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삼성전자 등 간판기업 특허출원은 감소세
[뉴스핌=김사헌 기자]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국제특허 출원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한국의 간판기업들의 특허출원 규모는 오히려 감소하고 우리 대학들의 특허 출원도 활발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주목된다.
지난해 국제특허 출원 건수가 19만 4400건으로 6.6% 증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고 19일(현지시각)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발표했다.
미국이 여전히 1위 특허출원 국가 자리를 유지한 가운데,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 등은 지난해 특허 출원이 두 자릿수 증가해 두각을 나타냈다. 한국의 국제특허 출원 건수는 지난해 1만 1848건으로 13.4% 증가하면서 5위 자리를 차지했다.
프랑스(7739건), 영국(4895건), 스위스(4194건), 네덜란드(3992건), 스웨덴(3585건)이 6위부터 10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특허출원 건수는 5만 1207건으로 4.4% 증가했고 일본이 4만 3660건으로 12.3% 늘었다. 이들 두 국가의 특허출원 규모만 해도 전 세계의 48.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위 독일이 1만 8855건으로 정체한 가운데 중국은 13.6% 늘어나며 근소한 차이로 독일에 육박했다. 차이는 불과 250건으로 줄었다.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국제특허 출원 규모는 2008년까지만 해도 전체의 26% 정도를 차지했지만, 2012년에는 그 비중이 38%로 증가했다.
프란시스 거리 WIPO 사무총장은 세계 경제 여건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지적재산권 보호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국제특허 출원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유럽의 수요가 정체된 가운데 북아시아의 수요가 매우 왕성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최근 특징을 전했다.
유럽의 특허 출원이 정체했지만 네덜란드의 출원 규모가 14% 증가하고 핀란드도 13.2% 늘어나는 등 두각을 드러낸 나라도 있었다.
기업 중에서는 3906건의 특허를 출원한 중국 통신그룹 ZTE가 1위에, 2951건을 낸 일본 파나소닉과 2001건을 낸 일본 샤프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중국 화웨이(1801건), 독일 보쉬(1775건), 일본 토요타자동차(1652건), 미국 퀄컴(1305건), 독일 지멘스(1272건)가 뒤따랐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LG전자가 242건 줄어든 1094건을 출원해 11위로 3계단 밀리고 삼성전자가 74선 감소한 638건으로 16위로 1계단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LG화학이 경우 138건이 증가한 352건을 제출하면서 순위가 41위로 25계단이나 약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50위 권 내에 든 한국기업은 이들 3곳 밖에 없었다.
대학의 경우 캘리포니아대학(351건),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168건), 하버드대학(146건), 존스홉킨스대학(141건) 그리고 콜롬비아대학(114건) 등 미국 대학이 상위 5위를 휩쓸었다.
우리나라 대학들은 서울대학교가 101건으로 전체 순위 184위로 16계단 밀리면서 대학 중에서는 7위에 이름을 올렸고, 중국 베이징대학이 92건으로 대학 중 9위, 전체에서는 208위에 등장했다. 순위로는 무려 421계단 올라간 것이다.
카이스트는 21건이 줄어든 82건의 특허를 출원하면서 전체 순위가 242위로 83계단 내려갔고 대학 중에서는 12위에 랭크됐다. 연세대학교가 22건이 증가한 65건을 내면서 순위가 110계단 올라간 298위를 기록, 대학 중에 15위를, 포스텍이 50건으로 90위 올라간 403위로 대학들 중 24위를 각각 기록했다.
그 외에 한양대학교가 46건으로 전체 순위에서 92계단 밀린 442위, 대학 중 29위를 고려대학교는 44건으로 전체 순위가 180계단 내려간 462위에 대학 37위에 올랐다.
기술별로는 전자기기 쪽이 1만 3293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디지털통신이 1만 2616건으로 뒤따랐다. 컴퓨터기술은 1만 2391건으로 3위를, 의료기술이 1만 1348건으로 4위 그리고 제약관련 기술이 7792건으로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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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WIPO 2012 보고서 |
독일(6545건), 미국(5430건), 프랑스(4100건), 스위스(2898건), 이탈리아(2787건)이 선두 그룹을 이룬 가운데, 영국(2308건)과 중국(2179건), 일본(2092건), 러시아연방(1321건), 네덜란드(1272건)가 그 뒤를 이엇다. 한국은 502건을 제출해 2011년의 485건보다 3.5% 증가했다.
거리 사무총장은 새 상표가 출원되는 것은 보통 새로운 제품, 서비스 혹은 기업이 만들어지기 때문이고, 따라서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는 좋은 신호라고 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상표 출원은 일본과 영국 그리고 미국이 전체 증가세의 8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32.9% 증가하면서 맹렬한 기세를 보였고 영국이 22.4%나 늘어나며 주목을 받았다. 러시아는 8.5% 감소했다.
기업 중에서는 스위스 대형제약업체인 노바티스그룹(176건)이 단연 선두였다. 그 뒤를 베링거잉겔하임(160건), 로레알(138건), 글락소그룹(127건), 네슬레(105건)이 뒤따랐다. 한국 기업들 중에서는 50위 권에 드는 곳이 없었다.
헤이그 시스템에 따른 국제디자인 출원 규모는 1만 2454건으로 3.5% 증가한 가운데, 국가 중에서는 독일이 선두 자리를 유지했고 증가세는 룩셈부르크(156.4%), 스웨덴(94.7%), 네덜란드(56.3%)가 주도했다. 미국은 디자인 출원이 68.4%나 감소했다. 기업 중에서는 스와치가 81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다임러그룹이 75건으로 그 뒤를, 필립스 67건, 프록터앤갬블(P&C) 57건, 아우디 54건이 상위그룹을 형성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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