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금융지주 수장 교체, 영남 독식 깨졌다

기사입력 : 2013년06월07일 16:13

최종수정 : 2013년06월07일 16:13

- TK-PK 일변도에서 강원·전남 등 출신 다양

[뉴스핌=김연순 기자] 지난 4월 산은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우리금융, KB금융, 농협금융지주까지 차기 회장이 내정되면서 빅6 금융지주 수장의 교체가 마무리됐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금융당국의 사퇴 압력으로 시작된 금융지주사 물갈이는 모피아(MOFIA:재무부와 마피아의 합성어) 출신 인사가 각각 KB금융과 농협금융 회장에 내정되면서 '관치금융' 논란을 낳았다. 

관치금융 논란과 별개로 최근 3개월 간 4곳의 금융지주 회장 교체에 따른 가장 큰 판도 변화는 영남 출신 인사의 독식이 깨졌다는 점이다. 또한 이명박 정부 4대 천왕이 물러나고 임종룡(53세) 전 국무총리실장이 최연소 금융지주회장에 선임되면서 지주사 회장들의 평균 연령도 대폭 낮아졌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지주 회장 세대교체를 통해 영남(PK-TK)으로 편중됐던 지주사 회장들의 출신지역이 크게 다양해졌다. 

어윤대(1945년, 경남 진해) KB금융 회장, 한동우(1948년, 부산) 신한금융 회장, 이팔성(1944년, 경남 하동) 우리금융 회장, 김정태(1952년, 부산) 하나금융 회장, 신동규(1951년, 경남 거제) 농협금융 회장, 강만수(1945년, 경남 합천) 전 산은금융 회장 등 6대 지주 모두 출신지가 경남(특히 PK가 독식)일색이었지만 이번 물갈이를 통해 반으로 줄어들었다.

<사진설명: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임영록 KB금융 회장 내정자,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이순우 우리금융 내정자, 홍기택 산은금융 회장,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 내정자,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이순우(1950년생)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가 경북 경주로 TK출신이지만, 홍기택(1952년생)  회장이 서울, 임영록(1955년생) 내정자가 강원도 영월, 임종룡(1959년생) 내정자가 전남 보성으로 다양하다.

특히 관치금융 논란이 제기된 임종룡 내정자는 농협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회 회추위원 사이에서 임 내정자의 출신지역도 고려대상이 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농협금융지주 회추위 관계자는 "회추위원들 사이에서 회장 선임을 놓고 출신지역도 고려대상으로 포함된 것이 사실"이라면서 "임 내정자가 전남 출신인데 다른 지주사를 보니까 전남출신 인사가 전혀 없었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1940년대 출생이 주를 이뤘던 지주사 수장들은 물갈이를 통해 한동우 회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1950년대생으로 포진하면서 전체적으로 젊게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농협지주 회추위 관계자는 "임 내정자의 경우 다른 지주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이가 적어 무게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장관급을 지냈다는 점으로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종룡 내정자는 7일, 이순우 내정자는 오는 14일, 임영록 내정자는 내달 12일 주주총회를 거쳐 지주사 회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