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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차기 회장, 왜 '이순우'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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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직 장악력에서 강력한 통제력 기대

[뉴스핌=한기진 기자]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이순우(사진, 63) 우리은행장이 낙점됐다.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3일 서울 우리카드 본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 우리은행장인 이종휘 신용회복위원장도 거세게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현직 행장이라는 프리미엄에서 이 행장이 앞선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의 지분을 민간에 매각하는 민영화에 대비한 포석이다.

이순우 우리금융그룹 회장 내정자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우리카드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내정자는 "민영화를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6월 14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되면 우리금융 회장 직무와 함께 은행장도 겸임한다. 원래라면 우리, 경남, 광주은행 등의 자회사 은행장을 새로 뽑게 돼 있다. 신임 회장에 입맛에 맞는 인물들로 경영진이 꾸려지는 게 수순이었다. 이럴 경우 자회사행장후보추천위원회가 가동돼 신임 행장을 선임하기까지 업무 공백이 불가피하다.

조직 장악력에서 강력한 통제력이 기대된다.

우리금융은 직원 2만여 명에 달하는 거대 규모인데다 상업 한일은행 출신들로 양분된 복잡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이 같은 규모 덕에 금융노조에서 가장 큰 세력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고 선거철에는 야권의 강력한 힘이 되고 있다. 이용득 민주당 최고위원(전 한국노총 위원장)도 우리은행 노조위원장 출신이다.

민영화를 추진할 경우 KB금융과 합병하거나 우리금융을 쪼개 매각한다면 우리은행과 금융산업 노조 전체의 반발이 불가피하다. 두 노조는 회장 후보 검증 단계에서부터 이 같은 민영화를 반발했다.

이런 반발을 무마하고 조직을 잘 관리할 수 있는 적임자가 이순우 행장인 것이다.

송웅순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이순우 후보가 조직 장악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했다"며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제로도 과거 악역도 해봤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직후 홍보실장을 맡았고 1999년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합병 출범 직후 초대 인사부장, 2002년 기업금융단장으로 LG카드 구조조정 실무도 총괄했다.

박근혜정부의 금융권 재편의 동력은 우리금융 민영화다. 우리금융 직원들의 바람과 차이가 있을 수도 있고 금융권 재편의 성공작이 될 것이라는 장담도 없다. 이순우 차기 우리금융 회장이 받을 평가가 찬사일지 비판일지 전적으로 그의 행보에 달려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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