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시진핑의 10년 ⑤] 중국 통치구조와 권력투쟁

기사입력 : 2012년10월27일 10:00

최종수정 : 2012년10월27일 10:25

개혁 개방을 통한 중국 사회의 급격한 성장은 차기 5세대 지도부를 기점으로 그 동안 발생한 각종 제약과 문제점을 극복하고 이른바 'G2' 로서의 명실상부한 위상을 갖추기 위한 도정에 들어선다. 중국은 향후 10년간 내수 주도의 경제 성장과 산업 고도화, 위안화의 국제화를 통한 금융시장 개방과 허브화, 국제사회의 소프트파워 강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정부나 기업도 이 같은 변화를 주시하고 면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시진핑 시대'로의 전환의 특징을 살펴본다. <편집자 註>

[뉴스핌=유주영 기자] 11월에 열리는 중국 전국인민대표자대회에서 권력의 핵심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명단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10년만의 권력교체의 큰 줄기는 태자당과 후진타오 주석의 공청단의 대결이다.

현 지도부 9명의 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유임이 확정된 지도자는 태자당의 대표주자인 시진핑 국가부주석겸 중앙군사위위부주석과 공청단의 대표인  리커창 상무(수석) 부총리다. 

시진핑 부주석은 국가주석과 공산당 총서기를 후진타오 주석으로부터 이어받아 권력 서열 1위에 오른다. 중앙군사위 주석은 후진타오주석이 2,3년 더  잡고 있다가 물려줄 것으로 관측된다. 시진핑 부주석은 장쩌민 전 주석의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8월 베이다이허 회의에서는 차기 상무위원 숫자를 현재 9명에서 7명으로 줄이고 정법위 서기를 두지 않는 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 다.

 
◆ 7인 상무위원설...권력분산 임박

이 아이디어는 올해 초 중국을 뒤흔든 보시라이 사건으로 인해 구체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군을 제회한 무장경찰과 공안 등 주요 무장력을  관할하는 각급 정법위원회를 둘러싸고 권력 비대화의 우려가 제기되던 상황에서 보시라이 사건에 당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인 저우융캉이 개입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현재 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후진타오의 세력기반이자 집권 파벌인 공청단파의 적극적 공세에 다른 파벌들이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는 형국으로 분석된 다. 즉 공청단파는 차기 지도자가 다른 파벌의 인물, 즉 시진핑으로 유력해지자 최소한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다수를 점하고, 차차기 권력 승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자 구도를 짜고 있다.

'7인 상무위원설’은 중국 공산당에 쏠려있는 행정, 입법, 사법의 3대 국가 권한의 점진적인 해체의 토대에서 나왔다.
 
현재 중국의 권력구조는 공산당이 국무원의 행정권과 인민대표대회의 입법권 위에 있고 또한 정법위원회를 통해 사법권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구조다. 이에 정법 담당 상무위원 등을 줄여 입법과 사법의 독립을 강화시키자는 게 7인 상무위원설의 근간이었다.
 
이는 공산당에 집중돼 있는 권력을 국무원(행정부)으로 분산시키는 당·정 분리 의미를 갖는 것이어서 향후 중국 권력구도 재편과 관련해 관심을 끌고  있다.
 
베이징 소식통들은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당 총서기, 리커창 부총리가 총리, 위정성 상하이 서기가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 격) 위원장, 장더장  부총리 겸 충칭시 당서기가 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리위안차오 당 조직부장이 국가부주석 겸 중앙서기처 제1서기, 왕치산 부총리가 상무부총리, 왕양 광둥성 당서기가 중앙기율위 서기를 각각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권력구조

중국의 권력기구는 형식상 중국공산당·전인대·인민정치협상회의·국무원·중앙군사위 등 5대 기구로 분류할 수 있다. 특히 공산당은 권력의 핵심으로, 전대를 정점으로 중앙위·중앙기율검사위·중앙군사위가 있고 중앙위 산하에 중앙정치국·중앙정치국상무위·중앙서기처가 있다.
 
명목상 중국공산당의 최고권력 기관인 전대는 5년마다 한 번씩 열리며 2000여명의 전국대표들이 모여 중앙위 보고의 청취 및 심사, 중앙고문위와 중앙 기율검사위 보고의 청취 및 심사, 당 중대 문제에 대한 토론 및 결정, 당장 개정, 중앙위원, 중앙고문위원, 중앙기율검사위원 선출에 관한 업무를 맡는다.
 
중국 국가 주석의 선출은 중앙위 추천에 의해 전대에서 선출되며, 국민들이 직접 투표에 참여하는 선거제도는 마련되지 않았다.

◇중국공산당

중국에도 입법·사법·행정기관은 존재하나 공산당이 군·행정·입법·사법기구 위에 군림하는 독특한 권력구조를 갖고 있다.

당의 최고 권력기관은 5년마다 열리는 전국대표대회다. 그 밖에 후보 중앙위원 167명과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위원 127명을 선출했다. 중앙위원들은 1년에 1회 내지 2회 전체회의를 갖는다.

당의 일상 업무는 중앙정치국이 맡는다. 17기 중앙정치국원은 25명이다. 이들 중에서 9인의 상무위원회가 구성된다. 당 서열 9위까지의 상무위원들이  최고 권력을 분점한다. 중앙위 사무국 역할은 6명으로 구성된 중앙서기처가 담당한다. 당원의 태도와 기율을 감독하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군부를  지휘하는 11인의 중앙군사위원회가 있다.

