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환율과 현물시장 가격 괴리 심화 대응
[뉴스핌=강소영 기자] 위안화의 초강세 행진의 영향으로 위안화 환율 변동폭이 조만간 2%로 확대될 것이라고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등 중국 주요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현재 중국 위안화 환율 변동폭은 인민은행(人民銀行·런민은행) 고시가격의 상하 1%이나 고시환율과 현물 시장 거래가격과 워낙 괴리가 커 변동폭 확대 조치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인민은행 이강(易綱) 부총재는 지난 4월 17일 국제통화기금(IMF) 봄 연례총회에서 “가까운 시일 안에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늘릴 것”이라고 밝혀 위안화 환율 변동폭 조정시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4월 무역수지가 예상외로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하자 달러 대 위안화의 기준가격은 연속 4일 상승세를 보였다. 이 기간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6.1925위안까지 떨어져 환율개혁을 단행한 후 19년 만에 최고의 절상폭을 기록했다.
상하이(上海)의 금융전문가는 최근 위안화 기준가격의 상승에 따른 기준환율과 현물시장 거래가격과의 괴리현상이 심화하자 중앙은행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5월 들어 위안화 기준환율 대비 장중 현물환 거래 가격 변동폭은 평균 0.9%에 달했다. 특히 10일에는 0.99%까지 올라가 1%의 상한선을 압박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고, 중국 금융당국도 조정폭과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005년 관리변동환율제도를 도입하고 위안화의 환율 변동폭을 미 달러 1%, 유로화·파운드·엔화와 홍콩 달러 3%로 제한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