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이건희 회장과 삼성의 미래..'삼성웨이'

기사입력 : 2013년10월21일 20:50

최종수정 : 2013년10월21일 20:50

-송재용·이경묵 서울대 교수 공저

[뉴스핌 Newspim] 삼성은 올해 신경영 개혁 20주년을 맞았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혁신을 위한 노력이 어떠한 성과를 냈는지 수많은 분석들이 나왔고, 많은 사람들이 논쟁을 펼쳤다.

1993년 6월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발표한 이 회장의 신경영 선언에서 묻어 나온 20년 간의 족적이 한 두 글자로 표현되기 어렵겠지만 많은 이들의 펜에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화제의 중심에 선 것이다.

특히 삼성 이야기는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적잖은 논란을 가져온 만큼 객관성을 담보했다는 평가를 받기가 어려웠다. 대부분의 글들이 폭로성 고발 아니면 용비어천가 양 극단의 시각으로 쓰여 졌다는 분석에서다.

반면 송재용·이경묵 서울대 경영대학교 교수의 공저인 '삼성웨이'는 객관성의 키워드를 가진 분석서로서 학계에서든 재계에서든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양극단의 비판에서 자유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웨이'는 2011년 세계적인 권위를 지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실린 '삼성 부상의 패러독스(The Paradox of Samsung’s Rise)'에서 출발했다. 학술적인 연구였던 만큼 지루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으나 책으로 내놓은 결과물은 예상을 깨뜨렸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S부문장)·윤부근 삼성전자 사장(CE부문장)·우남성 삼성전자 사장(시스템LSI사업부장)·황창규 전 삼전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진대제 전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 등 주요 삼성 전현직 경영진을 직접 인터뷰했고, 2008년∼2011년 삼성 자문 교수로 접했던 다양한 대화와 정보들이 일반 학술 서적과의 차별을 뒀다. 객관성과 구체성이 독자로 하여금 신뢰성과 함께 높은 접근성을 낳은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책의 저자들은 삼성 경쟁력의 원천을 '삼성 패러독스(Paradox) 경영'으로 꼽았다. 대규모 조직이면서 스피디함·다각화와 전문화의 조화·일본식 경영과 미국식 경영의 결합이 삼성 패러독스 경영의 핵심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이를 가능케 한 대표적인 요소로 '수치에 의한 관리'를 들었다. 삼성은 전사적자원관리(ERP)·공급망관리(SCM)에 대한 초대형 투자를 통해 전 세계 지역별 재고 자산 및 주요 매장별 판매량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매주 전 세계 생산 및 판매 법인의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과거 소니·파나소닉 등 일본의 글로벌 기업들에선 찾아 볼 수 없는 강점이었다는 평가다.

이들은 삼성웨이의 중장기 경영전략적·경영시스템 과제도 제시했다. ▲창조적 혁신을 통한 시장선도력 강화 ▲토탈 솔루션 및 플랫폼 리더로의 변신 ▲계열사 간의 경쟁력 차이 축소와 사업구조 고도화 ▲초국적 기업으로의 변신 ▲공생비즈니스 모델 구축 ▲글로벌 초일류인재 확보 ▲대양성을 용인하는 개방적인 문화 창달 ▲창의적인 조직문화 ▲'싱글삼성'의 내부 결속력 유지 등이 핵심 주요 골자다.

나아가 두 필자는 지금까지의 삼성웨이를 기반으로 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창조적 혁신·다양성·글로벌화와 효율성 ·스피드와의 상충관계(trade-off)를 극복할 수 있는 또 다른 차원의 패러독스 경영을 주문했다.

일각에선 최근 이건희 회장이 강조한 '품격'경영과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 개념을 들어, 글로벌 인류를 위한 사회 공헌과 더불어 기업의 이윤을 창출하는 것을 새로운 삼성 경영 패러독스의 방향으로 압축·제시하기도 한다.


◆ 용어설명

패러독스 경영은 차별화와 저원가·창조적 혁신과 효율성·글로벌 통합과 현지화·규모의 경제와 빠른 속도 등과 같이 얼핏 보면 양립이 불가능해 보이는 요소들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