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리먼 파산 5년…다음 위기 진앙은? "유로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美日英, 中, 신흥국 등 위험 줄고 방어력 높아져

 

<사진출처:신화/뉴시스>
[뉴스핌=우동환 기자] 세계 경제를 수렁으로 몰아넣었던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사태가 5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당시보다 더 안전해졌지만 아직도 비슷한 위기가 발생한 불씨들이 남아있다는 평가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리먼 브러더스의 진앙이었던 미국은 안정적인 모습이지만 일부 국가들에서 위기 가능성도 감지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유력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Economist)지는 7일자 최신호를 통해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한 지 5년 후 세계 금융시장은 일련의 개혁 노력을 통해 비교적 안정됐지만, 여전히 세계적인 위기를 불러올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한다면 그 위험은 '유로존'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위험은 리먼 브러더스와 같은 규모는 아니더라도 역시 세계 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어 우려가 된다.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이 부채 규모가 줄어들기는 커녕 더 몸집을 불리고 있지만 지역은행들의 자본건전성이 미국보다 약한 데다 앞서 부채 상각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유럽 주변국의 경기 침체로 인해 부채를 줄이기 힘들고, 재정 긴축 정책도 부작용을 불러왔다. 게다가 높은 실업률 때문에 정치적인 격변이 등장해 개혁이 느려질 수 있고, 마지막 보루인 유럽중앙은행(ECB)의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유로화를 지킨다"는 정책도 아직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코노미스트지는 리먼 브러더스급 파국이 조만간 닥질 위험은 낮지만, 작은 시장이나 지역별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다수의 위기 요인들이 잠재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러한 작은 위기 요인들로 중국 부동산 거품이나 미국 연기금 문제, 루피화를 필두로 한 신흥국 외환 위기 가능성, 일본 국채 파산 위험, 영국 부동산이나 프랑스 주택시장 문제 등을 적시했다.


◆ 유로존, 여전히 리먼급 태풍의 핵 될 수 있다

※출처: Economist 온라인 기사 화면

전문가들은 리먼 브러더스가 큰 파문을 일으킨 배경에 대해 당시 금융권을 중심으로 부채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또 금융권의 복잡한 연계성으로 이 같은 부채 규모와 관계를 정확하게 탐지할 수 없었으며 정부의 대응 여부와 여력에 대해서도 혼란이 가중됐다고 본다.

따라서 앞으로 전개될지 모르는 위기 역시 이 같은 취약점을 통해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전 세계 금융산업 전반은 지난 2008년 이후 부채 문제와 금융권의 복잡한 연계성에 대해서는 상당한 진척을 보인 것으로 평가했다.

'바젤III'와 같은 새로운 기준을 적용해 은행권에 자본을 추가로 확충하도록 요구했으며 파생상품 거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투명성을 높였다. 대형 은행의 파산에는 은행의 책임을 늘리는 방향으로 규제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리먼 브러더스의 교훈을 통해 상대적으로 더 안전한 금융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은행 13%는 위험가중자산 비중이 국제 기준을 넘어설 정도로 개선됐으며 문제가 됐던 부동산 시장 역시 조정을 받았다는 관측이다.


◆ 위기 5년 만에 기업과 투자자, 자본시장이 살아나

비록 재정적자가 쌓이고 있지만 이는 가계가 부채를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회사채 시장을 중심으로 버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이전처럼 위기로 이어질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다.

물론 일본과 영국은 금융위기 이후 미국보다는 여건이 덜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아베노믹스가 일본의 경기 전망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부채는 GDP의 200%에 달하고 있다. 영국 역시 적자 감축 노력과 함께 민간 투자가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택 가격이 다시 상승하고 있어 위기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신흥시장에서는 중국의 신용 팽창이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꼽혔다. 2008년 미국과 같이 중국도 정확한 부채 규모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중국 역시 일본과 비슷한 채무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중국은 막대한 저축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정부 역시 부실 채권을 상각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재정 여력이 있다는 점에서 위기가 발생할 확률은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출처: Federal Reserve, WSJ에서 재인용
브라질을 비롯한 여타 신흥국은 중국과는 달리 외부 자본 유출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전보다 위기에 대한 내성이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월가의 금융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먼 5주년 특집 기사를 통해 수천억 달러의 구제금융 비용과 880만 개 일자리 그리고 19조 달러가 넘는 가계 자산이 소멸된 충격을 딛고 최근 미국 기업과 개인 투자자 그리고 자본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특히 그 동안 공격적인 '디레버리징(차입 축소)'에 나섰던 미국의 비금융권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다시 늘기 시작했고, 금융시장에서도 위험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들이 확연하다. 

미국 회사채시장이 6조 달러 규모로 2007년 이래 59%나 성장했고, 낮아진 조달금리에 막대한 사채 발행을 통한 인수합병과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JP모간체이스의 분석에 의하면 미국 비금융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2010년 이후 20%가 증가해 수익의 1.51배에 이르렀다. 2008년 위기 발생 때보다 6% 더 높아진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