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에너지株 '강세'…기술株 상대적 부진
- 다우지수, 1만 5000선 재돌파 '기록'
- 독일 공장 수주, 2개월째 증가세
- MS, '윈도8' 실패 인정…기존 방식으로 회귀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상승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있다. S&P500지수는 최고점을 다시 높였고 다우지수도 1만 5000선 고지를 상회하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캐터필러, JP모간 등 일부 종목들의 뒷심으로 상승폭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이날 역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나오지 않으면서 호재로 삼을 만한 이슈는 부족했다.
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58%, 87.31포인트 상승한 1만 5056.20의 기록을 세웠고 S&P500지수도 0.52%, 8.47포인트 뛰면서 1625.97선까지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0.11%, 3.66포인트 오르며 3396.63에 거래를 마무리지었다.
S&P500지수는 강세 흐름을 유지하면서 지난 11월 중순 이후 20%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연초 이후 기준 다우지수는 14%의 급등을 보이고 있고 S&P와 나스닥도 13% 이상씩 치솟고 있다.
윌밍턴 트러스트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캠 알브라이트 분석가는 "시장이 지난주 고용지표 발표 이후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며 "유럽의 독일 공장주문 지표 등 일부 데이터들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받쳐주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시장은 호주의 기준금리 인하와 독일의 제조업 경기 호조 소식 등으로 좋은 출발을 알렸다.
독일 경제부는 지난달 공장 수주가 감소 예상과 달리 2.2% 늘면서 2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밝혀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다시 성장을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3월 해외수주는 2.7% 증가했으며 유로존으로부터의 수주가 4.2% 급증했으며 국내수주는 1.8% 늘어났다.
한편 3월 미국의 소비자신용 증가세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3월 소비자신용이 80억 달러 증가해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당시의 185억 달러 대비 큰 폭의 감소로 시장 전망치인 160억 달러의 절반에 불과한 규모다.
대부분의 S&P 하위 섹터들이 오르막을 형성한 가운데 산업주와 에너지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반면 기술주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에 그쳤다.
애플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주들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MS가 '윈도8'의 주요 방식들을 기존의 방식으로 되돌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하며 MS의 이번 '실패'는 30여년 전 코카콜라가 '뉴코크'로 실패했던 이후 최대 실패작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MS의 타미 렐러 윈도사업 부문 대표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MS가 업데이트된 OS를 내놓으면서 소프트웨어에서 주요한 변화들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많은 사용자들이 '윈도8'을 익히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방향 전환은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의 실패를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디렉티비는 월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으며 6.5% 오른 반면 오피스맥스는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2.3% 하락했다.
월트디즈니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