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스토리텔링 경영]BMW를 상징하는 ‘키드니 그릴’

기사입력 : 2012년04월18일 07:44

최종수정 : 2012년04월18일 07:44

1931년 도입 후 80년간 고집…BMW 인식 굳혀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현대 경영활동의 핵심 수단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마케팅은 물론 기업 핵심가치를 꾸며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영역으로까지 확장되는 추세다. 진정성이 담겨있는 스토리텔링 기법 및 경영관은 궁극적으로 비전기업을 만드는 데에 큰 몫을 한다. 뉴스핌은 창간 9주년 기획물로 스토리텔링 경영의 중요성과 국내 주요 기업들의 해당 성과물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뉴스핌=김기락 기자] 수많은 프리미엄 자동차의 대열 속에서 BMW를 쉽게 구별해낼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자동차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보통 사람들은 2개의 신장 모양을 닮았다 해서 명명된 ‘키드니 그릴’(Kidney Grille)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전 세계 자동차 회사에게 BMW가 던지는 브랜드 정체성 중 하나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키드니 그릴에 대해 “함부로 변화를 취하기보다 끊임없는 진화의 과정을 거쳐 정상에 도달하려는 BMW 특유의 치밀한 상징”이라며 “독일 남부 마에스트로(장인)정신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BMW는 항공기 엔진에서 모터사이클을 거쳐 자동차 분야로 확장해 왔는데 ‘하늘에서 땅으로’, ‘두 바퀴에서 네 바퀴로’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마치 비행기의 프로펠러와 자동차의 휠이 돌아가는 모양을 연상케 하는 BMW의 엠블럼은 이러한 BMW의 역사를 담고 있다.

BMW는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6년 바이에른의 중심지 뮌헨에서 항공기엔진 회사를 운영하던 칼라프, 막스 프리츠, 카라프와 구스타프 오토가 합작해 항공기엔진 메이커인 바이에리쉐 모터제작회사 설립하면서 태어났다.

1917년에는 바이에리쉐 모토렌 베르케라는 설비회사를 인수하면서 약자인 BMW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들이 만든 엔진은 1차 대전 때 독일 공군기에 쓰여 항공기 엔진 제작 분야에서 부동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BMW는 1918년에 AG가 되면서부터 현재의 BMW로 상호명을 유지하게 된 것이다.

BMW는 초기에 항공기 엔진을 생산했기 때문에 로고의 기본 형태는 비행기의 프로펠러 모양으로부터 형상화됐다.

여기에 BMW 본사가 자리 잡은 바바리아주의 푸른 하늘을 상징하는 청색과 알프스의 흰 눈을 상징하는 백색이 도입돼 청백색으로 회전하는 프로펠러 형상의 로고가 완성됐다. 청백색은 바바리아주의 상징이기도 하다.

BMW는 1928년부터 본격적인 자동차 생산에 본격적으로 진출, 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국의 오스틴 세븐을 라이선스로 만들던 딕시를 인수해 처음으로 만든 차가 1931년 ‘일(Ihle)’형제가 디자인한 BMW 3/20을 선보인데 이어 1936년에는 6기통 2.0ℓ급 80마력 엔진을 얹은 로드스터 328<사진>을 내놓았다.

이와 같이 BMW의 로고 80년 넘게 BMW 특유의 키드니 그릴과 함께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키드니 그릴, 80년간 단 한 번의 수정 없이 고집
BMW가 자동차를 생산한 이래 수많은 종류의 모델들이 새로운 얼굴로 소개됐으나 디자인은 BMW 고유의 순수한 혈통을 이어오고 있다.

전통을 고수하면서도 현대적인 BMW 디자인의 역사는 1993년부터 BMW의 수석 디자이너로 일해 온 크리스토퍼 뱅글의 말처럼 “혁명적이기 보다 진화론적인 과정”이라고 요약될 수 있다.

이 같은 BMW만의 스타일은 항공기 엔진에서 모터바이크를 거쳐 자동차 업계로 확장해온 일견의 사업 과정이나, 80년간 단 한 번의 수정 없이 고집해온 엠블럼에서 그 일면을 엿볼 수 있다.

BMW를 상징하는 키드니 그릴은 1931년 일 형제에 의해 2인승 로드스터에 최초로 시험 삼아 도입됐다. 이후 1933년 베를린 모터쇼에 소개된 신형 303시리즈에 다시 부착됨으로써 키드니 그릴은 곧 BMW라는 인식을 만들어나간 것이다.

한편 BMW코리아는 BMW 브랜드의 핵심가치를 감성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더 스토리 오브 조이(The Story of JOY)’브랜드 캠페인을 한국에서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BMW는 2010년 브랜드의 핵심 가치인 조이(JOY)를 기본 테마로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감성 마케팅을 펼쳤다”며 “BMW코리아도 한국 시장 진출 15주년에 맞춰 더 스토리 오브 조이 캠페인을 전개 중”이라고 말했다.

-‘키드니 그릴=BMW’ 지난 1931년 이후 지금까지 한 차례 수정 없이 이어져 BMW를 상징하고 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계환 오늘 영장심사...위증 혐의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채해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오는 22일 중앙지법에서 구속 심사를 받는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사진=뉴스핌 DB]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이번 구속영장 청구는 지난 2일 순직해병특검 출범 이후 첫 신병확보 시도다. 김 전 사령관은 2023년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 당시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윗선의 외압이 가해지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해 2월 군사법원에서 열린 박 대령의 항명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른바 'VIP 격노설'을 박 대령에게 전달한 적 없다고 주장하며,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착각과 영웅심리로 해병대의 역사와 전통을 흔들어선 안 된다"고 박 대령을 비판했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구속영장 청구 사실을 알리며 "김계환은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해병대 사령관으로,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에게 수사기록 이첩 관련 지시를 한 상관"이라며 "특검은 피의자가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범죄가 중대하며,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크므로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gdy10@newspim.com 2025-07-18 20:56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