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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경쟁자 없는 시장…'창의력'으로 넘는다

기사입력 : 2012년06월19일 11:41

최종수정 : 2012년06월19일 12:50

-日가전·대만반도체 휘청…느슨해진 긴장감 관건

[뉴스핌=배군득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보이며 시장을 잠식하면서 기대감과 동시에 긴장감이 느슨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2010년 이건희 회장 복귀 후 가파른 상승곡선으로 삼성전자의 대부분 주력 산업이 글로벌 1위에 올라 있는 상황에서 경쟁자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 경쟁은 스마트폰에서 애플 외에 큰 위기감 없는 사이클이 반복되고 있다. 이미 TV와 가전, 반도체, 디스플레이는 2위 그룹과 멀찌감치 떨어져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말 기준 삼성전자의 글로벌 1위 제품은 모두 12개 품목으로 대부분 20~40% 가까운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 제품군에서 많게는 10개 업체가 경쟁하는 체제를 감안할 때 확실한 사업군에서 사실상 독주를 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5월 말 기준 각종 리서치 전문회사에서 분석한 삼성전자 글로벌 1위 제품 현황 및 점유율. <자료=삼성전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같은 점유율 상승이 경쟁사들의 부진이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TV와 가전의 경우 1990년과 2000년 초반을 주름잡던 일본 업체들의 몰락이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다.

소니의 경우 지난해부터 감산과 감원, 지분매각 등을 통해 회사 생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파나소닉과 올림푸스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1월 미국소비가전전시회(CES)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첨단 OLED 스마트TV를 선보였지만 일본 업체들은 여전히 LCD 제품으로 승부하며 시대적 트랜드에 부합하는 제품을 내놓지 못했다.

당시 이건희 회장도 "일본은 내가 이런 얘기를 해선 좀 안되겠지만 너무 앞선 나라였기 때문에 (지금은) 힘이 좀 빠져 버린 것 같고, 중국은 젊은 나라지만 열심히는 따라오고 있지만, 아직 한국을 쫓아오기에는 시간이 좀 걸리겠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평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도체 부문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경우 글로벌 시장의 66.5%를 잠식하고 있다. 대만과 일본 메모리반도체는 5년간의 치킨게임에서 삼성전자에 무릎을 꿇으며 좀처럼 회생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스마트폰도 애플을 제외하고 노키아, 모토로라 등 글로벌 강자들이 무너지면서 삼성전자와 경쟁하기에는 버거운 모습이다.

그러나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삼성전자지만 경영진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내부의 적으로 불리는 긴장감 결여와 현실안주가 언제 고개를 들지 모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전자, IT 업종에서 삼성전자를 견제할 만한 강력한 경쟁자가 출현해야 삼성전자의 성장을 높일 수 있다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이같은 업계의 우려를 인식한 듯 올해 초부터 창의력과 상상력에 대한 주문을 지속적으로 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이 삼성전자 핵심 사장단을 대상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견학을 직접 지시할 정도로 신사업 발굴과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이건희 회장이 수차례 창의력과 상상력을 계열사 사장단에게 지시했고,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부회장) 역시 취임사에서 창의력을 강조하며 긴장감이 느슨해질 수 있는 상황을 경계하고 나섰다.

권 대표는 "삼성전자는 진정한 글로벌 톱 기업을 향한 분기점에 서 있다"며 "머뭇거리거나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과 혁신을 통해 창조적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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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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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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