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민주당, 국정조사 기대 접고 장외투쟁 나서나

기사입력 : 2013년07월31일 15:00

최종수정 : 2013년07월31일 15:36

의원총회서 '장외 투쟁' 촉구 다수…전원 '비상대기' 방침

[뉴스핌=함지현 기자] 국가정보원 국정조사의 증인채택과 출석 담보를 놓고 특위 여야 간사 간 치열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국정조사에 대한 기대를 접고 장외투쟁으로 나설지 주목된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31일 긴급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증인채택과 출석담보가 있어야 국정원 국정조사가 정상화될 수 있다고 판단, 국회의원 전원 국회 내 비상대기를 주문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비상 의원총회에서 발언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의원들은 이후 행동방침을 지도부에 위임했으며 향후 지도부의 방침에 맞춰 행동하기로 했다고 이언주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여야 간사 간 협의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정청래 간사는 원 전 국정원장과 김 전 청장 등에 대한 증인채택에 그치지 말고 여야 간 합의된 문서로 강제 동행명령, 불출석 시 여야 합의 고발 등 실질적인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 권성동 간사는 아직 불출석하지도 않았는데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하는 증인에 한해서 발부되는 동행명령장을 무조건 발부하자는 것은 법 위반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내 장외로 나가 투쟁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석현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국회를 보이콧하고 장외투쟁을 하자. 판을 뒤집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국조특위 홍보단장도 "현재 위기상황이다. 원내 국조를 포기할 수 없지만 강력한 장외투쟁을 동반해야 한다"며 "오늘은 전략전술 전환의 시기가 돼야 한다. 전 지역의 동시 홍보전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김현미 의원 역시 "오늘 모두 서울에서 국회에서 비상대기하자"며 "내일부터 시청 앞에 비상당사를 꾸리고 전 의원이 장외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목희 의원은 "지금 새누리당은 상식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는 정당이 아니다. 이럴 경우에는 국민과 지지자의 의사를 대변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정부와 새누리당이 비합리적, 비상식적 행태를 계속하면 어쩔 수 있나. 국민에게 호소하는 길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이학영 의원도 "장외진지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며 "민주당의 지지자들이 바라는 것은 성과가 아니라 오히려 싸우는 의지를 보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등 당 소속 의원 및 당직자들이 지난 6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국정원 국기문란 국정조사 촉구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영선 의원은 "대화록 수사 관련해서 문재인 죽이기가 이미 시작됐다"며 "모두 촛불에 합류해야 한다. 당 대표의 결단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고 촉구했다.

설훈 의원도 "지도부의 맹성이 필요하다"며 "국민과 함께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목소리가 비등하자 민주당 지도부는 장외투쟁 쪽으로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국정조사에 대한 기대를 접어야 할 것 같은데 그렇게 된다면 나가서 싸우고 투쟁하는 모습을 국민 앞에 보이는 것이 불가피한 게 아니냐"며 "우리가 무기력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요구도 많은 것으로 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김한길 대표가 지도부에 시간을 맡겨달라고 했다"며 "오늘 중으로 결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8월 7~8일로 예정된 특위의 증인 및 참고인 청문회에 증인을 출석시키기 위해서는 출석 일주일 전 증인과 참고인에 통보를 해야 하므로 이날이 사실상 협의의 마지노선이다. 하지만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사실상 '반쪽 국조'가 불가피한 상황이라 민주당 지도부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