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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연저점 돌파, 외환당국에 달렸다

기사입력 : 2013년10월24일 11:17

최종수정 : 2013년10월24일 11:22

변수는 개입강도…핫머니 유출 가능성도 주목

[뉴스핌=박기범 기자] 서울 환시의 시장참가자들은 환율의 연저점 돌파 여부가 외환 당국의 개입 정도에 달려있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딜러의 경우 당국과 더불어 주식시장에 유입된 핫머니성 단기 자금의 유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자료 재인용>


24일 서울외국환중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1055.80원으로 연저점인 1054.50원에 거의 근접했다. 이는 사실상 6월 24일 버냉키 '쇼크'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1161.40원)을 경신한 이후 별다른 조정 없이 100원 가까이 빠진 셈이다.

하지만 여전히 원/달러 환율은 하락 우호적인 상황이다. 수출업체 물량이 환율의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19개월 연속 경상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누적되고 있는 물량도 많다.

외환시장의 A딜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양적완화(QE)를 축소(tapering)할 것이란 기대가 컷던 8월 달부터 수출업체는 글로벌 달러 강세를 기대하며 물량 출회를 일부러 지연(레깅)시켰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의미있게 물량이 나오거나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거주자 외화예금에서도 나타났다. 올해 9월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이 424억4000만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사상최대치로서 지난달 말보다 14억2000만달러 증가한 수치다. 게다가 경상흑자는 이어지고 있어 시중의 달러는 쌓이고 있다. 즉, 언제든 고점 매도 준비를 하고 있는 물량들이 넘쳐난다는 얘기다.
<현재경제연구원 자료 재인용>

대외적인 상황도 하락 우호적이다. 23일 고조된 중국의 단기 금리 인상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와 같은 단기성 재료가 아닌 추세를 형성하는 중국 경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등은 모두 원/달러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7.8%를 기록, 지난 2분기의 부진을 만회했다. 연내 시행이 기정사실화됐던 양적완화 축소 시기도 또 한 번 지연되는 분위기다. 내년 봄까지 축소 시기가 늦춰지는 전망과 함께 축소(Tapering)와 4월(April)을 합친 '테이프릴(Tapril)'이란 신조어까지 나오고 있다.

◆ 변수는 당국 개입 정도와 핫머니 유출

싱가폴의 해외시장 참여자들은 연저점의 돌파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역외시장의 한 브로커는 "최근 한국 외환당국이 종가관리만 하기 때문에 장 중에 연저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환시 분위기도 이와 유사하다. 서울 외환시장의 A 딜러는 "외환당국이 국정감사 때문에 환시에 적극적으로 개입을 못하고 있다"며 "2004년에 심상정 의원이 정부의 환시개입을 강하게 질타한 이후 국정감사 시즌에는 정부도 개입을 부담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2004년 재경위 국감에서 심상정 당시 민주노동당 의원은 심 의원은 재경부의 역외선물환시장(NDF) 등 파생상품을 통한 환시 개입과 1조8000억원에 이르는 손실 문제를 처음 터뜨리며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외환시장의 과매도 상태인 점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A딜러는 "두달여 간 시장이 과매도 상태를 유지했다는 것은 반등의 에너지도 높은 상태"라며 "이럴 경우 강하게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1월 30분 만에 20원 가량 급등했던 것과 유사하게 환율이 다시 한번 튀어 오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B딜러는 "연고점을 찍은 후 별다른 조정 없이 환율이 연저점까지 쭉 빠졌다"며 "조정을 한 번 받고 더 크게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C딜러는 "과매도 상태지만 수출이 한 달에 최소 30억불이상 흑자고 주식 시장의 외인 자금이 들어오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며 단순한 기술적 분석을 경계했다.

오히려 주식시장에 유입된 핫머니의 유출이 원/달러 환율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C딜러는 "한국에 유입된 외국 자금 중 핫머니성도 분명히 존재한다"며 "이들은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빠져나가는데 환과 주식 쌍방으로 먹어 수익률이 높은 상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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