중국 공산당 조직은 성, 자치구, 현, 시 등 지방 단위에도 당위원회의 명칭으로 존재한다. 학교, 직장 등 거의 모든 조직에 372만 개의 당위원회가 거 미줄처럼 뻗어 있다. 당 정책을 관철하는 세포조직 역할이 그들의 임무다.

공산당원이 되기 위해서는 18세 이상으로, 당원 2명의 추천과 당 기관의 심사와 비준이 필요하다.

◇인민해방군

중국의 군사 최고 권력기관은 중앙군사위원회다. 형식적으로는 같은 구성원으로 이뤄진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와 국가 중앙군사위원회로 나뉜다. 현행  헌법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선출한다. 주석이 구성원 인선을 결정한다.

인민해방군은 중심에 총참모부와 당과의 연락을 담당하는 총정치부, 후방 지원을 맡는 총후근부(總後勤部)를 뒀다. 98년 총장비부(總裝備部)가 신설됐 으며, 군 장비의 현대화와 연구개발을 담당한다. 지방 차원에선 베이징(北京)군구, 선양(瀋陽)군구, 난징(南京)군구, 지난(濟南)군구, 광저우(廣州)군 구, 청두(成都)군구, 란저우(蘭州)군구 등 7대 군구와 그 아래 각 성 군구가 설치돼 있다. 80년대 덩샤오핑에 의한 100만 병력 감축 이래 꾸준히 병력  감축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이라크 전쟁 이후 전 세계적으로 군의 기동력이 강조되자 지역 방위 중심의 7대 군구 체제를 폐지해 기동군 체제로 재편 한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국무원
중국의 최고 국가 행정기관은 국무원이다. 대표는 원자바오 총리다. 국무원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국회에 해당)의 집행기관이다. 전인 대에 책임을 지며 활동을 보고한다. 산하에 부·위원회, 직속특설기구, 직속기구, 사무기구 등이 있다. 국무원 임기는 전인대와 동일하며 총리, 부총 리, 국무위원은 3선이 금지돼 있다. 현행 헌법에 따르면 국무원 상무회의는 총리, 부총리, 국무위원과 국무원 비서장이 참석한다. 현행 국무위원은 82 년 기구 개혁 때 13명의 부총리를 2명으로 줄이면서 해임된 부총리 가운데 9명을 국무위원으로 임명하면서 생겨난 직위다. 국무위원은 각 부 부장  또는 위원회 주임을 겸할 수 있으며 총리 또는 국무원 상무회의의 위탁을 받아 일정한 활동 및 특정 임무를 담당할 수 있고 국무원을 대표해 외 교활동을 할 수 있다. 현재 국무원에는 리커창(李克强), 후이량위(回良玉), 장더장(張德江), 왕치산(王岐山) 등 네 명의 부총리와 류옌둥(劉延東), 량 광례(梁光烈), 마카이(馬凱), 멍젠주(孟建柱), 다이빙궈(戴秉國) 등 다섯 명의 국무위원이 포진해 있다.

지방 행정기관은 인민정부라 부른다. 지방 성, 자치구, 현, 향, 진 등 각 레벨에 존재한다. 국가기관 근무자는 과거 ‘국가 간부’라 불렸으나 93년  ‘국가공무원잠정조례’가 공포된 이래 공개 시험에 의한 공무원 제도가 본격적으로 도입됐다. 또한 국무원 각 부서와 위원회에도 당조직(黨組)이 설 치되 공산당 지도는 철저히 관철된다.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인대는 중국의 입법기구다. 헌법에 따르면 국가기관 중 최고 권력기관이다. 공산당 지도를 받는다. 서방 언론이 ‘고무 도장’이라고 부르며, “유권자를 찾아 악수하고, 보고를 듣고 박수치고, 선거 표결에서 거수하고, 대회가 끝나면 손을 흔든다(揮手)”는 의미의 ‘사수대표(四手代表)’라 부른 다. 전인대는 성, 직할시, 자치구 및 군대에서 선출한 대표로 구성된다. 임기는 5년이며 매년 3월 한 차례 대회를 연다. 정부 활동 보고, 법률 제정,  경제계획 보고, 예·결산 보고를 받는다. 전인대는 또한 국가 주석과 부주석, 국무원 총리 선발권도 갖는다. 지난해 3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은 찬성 2956, 반대 3, 기권 5표,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은 찬성 2919, 반대 28, 기권 17표를 얻었다. 수장은 권력 서열 2위 우방궈(吳邦國) 상무위원 장이다.

매년 3월 전인대에 앞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열린다. 이는 46년 처음 탄생했다. 이후 신중국 건국 직전인 49년 9월 공산당에 협력하는 8개  민주당파가 모여 ‘연합정부’를 세우기 위한 (신)정협 1차 회의가 개최됐다. 건국 초 민주당파 출신이 부장(장관)에 임명되기도 했으나 57년 반우파  투쟁 이후 정권 참여 기회는 사라졌다. 권력 서열 4위 자칭린이 주석으로 있는 현재 정협은 ‘공산당 지도하의 다당 협력, 협상제’를 상징하 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기관에 불구하다.

◇사법기관

사법기관 역시 당의 지도를 받는다. 사법권의 독립은 기본적으로 없다. 한국의 대법원격인 최고인민법원 원장(장관급)은 전인대에서 선발된다. 지방  각 레벨의 인민법원(고급, 중급, 기층)은 각 인민대표대회에서 선발한다.


▶ `분양속보` 대명리조트(콘도) 1200만원대 파격 분양!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유주영 기자 (bo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