의 화살을 맞을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다.

주요 대기업 상당수는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동반성장이라는 것이 자율적인 문제인데 그동안 너무 강압적으로 분위기로 몰아쳤다고 항변하는 대기업도 여럿이다.

이런 측면에서 삼성이나 현대차는 다른 대기업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삼성과 현대차 내부에서도 다른 대기업보다는 부담감이 덜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나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나서 그룹 차원의 강력한 동반성장 실천을 독려한 탓이 크다. 준비를 그만큼 많이 했고, 실질적인 상생 프로그램도 협력사에게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삼성의 한 협력사 관계자는 "2,3차 밴더 등 영세업체들에게도 동반성장의 큰 틀에서 발전적인 방향설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고, 현대차의 한 협력사 관계자는 "글로벌 부품 메이커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적으로 삼성은 지난 달 22일 11개 계열사와 1, 2차 협력사 대표 등이 참석해 동반성장 협약식을 개최하고, 7700억원의 협력사 지원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이에 따른 혜택은 총 4539개의 협력사에게 돌아가게 된다.

현대차는 지난 2008년, 2010년 공정거래협약을 통해 발표했던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자금과 품질기술, 교육 분야 지원까지 강화하고, 1000억원 규모의 신규 동반성장펀드 출연 등 대규모 자금 지원과 기술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혼연일체가 되어 신뢰와 협력, 조화와 상생을 통해 동반성장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면서 "쌍방향 소통을 통해 성장하자는 의지를 다지고 경영혁신 교류, 이업종간의 교류, 워크숍 등을 통한 지속적인 상호 발전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도 "지난해 6개 계열사와 1585개 협력사가 국내 처음으로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는 등 실적인 협력과 지원을 통해 구체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동반성장을 논의하기 위해 3일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만난다. 홍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전경련이 동반성장을 위해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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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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