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이번 주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의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로 테이퍼링의 지연을 확인하며 제한된 강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주 초반에는 1조8000억 규모의 국고 10년 입찰에 대한 부담으로 약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화요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고용지표를 확인하며 강세 반전이 기대된다.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일시적으로 사라지면서 전반적인 시장의 분위기는 채권에 우호적일 전망이다. 다만, 주 후반 발표되는 국내 3분기 GDP는 금리 하락을 제한하는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2.77~2.88%, 5년물 3.01~3.15% 전망
지난 20일 뉴스핌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77~2.88%,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3.01~3.15%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2.75%, 최고치는 2.78%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86%, 최고치가 2.90%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2.98%, 최고치는 3.07%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3.12%, 최고치는 3.18%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이 0.12%p, 5년물이 0.14%p였다. 또 전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15%p, 5년물도 0.20%p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2.82%로 지난주 종가와 같았고, 5년물은 3.10%로 전주 종가보다 2bp 높았다.
◆ 美 정치권 불확실성 해소된 강세장
지난주 채권시장은 미국의 셧다운 및 부채한도 협상의 과정을 그대로 반영하며 움직였다.
주 초반 시장은 국고 5년물 입찰을 대비한 헤지성 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약세로 시작했다. 미국의 셧다운이 2주 가까이 지속됐으나, 부채한도 증액 시한인 17일 이전에는 협상이 타결 것이라는 기대로 시장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주 중반에는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자금 집행설로 강한 반전세를 나타냈다. 장기 투자기관이 움직인다는 소식에 국내기관에서 숏커버성 매수가 유입됐다.
17일 미국이 한시적인 부채한도 협상안을 타결하며 시장에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미국 디폴트 리스크로 크게 움직이지 못하던 시장은 그동안의 금리 상승을 되돌렸다. 테이퍼링의 이연에 대한 기대도 살아나며 채권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
다만 차익실현성 물량이 출회되며 시장의 강세는 제한됐다. 참여자들이 현재 금리 레벨을 박스권의 하단으로 인식해 일방적인 강세가 어려운 것으로 풀이했다.
◆ 제한적 강세장…테이퍼링 이연 확인
이번 주 채권시장은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국내 3분기 GDP 등 국내외 경제지표를 확인하며 추가적인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주말, 미국 국채 시장은 연내 테이퍼링의 시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기대로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미 국채 10년물은 장 중 한때 2.5%선까지 하락해 3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번 주 국내 채권시장은 주 초반에는 입찰과 지난주의 강세를 소폭 되돌리며 약세 압력을 받겠으나 전반적으로는 채권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셧다운으로 발표가 늦춰졌던 9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이번 주 화요일(22일)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 이미 미국의 경제지표의 부진을 예상하고 있어 큰 충격은 없겠으나, 테이퍼링 이연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소폭의 강세 시도가 가능해 보인다.
KTB자산운용 김영욱 차장은 "미국 고용지표 발표가 있으나 10월 셧다운 이후 경제지표 둔화를 예상하는 곳이 많아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테이퍼링도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여져 결국 10월 경제지표 발표 전까지는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 높아보인다"고 덧붙였다.
시장참여자들은 국고 3년 2.8%를 박스권의 하단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국내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유입된다면 2.8%선 하향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지난 17일 2.6%선을 하향 돌파한 바 있다.
다만, 주 후반에 발표될 국내 3분기 실질총생산(GDP)발표로 이러한 강세 분위기는 다소 제한될 전망이다. 한은의 지난 10월 전망에서의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 있는 어조를 감안할 때, 국내 경기의 완만한 개선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채권시장에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며 주 중반에 이어졌던 채권시장의 강세를 제한할 전망이다.
김홍중 삼성자산운용 팀장은 "국내 3분기 GDP가 기저효과와 수출호조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3%대 초중반을 기록하면서 경기 상승 우려가 재개될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초반과 후반 밀리는 분위기, 주중반은 강세분위기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