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독일 총선 잇는 ‘핫이슈’, 그리스 3차 구제금융

기사입력 : 2013년09월17일 11:18

최종수정 : 2013년09월17일 11:18

지속되는 비관론, 독일 재무 "인내심 필요"

그리스 재정 부족액 [출처:IMF/FT재인용]
[뉴스핌=권지언 기자] 이번 주말로 예정된 독일 총선이 마무리되고 나면 그리스 3차 구제금융 이슈가 유럽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16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리스 3차 구제금융의 규모와 범위를 두고 논의가 마무리되려면 최대 1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독일 총선이 지나고 나면 그리스 이슈 및 논의가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선 3차 구제금융 규모와 관련해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오는 2016년까지 110억 유로가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내다본 국제통화기금(IMF) 측정이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밝혔고, 야당인 사민당의 예산담당 대변인 카르스텐 슈나이더는 2020년까지 그리스의 필요 자금이 770억 유로에 가까울 것이란 예측치를 제시했다.

FT는 실제로 그리스의 필요 자금은 그 중간 정도가 될 것이라면서, IMF 관계자가 지지부진한 그리스의 민영화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언급한 점을 고려하면 IMF가 제시했던 측정치보다 적어도 50억 유로의 부족분이 추가로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그리스의 막대한 부채 문제까지 고려한다면 그리스에 대한 지원 논의는 훨씬 더 복잡해 질 것이란 관측이다.

신문은 향후 시기별 그리스 논의 시나리오를 네 단계로 나눠 제시했다.

우선 올 11월과 12월에는 IMF가 당장 내년과 내후년에 그리스가 필요로 할 것이라고 밝힌 110억 유로 규모 현금 부족분에 대한 이슈가 우선 논의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2014년 부족분에 대해서만 논의하고 2015년 문제는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내년 초에 또 다시 재정 문제를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다. 

일부 관계자들은 그리스가 2015년에는 65억 유로를 필요로 하고 2016년에는 50억 유로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 3차 구제금융 규모가 총 150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FT는 두 번째로 올해 말이 되면 그리스 정부가 예산 적자 문제는 해결하고, 기초재정수지가 약간의 흑자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는 긍정적 소식이긴 하지만 기초재정수지 흑자 달성시 재무장관들이 그리스에 대한 부채삭감 추가지원을 다시 고려해봐야 한다는 점을 IMF과 논의한 바 있어 오히려 입장이 애매해 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리스의 부채 수준은 여전히 지속 불가능한 수준이기 때문.

그리스 정부 부채규모 [출처:IMF/FT재인용]
이후 2014년 4월이 되면 유로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가 그리스 정부의 재정상황에 대한 수치를 발표할 예정인데, 이 때 그리스의 부채 문제가 또 한번 대두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1월 유로그룹은 그리스가 2020년까지 부채 수준을 GDP의 120%로, 2020년까지는 110% 아래로 대폭 낮출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현재 그리스 부채는 GDP의 175% 수준이다. 특히 그리스 부채의 상당부분을 IMF와 유럽중앙은행(ECB), 유로존 국가들이 부담하고 있는 만큼, 부채수준을 낮추려면 이들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마지막으로 FT는 그리스 은행 시스템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나오는 내년 중순 역시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결과에 따라 그리스 은행의 필요 자금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과거 독일과 아일랜드 담당 IMF 미션 치프를 역임한 아쇼카 모디 프린스턴대 우드로윌슨스쿨의 방문교수는 최근 칼럼을 통해 "그리스는 다시 한 번 유럽을 시험에 들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리스가 2010년부터 모두 3720억 달러에 달하는 대출금 중 거의 아무 것도 갚은 것이 없고 이런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면서, 일부 분석가들에 의하면 정부의 공기업 대출 보증까지 고려하면 더욱 부담이 많아지고 결국 막대한 부채상각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디 교수는 유럽이 민주적이고 합법적인 범유럽 구제기금을 세워 어려움에 처한 나라들에게 자동적으로 무조건 지원을 한다면 그렇게 해서 완전한 재정통합이 이루어진 유럽합중국이 탄생한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또다른 정치적이고 법률적인 문제와 씨름해야 할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FT 기고문을 통해 "유로존의 앞날이 어둡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무시해라"면서, "부채 위기에 대한 재정적이고 구조적인 대응이 성과를 낳고 있고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했으니 최근 유럽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즐기면 된다"고 주장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다만 "과거 위기 극복 경험으로 볼 때 구조개혁은 상당히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인내와 함께 경고음을 무시하려는 배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우리는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