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최근 비성수기로 인식됐던 6월부터 외국이나 제주도로 휴가를 가는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7~8월 여행객이 집중되던 때와 달리 '일찍 떠나는 여름휴가족'을 겨냥한 항공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21일 항공업계 수송실적 통계에 따르면 2010∼2012년 3년간 제주 기점 국내선의 6월 여객 증가율은 12%로 7월의 9.3%, 8월의 3.2%보다 높았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통계에서도 같은 기간 제주 방문 내국인 수는 6월에 12% 증가했지만 7월과 8월에는 각각 6%와 0.8%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국관광공사가 2010∼2012년 집계한 출국 내국인 수도 6월에는 연평균 5.4% 늘어 7월(3.3%)과 8월(3.9%)보다 증가 폭이 컸다.
제주항공 측은 이같은 움직임이 자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국내선은 지난 3년간 6월중 연평균 여객증가율은 42.0%를 기록해 8월 26.5%보다 15.5%포인트 높았고, 국제선도 6월에는 55.8% 증가해 8월 50.2% 보다 5.6%포인트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것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여름휴가 시기가 당겨지는데 대해 "성수기를 피해 비용을 아끼려는 실속파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항공사 입장에서는 비수기에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소비자들은 실속 있는 여행을 할 기회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제주도 및 해외여행 패턴이 LCC(Low Cost Carriers, 저비용항공사) 취항이후 특정시기에 집중된 여름휴가시즌 수요가 분산되는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항공사 입장에서는 비수기 수요 유발을 통해 고객확보가 쉬워지고, 소비자들은 실속있는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rk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