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오는 9일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10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3%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주요기관 및 전문가들사이에 제기됐다.
4일 중국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다수 전문기관이 10월 CPI가 전년 동기대비 3.3%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는 9월보다 0.2%포인트 확대된 수치라고 보도했다.
신은만국증권 수석애널리스트 리후이융(李慧勇)은 "식품 가격 인상이 CPI 상승세의 주 요인"이라며 "식품과 비식품 가격이 각각 6.7%, 1.6%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 수석애널리스트 탕젠웨이(唐建偉)는 "10월들어 국경절 등 명절 특수로 인한 물가상승 요인이 사라지고 양호한 기상 여건으로 채소 공급이 늘어나면서 이번달 들어 식품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로 돌아서 10월 식품가격이 전월보다 다소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탕젠웨이는 또 "최근들어 비식품 가격도 대체로 안정세를 보여 10월 CPI가 전년 같은기간보다 소폭 상승한 3.3%에 달해 2개월 연속 3%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식품가격은 향후 계속해서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팡정(方正)증권 수석애널리스트 탕윈페이(湯云飛)는 "의류, 주거 등 주요 비식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향후에도 오를 가능성이 커 10월 CPI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3.3%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물가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상승 압력이 크다는 진단을 내놨다. 리후리융은 "올 4분기 CPI는 안정적 상승세를 보이며 3.5%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올 한해 전체 CPI 상승률은 2.8% 정도로, 정부의 연간 억제 목표치인 3.5% 이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탕젠훼이는 "올 3분기 CPI는 올 상반기보다 높았다. 연내 CPI상승률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다소 오를 것"이라며 "올 4분기 CPI는 여전히 작년 동기대비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렇듯 물가 상승 압력 속에서 시장에서는 통화정책이 다소 긴축기조를 띨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민족증권연구소의 가오첸(高謙) 소장은 "올 4분기 통화정책이 중립을 유지하되 보다 긴축될 것"이라며 "이러한 통화정책이 경제 구조전환에는 불리한 측면이 있지만 금융 리스크를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