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박근혜 인수위, 제목은 공개·내용은 비공개?

기사입력 : 2013년01월16일 14:08

최종수정 : 2013년01월16일 14:08

- 정책간담회·정부부처 업무보고 등 비공개에 '불통' 논란

[뉴스핌=함지현 기자] 새로운 패러다임을 표방한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국민과의 소통을 위한 방편으로 '제목은 공개, 내용은 비공개' 방식을 내세우고 있어 불통논란이 일고 있다.

▲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공식홈페이지 메인 화면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을 통해 분과위별로 총 18차례의 전문가 초청 정책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하지만 토론의 주제와 참석자 명단 정도만 공개하고 내용은 비공개로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정책간담회는 정책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듣는 것이므로 그 회의 자체를 공개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윤 대변인은 "결정되지 않은 정책을 발표하거나 생산해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각계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이 표출돼 쓴소리도 나올 수 있는 간담회의 내용은 비공개로 하겠다는 것은 좋은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현장방문을 성실히 공개하겠다고 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날 발표한 정부조직개편안 발표에 대해서도 이 같은 지적이 이어졌다.

민주통합당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정부조직개편안의 발표내용은 정부의 부처 중심의 이름만 발표됐을 뿐 그 구체적 기능과 역할에 대해서는 추후에 결정한다고 했다"며 "정부조직개편안은 그 내용이 아직은 부분적이고 전체적인 설명이 부족해서 전반적인 평가 자체가 어렵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특히 그 과정에서 여당 내부의 조율과 조정은 물론 야당에게는 일체의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밀봉인사, 불통인수위에 이어 쪽지성 개편안이 나온 게 아닌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인수위에서는 조직개편에 대해 상당한 추측성 기사가 나오기 때문에 정부부처 차원의 변경만 밝히고 부처 내 구체적 기능배분 문제는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직개편 과정에서 야당과 사전 교감이 없었던 점, 앞으로 공청회를 통한 검증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았다는 점, 특히 그간 인수위가 특정 사안에 대해 자세한 내막을 밝히지 않은 이미지인 점 등의 이유로 부족한 교감에 대한 성토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위는 정부부처의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도 내용을 비공개로 하려다 일부 공개로 선회했다. 하지만 업무보고가 끝나가는 이 시점까지 여전히 3~6문단 정도의 짧은 제목을 소개하는 정도에만 그치고 있다.

업무보고 내용을 세부적으로 발표하면 이른바 정책혼선으로 국민적 혼란과 혼선, 이로 인한 정책에 대한 혼선이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여론을 형성하고 의견을 수렴해 가는 것도 중요한 과정 중 하나인데 이 과정이 생략된 채 제목만 공개하니 또 다른 혼선이 따르는 게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수위는 지난 13일 국민과의 소통 창구인 국민행복제안센터(공식명칭)를 개설했지만 이것 역시 제목만 공개되는 상황이다. 지난 15일 윤 대변인이 단 몇가지 사례를 소개했을 뿐이다.

나흘 만에 3000여 건이 넘는 글이 올라오고 있지만 글의 내용은 비밀번호로 잠겨 볼 수 없게 돼 있다. 그러자 몇몇 시민은 아예 제목에 자신이 쓰고 싶은 말을 모두 써 넣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