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위안화 강세 추세하에서 딤섬본드(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 확대와 더불어 중국의 이종통화스와프(CCS) 시장이 덩달아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특히 홍콩 금융시장에서는 최근 이종통화스와프(CCS) 시장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는 20일 딤섬본드 발행을 비롯해 위안화와 기타 통화와의 이종통화스와프(스왑) 거래가 외국계 은행과 기업의 달러 조달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딤섬본드는 2012년 상반기 위안화 가치 하락과 중국 경제 경착륙의 우려로 수요가 크게 줄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위안화 가치의 가파른 상승으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홍콩금융관리국의 수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딤섬본드 발행규모는 238억 위안으로 2012년도 4분기에 비해 30%가 증가했다. 이 중 절반 정도가 22개 외국계 은행이 발행한 딤섬본드다.
ABN 암로은행, 라틴아메리카 산업은행(CAF), 브라질의 비티지 팍투알(BTG Pactual) 등 다수의 외국계 은행은 이번 달 초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 초에 딤섬본드를 추가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외국계 은행은 딤섬본드를 달러 조달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위안화 강세가 이어지자 외국계 은행과 기업은 달러를 직접 조달하는 것보다 딤섬본드를 발행해 위안화를 다시 달러로 교환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기 때문이다.
CLSA 증권의 애널리스트 황징(黃靜)은 5년 만기 딤섬본드의 수익률은 4% 수준으로 달러채권보다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개발은행(DBS)은 3년 만기 위안화 채권을 달러 채권으로 교환하면 해외기업이 달러 조달비용을 0.5~0.8%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계 은행의 이종통화스와프 거래 시장 이용 빈도가 늘어나면서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ABN 암로은행의 관계자는 중국의 이종통화스와프 거래 시장의 규모·유동성 및 발행기간 등 선진시장에 비해 규제가 많아 딤섬본드 시장의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본토 증권사인 자오상(招商)증권의 애널리스트 자오원리(趙文利)는 "선진 금융시장에 비해 위안화 스와프 거래 시장은 규모도 작고 제약도 많아 대규모 스와프 거래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CLSA 증권의 수석애널리스트 천융더(陳永德)는 "홍콩 금융당국이 6월 위안화 스와프 거래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을 시행할 방침이어서 앞으로 위안화와 기타 통화의 스와프 거래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