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여야 정부조직개편안 ‘대치', 박근혜號 제때 출범할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 국회 행안위 회의 취소, 통상이관, 방송위 쟁점, 본회의 차질 불가피

[뉴스핌=이기석 기자] 박근혜 차기 새 정부 출범을 불과 2주 가량을 남겨두고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이견이 지속되고 있다.

여당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마련한 원안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야당은 통상기능 이관을 반대하고 원자력위원회 독립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상 확립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차기 정부 정부조직개편안을 처리하기로 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도 개최되지 못하는 등 정부 출범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위원장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로 열리기로 한 행안위 전체회의가 취소됐다.

국회 행안위 관계자는 “오전 중 열리기로 했던 전체회의는 취소됐다”며 “당초 정부조직개편안 논의를 위해 여야 간사간 협의를 통해 개최키로 예정돼 있었는데, 협의가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7일 정부조직개편안 논의를 위해 여야 협의체(5+5) 3차 회의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날 여야는 통상교섭 기능을 차기 정부의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하는 문제와 원자력안전위원회 독립성 보장 문제 등을 두고 논란을 지속했다.

이와 관련 전날 민주통합당의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 새누리당과 인수위원회의 설명을 들었지만, 당초 인수위가 주장했던 내용에서 한 치의 변화도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변재일 의장은 "새누리당 측에서도 변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없었다"며 “우리 민주당이 그렇게 강조했던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독립성 보장 문제에 대해 2차 협의 때보다 후퇴된 모습이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변 의장은 "통상교섭업무의 소관 문제, 방송통신위원회 위상확립 문제, 중소기업부 신설 등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어떠한 변화된 입장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외교통상부의 통상기능을 지식경제부로 이관해 산업통상에너지부로 개편하는 문제와 방송위원회의 위상확립 문제는 여야간 최대 쟁점이 되고 있다.

민주당 변재일 의장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조직개편안 중 통상기능의 산업통상자원부 이관과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진흥 기능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에 대해선 끝까지 대척점을 이룰 뜻을 분명히 한 바 있다.

변 의장은 "민주당 내에서도 일부 이견이 있지만 그래도 통상 기능 중 가장 중요한 것은 FTA(자유무역협정) 관련 부분"이라며 "제조업 중심의 수출촉진보다는 시장개방으로 우리 산업과 농축산서비스 산업에 줄 영향 등에 관심이 많은데 산통부로 가면 제조업 진흥에 집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변 의장은 "외교부가 FTA를 하면서 체결 자체에만 집중한다는 등 지적이 있었지만 그래도 산업통상자원부로 가는 것보다는 낫다"고 강조했다.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도 통상 기능의 이관 문제를 놓고 이견이 지속되고 있다. 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통상 기능 이관에 대해 반대론을 고수하고 집단 의사를 표명할 태세까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내며 한미 FTA를 성사시켰던 새누리당 김종훈 의원은 "(정부조직개편안 국회) 논의 과정에서 ′입 닫으라′ 하면 논의할 이유가 없다"고 반발하면서  반대 입장을 견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금 그런(정부조직개편안 국회)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 않느냐"며 "결정이 된 다음에야 결정에 따른다 하더라도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는 의견을 다 낼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방송통신위원회 문제도 쟁점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방송사를 장악하는 등의 파행 속에서 공정성이 크게 침해됐다고 보고 이를 시정해야 한다는 게 야당의 강한 입장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변재일 의장은 방통위 기능과 법적 지위에 대해 "방송진흥 부분이 미래부로 갈 경우 진흥이 방송국 수익에 영향을 미치면서 언론의 공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것은 어떤 경우라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변 의장은 "특히 KBS, MBC 등 공영방송의 사장 이사 선임문제는 국회의 동의를 받는 등 제도적 보완장치를 취해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지 않아야 한다"며 "이 분야는 끝까지 대척점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고 25일 새 정부 출범을 한다는 당초의 시간계획(Time Schedule)은 박근혜 당선자측의 인선 차질 속에서 여전히 험로를 겪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당초 국회는 인수위와 새누리당에서 제출한 정부조직개편안을 이날 행안위에서 처리하고 부분적인 보완을 통해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전부개정안을 포함해 37건의 관련 법률안을 처리하기로 했었다.

그렇지만 이날 행안위가 열리지 못해 일정상 차질이 불가피하다. 국회 행안위는 설날 연휴를 지내고 오는 13일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다.

국회 관계자는 “오늘 회의는 취소됐고 다음 회의는 설날 이후인 13일께로 잡혀 있기는 하다”면서도 “그렇지만 현재 여야가 쟁점에 대해 이견을 보이며 대립하고 있고 설날 연휴 동안 통큰 합의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14일 국회 본회의 처리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