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가치투자의 귀재인 제레미 그랜덤(Jeremy Grantham) GMO펀드 공동창업자 겸 수석투자전략가가 미국 증시에 대한 비관론을 다시 한번 펼쳐보였다.
그랜덤 회장은 지난 22일 모닝스타가 주최한 투자컨퍼런스에 참석 "주식은 실증나고 채권은 역겹다"며 지금은 투자 운용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지난 15년 동안 증시가 고평가되었다고 떠들어왔다. 실제로 지난 20년 동안 돈을 번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제레미 그랜덤 |
이번에 그랜덤은 미국 기업 실적인 비정상적으로 높은 두 가지 이유로 국가 부채가 높아지면서 기업 이윤마진이 높아지는 인공적인 부양 요인과, 비관적인 자세가 기업활동에는 나쁘기 때문에 과도하게 낙관적인 편향을 보이게 되는 점 등을 들었다.
그는 "고공실업률에다 재정위기가 전개되는 와중에 기업이 이렇게 높은 이윤마진을 내고 있는 것은 얼마나 괴상한 일이냐"고 반문하면서 "사람들은 미국 증시가 매우 저렴하다고들하는데, 우리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금 기업 실적에 잘못된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랜덤은 미국이 아닌 해외 증시에 대해서는 낙관론을 펼쳤다. 미국 중소형주는 엄청나게 손실을 주지만 해외 중소형주는 적정가치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내에 해외주식을 편입하는 것이 훨씬 결과가 좋을 것이라고 그는 충고했다.
그랜덤은 "지구는 유한한 자원을 가진 곳이고 비옥한 토지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에너지와 금속 그리고 음식료 업종이 국제투자자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