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윙클보스 형제, 거품논란 '비트코인'에 꽂혔다

기사입력 : 2013년04월12일 14:23

최종수정 : 2013년04월12일 14:26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1% 이상 보유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또 하나의 거품이 형성되는게 아니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역시 이를 기회로 큰 돈을 벌어보려는 사람들의 움직임도 부산하다. 특히 '페이스북 소송'으로 유명한 윙클보스 형제가 나섰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이후 캐머런,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는 비트코인을 엄청나게 끌어 모아 '비트코인 재벌'로 불리고 있다.

비트코인(출처=가디언)
비트코인은 지난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란 정체를 알 수 없는 프로그래머(혹은 집단)에 의해 만들어졌다. 온라인에서 상품이나 서비스 대금을 결제할 때 쓰이는 비트코인은 최근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는데, 총액은 약 13억달러로 추정된다. NYT는 이 가운데 1% 가량을 윙클보스 형제가 갖고 있다고 전했다.

총액은 얼마 되지 않아도 '통제를 받지 않는 돈'이란 장점 덕분에 '검은 돈'을 거래하거나 축적할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키프로스 사태는 오히려 비트코인의 존재감이 더 부각됐다. 

이 '디지털 화폐'의 가치를 알아본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들도 속속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주 안드레센 호로위츠가 비트코인 관련업체인 오픈코인에 투자했다고 밝혔고, 드래퍼 피셔 저베트슨은 비트코인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코인랩에 투자했다. 트리베카 벤처 파트너스도 비트코인 거래 플랫폼 관련 신생 벤처기업인 코인세터에 돈을 댔다.

비트코인에 대한 인기가 한낱 거품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투기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네덜란드 튤립이나 펫츠닷컴(Pets.com) 같은 결과를 맞을 수도 있다는 얘기. 그렇지만 비트코인 신봉자들은 이것이 글로벌 결제 시스템 자체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존재라고 말하고 있다.
 
최근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의 가치는 거품 얘기가 나올 만큼 뛰긴 했다. 비트코인 가치는 한 때 260달러까지 갔다. 그러나 워낙 변동성이 크다. 10일 종가는 175달러였는데, 11일엔 주요 온라인 거래소 한 곳이 12시간 거래중단을 선언하자 120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런 변동성 때문에 과연 비트코인을 화폐라 할 수 있겠느냔 얘기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윙클보스 형제는 일단 가능성에 베팅한 모양이다. 이들은 매우 저가에 매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가능성에 눈을 뜨게 된다면 가치는 엄청나게 뛰어 오를 것이라고 믿고 있다.

윙클보스 형제. 왼쪽이 캐머런 윙클보스, 오른쪽이 타일러 윙클보스(출처=월스트리트저널)
캐머런 윙클보스는 "사람들은 비트코인도 폰지게임 같은 것이다, 버블이라고 얘기라고 있으면서도 진지하게 생각하려 하지 않고 있다"며 "언젠가 이 말은 '실제 화폐가 여기 있네'라는 말로 바뀌게 될 것이며 지금은 그 초기 단계다"라고 말했다.

안드레센 호로위츠의 파트너로 유명한 크리스 딕슨도 최근 자신의 웹사이트에 "화폐에는 세 시대가 있다"며 "금처럼 상품 기반의 화폐가 있고, 달러와 같이 정치적인 기반이 있는 화폐, 그리고 비트코인처럼 수학에 기반한 화폐의 시대가 있다"고 밝혔다.

윙클보스 형제는 페이스북 때도 그랬지만 워낙 떠오르는 신기술에 관심이 많다. 하버드대 시절 첫 투자는 소셜네트워킹 사이트 '커넥트U'. 이 기획을 마크 저커버그가 도용해 페이스북을 세웠다고 해서 소송전을 벌였다. 그 때 받은 돈 2000만달러를 종자돈으로 윙클보스 캐피탈을 설립했고 쇼핑 웹사이트 신생업체 허크스터(Hukkster), 전문 자산운용가들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 섬제로(Sumzero) 등에 투자했다. 그리고 지난해 여름 비트코인이 아직 한 자리수 달러였을 때 베팅했다.

이들은 최근 거래 혼란과 관련해서도 유감을 표현했을 뿐 투자를 거두려하지는 않고 있다.

타일러 윙클보스는 "비트코인은 만들어진 지 4년 밖에 안되었기 때문에 완전한 불환 화폐의 대안으로 신뢰되긴 어렵다"며 "우리가 완전히 틀렸을 수도 있겠지만 좀 더 움직임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