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등이 웅진코웨이 진로결정
[뉴스핌=이연춘 기자]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을 법정관리는 무리한 사업확장이 문제였다.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 회장은 5일 오후 2시 웅진홀딩스 본사가 있는 서울 충무로 극동빌딩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다가 회사가 어려워졌다"며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합니다. 사과합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태양광이나 건설이 어려울 때 미리 포기했으면 이렇게(법정관리)까지 안됐을 것인데 무리한 욕심 때문"이라며 "최근 며칠 동안 반성을 많이 했고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게 됐다"고 말했다.
결국 지난 32년 동안 웅진그룹을 이끌어 오면서 사업 확장을 하고 재계 30대그룹으로 성장시킨 자만심이 문제였다는 얘기다. 사업을 확장하면 그룹 전반적으로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이어 "웅진홀딩스 대표이사를 맡은 건 끝까지 그룹을 책임져 위기를 줄여보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여론이 제가 대표이사를 맡는 게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대표이사직을) 그만두게 됐다"고 전했다.
사회환원과 관련 그는 "개인 재산은 이미 서울저축은행과 웅진플레이도시에 다 넣었다"며 현재 사회환원을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고 전했다.
윤 회장은 "IMF 당시 코리아나에 160억원 가량을 증여했고, 이번도 제가 기업이 어려워지기 전에 이미 가진 돈은 모두 썼고 서울저축은행과 웅진플레이도시를 인수하면서 남은 게 없다"며 "자식의 주식과 웅진코웨이 주식, 캐피탈 주식 등 800억을 투자해 현재 부채(빚)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단의 웅진코웨이에 대해 현재 어떤한 권한도 없기 때문에 채권단과 법원 결정에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4일 윤 회장은 웅진홀딩스 대표이사 사임을 밝혔다. 웅진그룹 측은 "윤 회장이 공동대표로 나서 경영 정상화에 힘쓰려고 했으나 진정성 논란이 일어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웅진그룹 측은 오늘 오후 4시30분에 예정된 법원의 법정관리 심리 이후 6시경 윤 회장의 입장을 추가 정리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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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