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윤석금 회장의 '웅진스타일' 의혹 투성‥5일 첫 심리

기사입력 : 2012년10월04일 15:22

최종수정 : 2012년10월04일 17:54

[뉴스핌=이연춘 기자]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부당이익, 계열사 차입금 상환, 매각 지연 등 여기저기서 정황들이 쏟아지고 있어 의혹은 갈수폭 증폭되고 있다.

우선 의혹은 MBK파트너스가 지난달 28일 웅진코웨이 매각대금 1조2000억원을 지급하려 했으나 웅진 측이 일방적으로 법정관리를 신행했다는 것. 금융권 일각에선 법정관리에 등어가면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악용했다는 지적했다. 

웅진홀딩스 법정관리 신청 직적인 8월 24~25일 윤회장의 부인인 김향숙 씨가 웅진 관련 주식을 무더기로 처분한 것도 논란이다. 일부 임원들 역시 웅진코웨이 주식을 26일 모두 팔아치웠다.

여기에 법정관리 신청 전에 웅진홀딩스는 웅진씽크빅과 웅진어너지에서 빌렸던 530억원을 다 갚았다. 극동건설 150억원을 막지 못해 부도를 내고 법정관리 하겠다는 지주사 웅진홀딩스가 계열사 빚먼저 갚은 셈이다. 특히 웅진코웨이를 매각해 그룹의 핵심 계열사를 살리겠다는 계획도 매각 지연했다는 점도 채권단이 거론하는 대목이다.
 
채권단 측은 "도덕적해이 논란이 있는 윤 회장은 관리인으로서 부적격"이라는 지적했다. 오는 5일 열리는 법원 심문에서 윤 회장을 관리인에서 배제해달라고 이같은 내용을 법원에 건의할 예정이다.

윤 회장이 관리인으로 선임되더라도 최소한 공동관리인 선임을 통해 윤 회장의 경영권 행사를 무력화한다는 계획이다.

웅진그룹은 채권단과 워크아웃 여부를 논의하던 지난달 26일 기습적으로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것.

이는 윤 회장이 웅진그룹 경영권을 유지하고, 우량 계열사인 웅진코웨이 매각을 무산시키려는 전략으로 채권단을 파악하고 있다.

특히 웅진그룹 채권단은 그룹의 회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룹의 지주회사이며 법정관리를 신청한 웅진홀딩스의 청산을 법원에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채권단에서는 우리ㆍ신한은행의 담당 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법원의 요청에 따라 채권액 1~10위 금융기관으로 이미 채권자협의회를 구성했다.

채권단은 웅진홀딩스가 페이퍼컴퍼니로서 독립된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작은 만큼 청산하자는 주장이다.

그룹의 계열사들은 정수기·태양광·식품·출판 등 사업 분야가 전혀 다른 만큼 개별로 매각하더라도 문제 될게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의 시각도 윤 회장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기업이 회생보다는 경영권 유지와 채무감면을 노려 법정관리로 '도피'하는 사례가 많다"며 법무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도록 지시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방법원은 5일 윤 회장과 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 김정훈 극동건설 대표를 소환해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심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10여일 내 채권단과 회계법인의 의견을 청취한 뒤 법정관리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