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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FX 어디로 ①] 와타나베부인, 지금 '루블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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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외환시장 거래가 침잠하고 있지만, 여전히 고수익통화를 찾는 '와타나베 부인'의 발걸음은 바쁘다. 외환시장은 점차 선진국통화의 인기가 줄어들면서 다극화되고 있고, 이 같은 현상은 글로벌 머니의 움직임을 반영한다. 온라인 종합경제미디어 뉴스핌은 파이낸셜타임스 특집의 소개를 통해 최근 주요 외환시장의 추세와 특징을 점검해본다. <편집자 註>

[뉴스핌=우동환 유주영 김사헌 기자] 올해 글로벌 외환 시장은 지난해와 같이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최근 선진국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시장의 관심이 점차 '펀더멘털'로 이동하기를 바라며 투자전략을 조율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지난 15일자 외환 특집 기사를 통해 그 동안 외환 시장의 관심이 유로존 위기에 매몰된 가운데 중앙은행들의 잇단 양적완화와 금리격차가 축소되는 환경에 대응하려는 새로운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최근 상황을 분석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그 동안 유로존 위기로 '리스크 온(Risk-On)' 또는 '리스크 오프(Risk-Off)' 성향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투자자들이 경기 펀더멘탈을 토대로 투자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점차 경제 펀더멘털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고, 또 최근에는 거래가 선진국 주요통화에 집중되던 것이 다른 신흥시장 통화로 분할되면서 새로운 기회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일본 가계의 자금이 어떤 통화로 이동하고 있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른바 '와타나베 부인'으로 불리는 외환시장의 일본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터키 리라화와 브라질 레알화에 이어 러시아 루블화에 손을 뻗고 있다.

한편, 제로금리와 환율 안정 속에 금리격차를 이용하는 '캐리트레이드' 시장은 정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 와타나베 부인, 러시아 루블화 등 고수익통화 사랑 여전

올 3분기 소매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우리다시' 채권 판매액 중 루블화 표시 해외채권이 터키와 브라질 다음인 3위를 기록했다.

높은 수익률을 찾아 전 세계를 떠도는 일본 가계 예금은 이제 ‘와타나베 부인’의 손을 통해 러시아에 애정 공세를 펼치고 있다. 전 세계 금리 수준과 통화 가치를 비교해 봤을 때 러시아 채권이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떠올랐다는 얘기다.

올해 우리다시 채권은 터키 리라화 표시 채권이 가장 인기가 있었다. 리라화의 강세 때문이다. 하지만 도쿄 바클레이즈의 외환전략가인 야마모토 마사후미는“러시아 루블화가 최근에 새로운 인기 통화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멕시코 페소가 루블화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 한다. 또 키위(뉴질랜드) 달러, 인도네시아 루피화 같은 다른 통화도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중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 등 외교 마찰에도 불구하고 '런민삐(人民幣, 위안화)'가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다시본드나 뮤추얼펀드, FX 마진거래 그 어디에나 ‘와타나베 부인’은 고수익을 찾아 세계 여행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 금리가 제로에다 앞으로도 계속 경기 불황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 때문에, 일본 개인투자자들은 1515조 엔에 달하는 자산의 수익률을 높이고자 한다. 초 강세를 보이는 엔화에서 다변화하기를 원하는 움직임도 가세한다.

원래 일본 개인투자자들은 보수적이라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성향이 있다. 특히 신흥시장 경기가 둔화되고 유럽 경제의 정체 양상이 지속되면서, 최근 12개월 동안 일본 개인투자자들은 뮤추얼펀드에서 자금을 빼냈다. 유로화나 여타 약세를 보인 통화표시 자산에서 빠져나온 것이다.

일본은행 자료에 의하면 일본 가계의 엔화 예금 및 현금 보유량은 지난 3월 830조 엔에서 6월에는 838조 엔으로 약 8조 엔 늘었다.

하지만 일본 개인투자자는 환율을 움직이는 힘을 잃지 않고 있다. 터리 리라화 및 터키 국채의 강세는 이런 힘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0년 1월에 노무라가 호주 달러화의 매력을 강조한 뒤부터 무러 32개월 동안 호주 달러화가 최고 인기 통화 자리를 지켰다는 것도 이런 힘을 보여준다. 호주 달러화는 유동성이 크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에다 세계에서 몇 남지 않은 트리플에이(AAA) 등급 국채가 뒷받침하는 매력이 있다.

2010년부터 2011년 사이에 일본 개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던 브라질 레알화는 최근 그 인기가 시들해졌다. 특히 지난해 가을 이후 지속적인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속에 레알화가 미국 달러화 대비로 12% 평가절하되면서 관심이 크게 줄었다. 일본 뮤추얼펀드의 레알화 자산 보유 규모는 2011년 3월 말 현재 2조 8700억 엔에서 올해 8월에는 1조 8200억 엔 수준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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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우동환 유주영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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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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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존 노 美국방부 인·태 차관보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한국계 존 노(John Noh)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 후보자의 인준안이 의회에서 최종 통과됐다. 이에 따라 노 후보자는 조만간 인도·태평양 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국방부의 핵심 보직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미 상원은 18일(현지시간) 열린 본회의에서 노 후보자 인준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53표, 반대 43표로 가결했다. 이번 인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그를 차관보로 지명한 지 약 6개월 만에 이뤄졌다.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Assistant Secretary of Defense for Indo-Pacific Security Affairs)는 국방부 정책 차관실(Office of the Under Secretary of Defense for Policy) 소속으로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 대만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인도, 동남아시아 전역을 관할하며 미 국방부의 역내 안보 전략과 동맹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다. 미국의 대중국 억제 전략과 한·미·일 안보 협력 체계 조율 등 핵심 사안을 지휘한다는 점에서 상징성과 실질적 영향력이 모두 큰 직책으로 평가된다. 브라운대와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노 후보자는 미 육군 장교로 임관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보병 소대장을 지냈으며, 전투보병훈장을 수훈했다. 전역 후에는 연방검사로 일하며 마약 카르텔 관련 사건을 담당했고, 최근에는 미 하원 중국공산당특별위원회에서 법률고문으로 활동하다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로 자리를 옮겼다. 노 후보자는 지난 10월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가장 심각한 군사 위협으로 중국을 지목하며, 동맹국들의 방위역량 강화를 촉구한 바 있다. 그는 "한국·일본·호주·대만 등 동맹들은 독자적 작전 능력을 강화하고 국방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한국군의 장거리 화력, 미사일방어, 우주전, 전자전 역량은 중국 억제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반도 안보 환경을 반영해 주한미군의 역할과 태세를 조정할 수 있도록 인도·태평양 사령관 및 주한미군 사령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내 중국의 구조물 설치와 같은 도발적 행위에 대해서는 "한국을 위협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인준 후 이러한 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미 정부 및 한국 측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준으로 노 후보자는 미 국방부의 핵심 전략 요직에 오른 첫 한국계 인사 가운데 한 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그의 취임이 한미동맹의 전략적 조율 강화와 대중국 억제 구도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존 노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 [사진=상원 군사위 제공] dczoomin@newspim.com 2025-12-20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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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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