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우리·KB금융 회장' 발뺀 청와대…신제윤 시그널은?

기사입력 : 2013년05월08일 17:14

최종수정 : 2013년05월08일 18:22

-정부 창구역할…우리금융 민영화 조율 가능성

[뉴스핌=김연순 기자]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이 이덕훈·이종휘·이순우 등 삼파전 구도로 굳어지는 가운데 KB금융지주도 새 회장 인선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구성되면서 양 지주 회장 선임 절차가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큰 특징은 차기 회장 유력 후보군으로 지목됐던 관료 출신 인사들이 좀처럼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금융 회장의 경우 관료 출신 지원자 없이 이덕훈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 대표, 이종휘 신용회복위원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등 모두 민간 출신 전현직 우리은행장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KB금융의 경우도 현재까지 우리금융과 비슷한 분위기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차기 회장 물망에 올랐던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과 임종룡 전 국무총리실장 모두 "(회장직에)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는 공식적으로 차기 금융지주 회장 선출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일단 발을 빼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8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KB금융 차기 회장 선출 등 금융권 인사와 관련, "전혀 아는 바 없으며 소관사항도 아니다"면서 "회추위가 가동됐다거나 공모를 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이런 가운데 차기 금융지주 회장과 관련해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잇따른 발언에 관심이 쏠린다.

신 위원장은 지난달 초 "민영화 의지와 철학을 같이 할 수 있는 분이 우리금융을 맡아야 한다"면서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의 용퇴를 촉구했다. 이후 이 회장이 전격 사퇴의사를 밝힌 이후에는 후임으로 "민영화 이후 언제라도 자리를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이 적절하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민영화 철학이 있는 분이 가셔야 한다"며 "가장 두려운 건 새로온 수장이 방대한 조직을 본인 임기에 팔지 않고 안주하려는 욕구가 생기는 것"이라며 차기 회장 조건을 구체화하기도 했다. 8일에도 신 위원장은 "우리금융 민영화에 확실한 철학을 가진 분이 와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분명한 목소리를 냈다. 

이에 따라 실질적으로는 신 위원장이 중간에서 창구역할을 맡은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청와대가 일단 한걸음 뒤로 빠지고 사실상 신 위원장이 조율 역할에 나섰다는 것이다. 우리금융 공모에 관료출신이 빠진 것도 오히려 이 같은 신 위원장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KB금융 차기 회장의 경우에도 조만간 신 위원장을 통해 시그널이 나올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신 위원장이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해 "직을 걸고 하겠다"고 밝힌 만큼 메가뱅크 방식 등 우리금융 민영화를 염두에 둔 인사로 조율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우리금융) 공모진행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금융당국에서 특정인을 찍어 내려보내는 것은 없다"면서 "절차가 진행되는 것을 보고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